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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네오위즈」대표이사

  • 안희찬
  • 입력 2003.09.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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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사장은 “직원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사업 아이템 구상에도 큰 도움을 준다”며 “또한 회사내 단합과 의견조율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네오위즈 박 사장은 M&A의 귀재로 업계에 소문나 있다. 이미 엠큐브를 비롯해 타프시스템을 합병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박 사장은 M&A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좋은 사람을 모으는 것을 꼽는다. 그만큼 박 사장이 인재를 찾으려는 노력은 놀라울 정도다.

박 사장의 사람중심의 회사 경영은 회사에 미친 영향도 지대하다. 우선 회사내에서 토론문화가 정착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네오위즈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2백여명에 이르지만 서로에 대해 잘 알 정도로 많은 얘기를 하는 회사중 한 곳이다.

특히 어떤 사업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하는 과정에서 쏟아지는 의견들과 그에 따른 반론 등은 사업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진다. 그러나 대화와 타협의 문화는 정착되기는 힘들어도 사내에서 자리매김되면 다른 곳보다 빠른 결정과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네오위즈도 비록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는 다른 회사에 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한번 결정된 사업에 대해서는 다른 회사보다 빠른 행보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토론문화의 정착 때문이다.

박 사장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많은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그로인해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문화가 정착돼 한결 수월하게 일을 추진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의 인본주의에 입각한 회사 운영 방침은 개인의 가치관과 무관하지 않다. 박 사장이 갖고 있는 가치관은 ‘폼나게 살자’다. 많은 사람들과 재미있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그의 최대 인생목표다.

박 사장은 “사람은 모든 것에 기본이 되고 사람을 통해 얻는 즐거움이 가장 큰 것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재미있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네오위즈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세이클럽이 탄생됐다.||네오위즈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는 세이클럽이다. 또 최근 오픈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피망(www.pmang.com)’이 있다.

세이클럽은 커뮤니티 사이트의 신기원으로 불릴 정도로 폭발적인 성공을 거뒀다. 동시접속자가 40만명에 달할 정도로 성장한 세이클럽내에는 많은 사람들이 접속해 있는 만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다.

‘피망’은 게임포털로 웹보드 게임이외에도 RPG게임들도 함께 서비스되고 있다. 박 사장은 앞으로 ‘피망’ 게임 포털에 대해 더욱 전폭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며 유저들이 재미있어 할 포털로 만들 계획이다.

네오위즈에서 세이클럽과 ‘피망’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커뮤니티와 게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문제로부터 자유롭지는 않다. 최근 사회에서 게임이나 커뮤니티 사이트로 인해 대두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도 세이크럽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사회 문제의 온상으로 지적될 정도로 세이클럽이 세인들의 지탄의 대상으로 부각된 적도 있다.

박 사장은 세이클럽이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고 표현했다. 그가 커뮤니티 사이트를 개설한 이유도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될 통로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런 그의 의도와 다르게 몇 만명중 한 두명이지만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함으로써 다른 사용자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는 사실이 더 가슴 아프다고 전했다.

그는 우선 세이클럽내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잡기 위해 다양한 제어장치를 마련,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적극적인 장치마련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을 잡아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박 사장은 토로했다.
박 사장은 이에따라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기관의 규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사장은 “게임에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동시에 있으며 최근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되면서 규제 강화 등의 방법을 동원하려는 움직임이 보여 안타깝다”며 “우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토론회 개최 등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은 앞으로 무궁하게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는 산업인 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움을 줘야 할 것을 요구했다.||박 사장은 향후 게임시장이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그가 ‘피망’이라는 게임포털을 오픈한 이유도 시장 변화를 읽고 더 큰 파이를 만들기 위해서다.

박 사장이 예상하는 게임 시장은 비디오게임과 해외 업체의 국내 시장 진출에 관한 것이다. 이미 비디오 게임 시장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시장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박 사장은 지금보다 훨씬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해외 업체의 국내 진출도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에 현재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비록 장르나 분야가 다르지만 이로인해 게임업계 규모는 지금보다 더욱 커질 것이며 이것이 곧 게임업계의 경쟁력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경쟁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피망’ 게임포털을 오픈한 것이다.

박 사장은 “‘피망’을 오픈함으로써 게임시장은 더욱 커졌다고 판단되며 앞으로도 파이를 키우는데 노력, 중소업체들이 게임을 개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 지금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되겠지만 그로인해 게임시장은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사장은 ‘피망’을 통해 10여개 게임을 더 선보일 계획이며 다양한 장르를 유저들에게 제공하는 등의 노력도 함께 기울일 방침이다.||네오위즈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사람은 누구일까? 회사 사람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사람은 박 사장이다. 사람들이 이처럼 박 사장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소탈한 성격탓.지난해까지 회사 사람들과 술 먹기를 즐겼던 그였기에 사람들은 사장이라기보다는 형이나 오빠, 동생으로 그를 생각한다.

비록 회사내에서 업무를 처리할 때 냉철하게 판단하는 박 사장이기에 다소 거리감은 느끼지만 회사문을 나서는 순간 사람들은 소탈한 그의 성격에 빠져든다.

박 사장은 이런 점에 대해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건 또 다른 회사생활의 즐거움이다”며 “회사에서 인기가 이처럼 높을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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