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홍철운]「자바일」사장

  • 안희찬
  • 입력 2003.02.24 19:3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철운 사장은 이 점에 대해 “그동안 막노동을 비롯해 포장마차 경영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이를 기반으로 일을 처리하는 방법이나 인사관리 등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그는 늘 깨어있는 CEO로 성장하기 위해 마케팅과 인사관리, 재무 등에 대한 공부를 철저히 하고 있는 공부벌레다. 그런 만큼 그의 회사 운영 마인드는 인재중심과 효율적인 면이 강조되고 있다.

홍 사장은 “직원들에게도 늘 깨어있기를 바라며 항상 다른 사람들과 틀린 사고를 하길 요구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이런 점을 강조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런 홍 사장의 마인드에 대해 직원들도 처음에는 다소 힘들어했지만 이제는 서로의 생각에 대해 깊이 있게 토의하는 모습이나 자율적인 분위기를 통해 일의 효율을 극대화시키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홍 사장은 나름대로의 회사관리나 리더쉽에 대한 가치관이 뚜렷하다. 그가 주장하는 회사 관리란 주어진 틀에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기획 예산 조직과 충원 통제 등이 관리의 주요 항목들이며 조직 계층과 시스템을 통해 관리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그는 강조했다. ||또한 게임업계 사람들이 걱정하는 리더쉽에 대해서도 홍 사장은 나름대로의 철학을 피력, 다른 업계와 달리 리더쉽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게임업계 사장들과는 격을 달리했다.

홍 사장은 “리더쉽은 비전과 전략을 개발하고 동기부여를 통해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리더쉽은 사람과 문화를 통해 작동된다는 점에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의 이같은 사고와 직원들의 자발적인 변화의 움직임은 점차 자바일 회사를 성장단계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으며 현재 다양한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굴지의 전자업체와 모바일 컨텐츠의 해외수출과 자바솔루션 공동개발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며 회원수 1천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포털업체와도 모바일 컨텐츠 공동개발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향후 IMT-2000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모 통신사와도 적극적인 제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 사장은 “현재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시키고 있으며 논의되고 있는 부분들이 대부분 성사단계에 있다는 점에서 올해 자바일이 본격적인 도약을 이룰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홍 사장의 가장 큰 장기는 무엇보다 게임 기획력이다. 그만큼 다양한 삶을 살아왔다는 증표가 된다. 그의 삶을 면면히 들여다보면 여늬 사람과는 많은 점에서 차이가 난다.

고등학교 졸업 직전 아버님의 사업실패로 인해 막노동 인생과 과일장사, 옷장사, 영화 엑스트라, 포장마차 등을 시작하며 홍 사장은 물고기 잡는 법을 배웠다. 한가지 일을 하기도 힘든 상황에서도 홍 사장은 공부에 주력했으며 집안을 일으키는데 모든 힘을 기울였다.

이런중에도 그는 다양한 수상경력도 있어 철저한 자기관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중고 물류 데이터 베이스 시스템으로 교차로 아이디어 공모전 입상과 KTF 모바일게임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비록 아버님의 사업실패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 처했지만 홍 사장은 자신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특히 그의 게임과 관련된 끼는 새로운 것들이 많다. 이미 자바일 회사를 설립한 이후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서 실시한 사전제작지원을 2차례나 받아 이를 입증했다. 홍 사장이 이처럼 다양한 경험과 함께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게임에 대한 확신이었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장점을 활용,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게임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으며 이를 위해 어렵지만 힘들게 자신을 지켜온 것이다. 그의 이런 정신은 현재 자바일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홍 사장이 직원을 뽑을 때 늘 게임 개발에 대한 의지를 반드시 묻고 이와관련돼 직원들이 변화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홍 사장은 “게임을 개발한다는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좋은 게임을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며 “이런 점이 밑받침돼야 새로운 게임 창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직도 홍 사장은 자신의 게임개발에 대한 의지를 높이기 위해 일주일에 5일은 회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숙식을 하고 있다. 와신상담의 자세만이 유저들에게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원천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이점에 대해 직원들도 다소 불만을 가졌지만 지금은 모두 동조하고 있다.

그는 “게임개발이 결코 쉽지 않은 창조적인 일이기 때문에 어려운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보며 열심히 따라와 주는 개발자들이 고맙다”고 덧붙였다.||홍 사장이 경영하고 있는 자바일의 가장 큰 특징은 소규모 개발사임에도 불구하고 부채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그만큼 내실이 튼튼하다. 직원들에 대한 복지환경도 좋다. 현재 테크노마트 내에 있는 헬스클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직원들의 복지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직원 15명 정도의 소규모 회사인 자바일이지만 직원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특히 요즘들어 추진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업들이 점점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애사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직원들이 자바일에 대한 자부심이 큰 이유는 늘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변화하려는 움직임과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변화의 근저에는 홍 사장의 경영마인드가 가장 큰 구실을 했다. 홍 사장은 “현재보다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홍 사장은 유무선 멀티플랫폼에 대한 개발과 3D 온라인게임 개발, 온라인 꽃 커뮤니티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직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차분히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 사장은 “현재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효율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해 투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 자바일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kyunghyang.com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