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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호]「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 이복현
  • 입력 2002.11.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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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시장진출 기반 사실상 마련
박 사장이 처음으로 게임개발을 하겠다고 마음먹기 시작한 때는 군대에 있을 무렵이다. 그러니까 그 때가 1995년 경.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박 사장은 향후 자신의 장래에 대해 ‘이제는 무엇인가 결정할 때가 됐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것저것 고민도 많았다. 그 무렵만 해도 ‘게임을 개발한다는 것’은 무모하다는 주위의 평가가 많았다. “돈도 안 되는 걸 왜 하느냐?”, “아직까지 성공한 사람을 못 봤다”, “라면만 먹고 고생만 한다더라”, “왜 고생을 사서하려느냐?” 등등.

이같은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박 사장은 “이것(게임)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박 사장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가장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되는 게 있다면 바로 ‘내가 게임개발을 하겠다’고 결심한 것이었다”며 당시에는 “내 인생을 걸만한 것이 게임이었다”고 고백했다.

■ ‘게임개발’ 선택한 것 가장 잘한 일
이에 박 사장은 1997년부터 ‘액토즈소프트’ 내에서 ‘미르의 전설1, 2’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고 2000년 ‘위메이드’를 설립, 현재 온라인 롤플레잉(RPG) 게임 ‘미르의 전설2’, ‘미르의 전설3’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개발인력이 부족한 게임시장에서 위메이드는 140여명의 사원 중 60%가 게임개발진으로 게임시장 내에서 인력이 풍부한 업체로 정평이 나 있다. 이 회사의 박 사장 역시 게임개발에 대한 탁월한 노하우를 보유한 인물이다. 보통 개발자출신들은 매니아성이 강한 그들만의 게임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지만 박 사장은 다르다.

박 사장의 게임은 ‘대중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일반인들도 누구나 즐겁게 게임을 즐겨야 한다는 것이 박사장의 게임철학이다. 한편 박 사장은 “사회에 공헌하는 회사는 아닐지라도 악영향이나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게임은 대중을 위해 존재한다”
동양적 세계관과 깔끔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미르의 전설2’는 2001년 3월 상용화 이후, 동시접속자가 1만5천명, 회원수 200만명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가히 폭발적이다. ‘전기(傳奇)’라는 이름으로 2001년 6월에 수출해 상용화 1개월만에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돌파하면서 중국 게임순위 1위를 기록했다. 2002년 1월 동시접속자수 10만명 돌파, 2002년 5월 동시접속자수 30만명 돌파 하는 등 ‘미르의 전설2’가 한류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미르의 전설2’의 기본적인 시스템을 잇고 있는 ‘미르의 전설3’는 2002년 7월부터 베타서비스를 하고 있다. ‘미르의 전설3’는 현재 동시접속자수 1만명을 상회하고 있으며 동시접속자수의 추이에 따라 ‘미르의 전설2’와 연동시킬 예정이다.

■ ‘미르의 전설’ 국내게임 위상 높여
2001년부터 시작한 해외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중국, 대만, 유럽 등 다수의 해외수출 실적을 일궈냈다. 지난 2001년 6월 중국의 산다닷컴(http://www.shanda. com.cn)과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의 서비스 계약을 체결, 같은 해 9월 중국 전역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2002년 10월) 회원수 6천만명, 동시접속자수 60만명이란 기록을 올리고 있다. 60만명 이상이 같은 시간에 동시에 ‘미르의 전설2’를 플레이한다는 의미로, 세계 최초이자 최고의 기록이라는 쾌거라 할 수 있다.

특히 ‘미르의 전설2’는 중국 온라인게임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으며, 중국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중국사무소를 설치했다. 이는 중국시장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본격적인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될 것이다.
박 사장은 “이같은 증가추세대로라면 연말 동시접속자수 80만명, 해외매출 15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미르의 전설2’ 한류열풍 주도
위메이드는 거대한 중국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아시아 게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박 사장은 2002년 8월 대만의 소프트월드(http://www.soft-world.com) 와 ‘미르의 전설2’ 서비스권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는 일본, 동남아시아권 국가의 진출을 준비하는 등 한국을 거점으로 한 아시아 온라인게임 네트워크망를 구상하고 있으며 추후에는 북미, 남미에도 진출할 예정으로 세계를 잇는 온라인게임시장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박 사장은 “게임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분야”라며 “그 전초전이자 발판이 중국이고 일본과 미국과도 얼마든지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향후 세계적인 기업들과 당당히 겨루고 전세계 게임시장을 뒤흔드는 게임회사가 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게임업체들에게 한국게임의 해외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위메이드가 앞으로도 국내게임시장의 성장과 수출에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 ||‘미르의 전설2’에 대한 자체 설문조사(지난 7월 26일부터 2002년 8월 3일까지) 한 적 있다. ‘미르의 전설’의 닮은꼴 연예인이 누구냐는 것. 유저들은 ‘SES’를 압도적인 표차로 1위에 선정했다. 1위 SES, 2위 스위티, 3위 디바 순이었다.

선정이유에 대해 유저들은 가창력을 앞세운 카리스마로 그룹을 이끄는 맏언니 바다는 강인한 체력과 카리스마로 무장한 전사와 그 성격이 같다는 것. 깜찍 발랄함과 동시에 섹시한 이미지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슈는 다양하고 화려한 마법을 구사하는 재미있고 매력적인 캐릭터인 술사와 매치되고 참하고 순진 청순한 이미지를 간직한 유진은 남을 돕고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도사와 같다고 응답을 했단다. ||■ 국내 온라인게임을 평가하면?
- 이제까지 국내 온라인게임은 PK(Player Killing) 위주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게이머들은 이런 게임에 대해 식상해하고 있다. 향후에는 게임성을 따지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런 시장의 요구를 잘 파악해야 한다. 아무리 재미있는 것이라도 새로움 또는 신선함을 주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 중국 등 해외수출이 돋보이는데
- 해외시장으로는 유럽, 중국, 대만시장의 수출에 이어, 앞으로 일본, 미주, 동남아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해외시장에 대한 희망만 가지고 섣불리 진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 중국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확실하게 해외시장을 분석해 단계별로 진행시킬 예정이다.
■ 연말경 중국에서 등급강화가 예상되는데
- 국내 사전등급이 영향으로 중국에서의 ‘미르의 전설2’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르의 전설 2’ 등에 대해 PK기능을 유저가 선택할 수 있도록 바꿔 12세 전체이용가 신청을 낼 것이다.

■ 최근의 사전등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다른 게임에도 영향을 미쳐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등급심의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 물론 어느 일정정도의 등급분류는 필요하지만 게임시장을 위해 좀더 관대하고 합리적인 심의가 이뤄져야 한다. 또 시장 자체가 자율 정화될 수 있도록 좀 더 지켜봐야 한다.

■ 향후 계획은?
- 올해 위메이드는 국내에서 ‘미르의 전설3’의 상용화하고,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 100만명을 기대할 경우, 많게는 2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인고객과 PC방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여 기존고객의 로열티를 확보하는 한편, 신규고객의 수요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한 차기작 3D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는 등 온라인게임 개발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유영민기자 | you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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