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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세중게임박스」대표이사

  • 소성렬
  • 입력 2003.05.1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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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박스 체험관으로는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게임월드는 X박스 게임은 물론 PC게임을 즐길 수 있다. DVD도 감상할 수 있다. 쇼핑몰과 카페 등도 마련돼 있다.

총 48대의 X박스 체험대에서는 각종 X박스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랜이 설치돼 있어 일반 유저들은 X박스의 대표적인 타이틀이라 할 수 있는 ‘헤일로’,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등을 멀티 플레이로 즐길 수 있다.

세중게임박스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한동호 전임 세중게임박스 사장의 후임으로 부임한 전 세중컨설팅 전략기획본부 상무인 김학선 대표이사가 업무를 시작하면서부터이다. 김 대표가 세중게임박스 업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 4월초. 그는 지난 4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있었던 게임월드 오픈식을 총괄 지휘하는 것으로 대표이사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가 세중게임박스와 인연을 맺은 것은 훨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중게임박스에 직접적인 적은 두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23일 X박스가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는 과정을 숨죽이며 지켜봤습니다.” X박스가 세중게임박스를 통해 유통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김학선 대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당시 그는 게임이 지배하는 세상이 곧 도래할 것을 예측하고 회사측에 X박스 유통사업에 뛰어 들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세중게임박스가 출범한지 4개월이 조금 지났습니다. 그동안 세중게임박스의 마케팅 정책 실패로 X박스가 판매 부진을 보였다는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외부에 비쳐졌던 것처럼 마케팅 정책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임 대표이사가 무슨 할말이 있겠나 싶겠지만 세중게임박스의 사업진행 상황을 그동안 쭉 지켜봐 왔기 때문에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세중게임박스와 관련된 질책성 이야기들에 대해 X박스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MS코리아와 세중게임박스의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업을 전개해 나감에 있어 손발이 맞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그동안 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도 이뤄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마케팅을 위한 모든 준비과정이 끝났습니다.”
그가 말하는 새로운 역할 분담이란 유통망에 대한 관리, 상품 마케팅은 세중게임박스가 하고 고객 관련 마케팅은 MS코리아가 전담하는 것을 뜻한다.

김 대표가 업무 시작을 하면서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게임월드의 효율적인 운영이다. “게임월드는 SCEK가 운영하는 PS2존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비디오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이라는 공통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PS2존은 소니의 타이틀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인데 반해 게임월드는 X박스와 관련된 여러 관계사들의 마케팅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장소가 제공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실제로 게임월드는 PS2존에 비해 눈길을 끌고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부분은 사람이 직접 로봇에 들어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배틀테크 가상 체험관’이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처음 운영되는 이 체험관에 설치된 로봇 ‘배틀테크’는 네트워크로 연결돼 양방향 게임이 가능하도록 설치 돼 있다.

또 PC게임 유저들은 최상급 PC 92대에 좌석 300석이 마련된 대형 PC존을 찾을 수 있다. 게임월드 내 마련된 ‘MBC게임스튜디오’에서는 프로게이머들이 나오는 프로게임대회가 매주 열릴 예정이다.

김 대표는 “게임월드는 친구와 연인, 가족이 함께 게임도 즐기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월드를 통해 게임에 관한 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을 만들기를 희망한다. 또 그는 비디오게임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공간으로 게임월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게임월드 활용계획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이 또 하나 있다. X박스가 국내 비디오게임 매니아들에게 보다 친숙해지려면 해외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도 중요하지만 국내 게임 개발사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출시돼야 한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그는 국내 게임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내 게임 개발 환경도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따라가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

“4월초부터 국내에 있는 50여개의 게임 개발사를 직접 방문했습니다. 현재 3∼4개의 업체와 X박스 게임 타이틀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세중게임박스로 직접 방문하는 회사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시장을 보는 안목을 좀 더 넓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게임 개발을 해줬음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이와함께 그는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PS2, 게임큐브 등의 비디오게임 유통사와 지속적인 미팅을 희망한다고 했다. 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이유는 경쟁 관계에 있지만 자주 모여 비디오게임 시장의 확대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무엇인가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보고 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SCEK나 대원씨아이 측이 X박스의 주체로 MS코리아를 원한다면 MS코리아가 대신 만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고 했다.

김 학선 대표는 끝으로 X박스 매니아들이 타이틀 수의 적음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타이틀 출시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우수한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1개의 뛰어난 타이틀이 1백개의 그저 그런 타이틀보다 더욱 매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향후 X박스 타이틀로 발매되는 게임 발매 일정 등은 세중게임박스 홈페이지를 통해 분기별 일정을 공표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선 대표이사의 성공론
개인적 성공과 조직의 성공으로 나누고 싶다. 먼저, 개인적인 성공은 나의 자손들이 내 나이가 되었을 때 나보다 상식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을 때 개인적인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조직의 성공은 함께 공유된 목표를 90% 달성하는 것이 성공이다. 100%는 목표 설정이 지나치게 보수적이었다는 것이고, 90% 미만은 목표설정이 비현실적이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목표의 90% 달성을 위해 모든 조직원이 하나가 되어 매진하고 결과를 도출해 내었을 때가 성공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쯤되면, 다 같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 김학선 그는 누구인가
▪ 1968년 서울 출신.
▪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University of Oregon 신문방송학과 석사.
▪ 1994 - 1998년 미국 언론계 종사.
▪ 2000 PwC 출자의 Metanet Holdings 입사.
▪ 8개 계열사 중 eProLancer 총괄.
▪ 2001 세중컨설팅 입사, 전략기획본부장.
▪ 2003 세중 IT관계 4사 총괄사업본부장 및 구조조정본부장.
▪ 2003 세중게임박스 대표이사 부사장.

▪ 취 미 : 수필 작문.
▪ 술 : 소주 2잔, 맥주 1잔, 양주 반 병.
▪ 운 동 : 골프.
▪ 존경하는 CEO : 세중그룹 회장 천신일(폭과 깊이를 겸비한 네트워크 관리), 메타넷홀딩스 대표 최영상(냉철한 판단과 과단한 추진력).
▪ 친분있는 IT맨 : 웹메소드 사장 최승억, IBM 전무 문태준, 상무 이태규, 엑센츄어컨설팅 전무 김철, 베어링포인트(구, KPMG) 상무 변종승,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KT CIO 조직 다수.
▪ 10년 후 모습 : 생각해 본 적 없음.

■ 세중게임박스, 어떤 회사인가.
세중게임박스는 세중그룹(회장 천신일)9개 관계사의 하나로서, MS의 비디오콘솔게임기인 X박스 국내 독점유통사이며, X박스 플랫폼 기반의 게임타이틀 일부에 대한 유통사업을 펼치고 있다.

■ 회사 연역
▪ 설립일: 2002년 9월 5일.
▪ 종업원: 세중게임 37명(세중그룹 전체총 680여명, 2003년 4월 현재기준).
▪ 자본금 : 45억원.
▪ 연락처 : 3420-1114
▪ 홈페이지 : www.sjgameworld.co.kr
▪ 사업영역 : 비디오콘솔게임기 X박스 총판 및 관련 게임타이틀 유통, 세중게임월드 운영.
▪ 경영계획 : 한국 비디오게임시장 개척 및 확대를 기반으로 홈엔터테인먼트 시장 진출.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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