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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타프시스템」사장
[정재영]「타프시스템」사장
  • 안희찬
  • 승인 2003.03.31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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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 사장은 “타프시스템에서는 올해 게임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최근 선보인 ‘루사이드’의 경우 이런 움직임의 일환이며 앞으로 더 많은 부분들을 보여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 사장의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닌 이유는 그동안 타프시스템에서 올해를 위해 와신상담의 자세로 개발에 매진했기 때문이다. 타프시스템에서 선보인 온라인게임 ‘루시아드’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3D 모바일게임 엔진, 앞으로 진출할 캐릭터 사업 등이 그것이다.

특히 3D 모바일게임 엔진의 경우 모바일게임 시장이 점차 성장하는 가운데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게임을 서비스해 유저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D 모바일 엔진은 기존 2D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던 툴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엔진으로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 타프시스템은 이를 활용, 핸드폰과 PDA시장에서 선점을 계획하고 있다.||정 사장이 이처럼 게임사업에 대한 애착을 갖는 이유는 타프시스템의 모태가 게임이였기 때문이다. 정 사장이 게임 사업을 처음 시작한 것은 80년대 일본에 있을 때부터다. 경력으로 따지면 정 사장을 능가할 게임업계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정 사장은 국내 게임업계에서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비록 90년대 패키지 시장에서 유통이나 게임복사가 너무 심해 국방부 관련 일을 했지만 정 사장은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정 사장이 관련했던 국방부 일은 주로 시뮬레이션 기계 제작이다. 발칸포나 바주카포 등의 시뮬레이션 기계들과 현재 UN평화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위성사진 합성 시뮬레이션 기계 등이 타프시스템에서 제공했던 기계들로 제작됐다.

정 사장은 “90년대 게임을 시판했지만 유통문제와 게임 복사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안정적인 매출원을 고려 국방부와 함께 사업을 추진했다”며 “이 때문에 다소 게임업계와 동떨어졌지만 그동안 게임업계에 다시 진입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 사장의 이런 준비 정신은 회사에 들어서면 접하게 되는 손자병법에 나오는 한 구절에도 잘 나타나 있다. 정 사장이 타프시스템을 운영하면서 항상 가슴속에 담고 있는 이 구절은 ‘싸우기 전에 신중히 계획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 사장은 “항상 기업들은 소리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이를 이겨내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인데 실제로 그런 전쟁을 준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미흡한 점이 많다”며 “타프시스템은 전쟁에 임하기 전에 모든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했으며 온라인게임 사업과 모바일게임 사업 등도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에서 진출하는 사업인 만큼 가능성이 충분할 것”이라고 장담했다.||정 사장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 준비성과 추진력이다. 정 사장의 추진력은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처음 일본에서 게임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늘 자신이 갖고 있는 왕성한 추진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물론 추진력 뒤에는 늘 사업에 대한 준비성이 철저하게 밑받침돼 있었다.

3D 모바일게임 엔진 개발 때에도 정 사장의 이런 추진력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개발시기가 빠르다는 주변의 만류도 있었지만 정 사장은 정확하게 모바일 시장의 발전을 예측했으며 뒤늦게 모바일시장에 뛰어든 만큼 새로운 기획을 갖고 뛰어들기 위해 3D 모바일게임 엔진 개발을 서둘렀다. 이런 추진력 덕택에 타프시스템은 이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정 사장은 앞으로 이런 추진력을 새로운 사업 아이템에 적용, 앞으로 캐릭터 사업과 퍼블리셔 사업도 함께 진행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정 사장은 “사업을 추진할 때는 무엇보다 집중하는 힘이 필요하며 그런 점이 추진력으로 비춰지는 것 같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이나 온라인게임이 어느정도 성공단계에 이르면 캐릭터 사업 등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 사장은 우선 개발된 온라인게임 ‘루시아드’를 성장 궤도에 올리기 위해 게임 퍼블리셔와의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또한 3D 모바일게임 엔진 사업도 현재 적극적으로 추진돼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과 우호적인 제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 사장은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루시아드’나 3D 모바일 게임 사업이 현재 순조롭게 진행돼 다행”이라며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도약하는 타프시스템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정 사장의 첫 인상을 대하면 큰 형을 대하는 듯한 포근함이 있다. 비록 게임개발사들이 가장 원하는 코스닥 등록업체이지만 정 사장을 보면 부드러움과 포근한 느낌이 절로 생긴다. 40대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정 사장은 늘 젊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노력이 직원들에게는 더욱 친밀감을 던져준다.

정 사장이 이처럼 젊게 살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게임개발사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그만의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견개발사이지만 새롭게 시작한다는 자세로 게임 사업을 하는 만큼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비춰져야 하며 사장부터 변해야 직원들도 활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 사장의 이런 생각은 직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지금은 타프시스템이 게임업계에서 가장 활동적인 업체중 한 곳으로 비춰지고 있다.

정 사장은 또한 중소 개발사들처럼 직원들과의 관계를 좁히기 위해 힘을 쏟고있다. 직원들이 정 사장을 대할 때 큰 부담없이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 사장은 직원들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사람이 됐다.

정 사장은 “일적인 부분과 다르게 개인적인 고민이나 의견들도 충분히 들어주기 위해 통로를 열어놓고 있으며 직원들도 이제는 편하게 자신을 대하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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