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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써니 YNK」사장

  • 안희찬
  • 입력 2003.03.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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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 사장에게 있어 개발사나 동업관계의 회사는 자신의 회사와 같다. 특히 개발사의 경우에는 어차피 퍼블리셔가 개발사들의 게임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만큼 지금보다 동등한 위치로 올라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사장은 “써니YNK가 올해 퍼블리셔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해인만큼 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개발사나 동업자들과 협력관계를 긴밀히 유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이어 “최근 개발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써니YNK에서는 개발자들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의 개발사들과 함께 하는 퍼블리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써니YNK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윤 사장은 개발사들과의 조율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이 만든 게임을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사내 전문 교육 시스템을 만들었다.

실제로 개발사들과 퍼블리셔간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갈등이 증폭되는 경우가 많다. 윤 사장은 이런 점에 주목, 직원들이 게임을 이해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을 갖추도록 철저한 교육을 시키고 있는 상태다. 이런 이유로 써니YNK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하나같이 고등학생으로 다시 돌아간 느낌을 받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만큼 숙제뿐 아니라 교육 자체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써니YNK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 시스템은 게임브랜드 매니저(GBMC)다. 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직원들은 개발사들이 만드는 게임을 이해하는 기반을 갖춘다. 그러나 써니YNK에서만 이런 노력을 기울인다고 해서 함께 하는 개발사를 만들 수는 없는 일이다.

윤 사장은 “개발사들도 좀 더 열린 사고로 개발에 임하길 바라며 상품과 예술의 적절한 기준을 갖고 게임을 개발하면 훨씬 잘 팔리고 좋은 게임이 나올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윤 사장은 개발자들과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간다. 이중 한 방법이 개발사와 함께 떠나는 워크샵. 대부분 3일 기간으로 떠나는 워크샵은 그러나 직원들 사이에서는 공포의 대상이다. 먹고 자는 것 이외에 오로지 토의만이 존재하기 때문.

윤 사장은 “개발자들과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갖다 보면 서로 인간적인 부분을 보게 되고 이를 통해 신뢰를 구축한다”며 “퍼블리셔를 할 때도 컨텐츠보다는 그 컨텐츠를 운영하는 사람에 중점을 둬 심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교육 이외에 자사 퍼블리셔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포털사이트를 최근 오픈했다. 성인층을 대상으로 한 싸이먼(www.cymon.co.kr)이 그것. 기존 게임포털과 다르게 연령층을 구분해 다소 놀이문화에서 제외된 느낌을 받는 30대 이상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다. 물론 2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이나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윤 사장이 싸이먼이라는 사이트를 기획하게 된 것은 퍼블리셔 강화뿐 아니라 게임문화를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혀주자는 취지였다. 성인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게임포털들이 갖고 있지 못한 장점을 갖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상태다.

써니YNK는 윤 사장의 노력과 직원들의 합심으로 최근 퍼블리셔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태다. 주변 사람들은 윤 사장을 처음 대하면 늘 부드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음에도 불구, 사업 경영에 있어 강한 모습을 보여 놀랍다는 반응이다.||게임업계에서 윤 사장은 부드러운 남자로 통한다. 언제나 웃는 그의 미소에 사람들은 어떻게 CEO로서 써니YNK라는 회사를 운영할지 의문을 갖는다. 그러나 그의 진면목을 아는 사람은 윤 사장이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CEO라는 점을 강조한다. 옛 선인들은 난을 사랑했다. 난의 고고함과 청순함을 사랑한 사람도 있지만 난의 속성인 외유내강적 기질 때문에 난은 선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윤 사장을 난에 비유한다. 외유내강적 기질을 갖춘 CEO라는 것이다. 지난해 그라비티와의 전략적 제휴, 네오플 게임의 서비스, 최근 선보인 싸이먼 사이트의 오픈 등은 부드러움보다는 강한 사업 경영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예다.

네오플 게임을 퍼블리셔 할 때도 사내에서 반대 의견도 많았지만 윤 사장은 직원 하나 하나를 설득해 가며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고 결국 지난해 네오플을 통해 써니YNK는 퍼블리셔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윤 사장은 이같은 반응에 대해 “아직 직원들에게 화난 만큼 화를 낸 적이 없을 정도로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그렇게 비췄을 뿐이며 실제 그렇게 강한 사람은 아니다”며 “그러나 주어진 일에 대해서는 최대한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려 한다”고 말했다.||윤 사장의 또 다른 애칭은 마당발이다. 윤 사장이 알고 있는 지인은 게임업계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치계의 거물에서부터 시장 아줌마까지 윤 사장의 인맥은 다양한 범위에 펼쳐 있다.

윤 사장은 이같은 이유에 대해 “사람을 만날 때 무엇보다 그 사람을 존중하고 이해를 하려하기 때문에 인간적인 면이 부각돼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사람들을 만나고 친해지는 것이 무엇보다 즐겁다”고 답변했다.

게임업계에 뛰어든지 3년 가량의 세월이 지났지만 이제 윤 사장은 게임판에의 마당발이다. 윤 사장이 모르고 지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얼굴이 됐다. 업계에서는 윤 사장의 인간적인 면이 좋아 쉽게 친해지고 또 어려움을 얘기하면 자신의 일처럼 처리해주려는 희생정신이 투철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윤 사장이 이처럼 마당발인 또 다른 이유는 누구하고의 약속이든 끝까지 지키려는 신의를 보인다는 점이다.

윤 사장은 “약속은 사람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누구와의 약속이든 지킨다”며 “이런점이 좀 더 사람들에게 인식돼 많은 사람들을 알 수 있는 기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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