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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아이소닉온라인」총괄이사 "튀는 게임 만들어 진짜 한번 튀어보겠다"

  • 안희찬
  • 입력 2002.09.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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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 이사는 “비록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아이소닉온라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제대로 된 3D게임을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는 점이었다”며 “비록 3D를 처음 시작한데 반해 서비스는 다소 늦지만 ‘아타나시아’를 사랑하는 유저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성이 완벽하고 유저들이 만족할 만한 게임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였다. 김 이사는 이를 위해 알파테스트, 클로즈베타테스트, 오픈베타테스트 등을 다른 게임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그 기간동안 ‘아타나시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개발자들도 김 이사의 이런 생각에 맞춰 게임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주력, 오픈베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아타나시아’가 완성도 높은 게임이라는 사실을 먼저 알아낸 곳은 국내 업체가 아닌 해외업체다. 대만 감마니아는 ‘아타나시아’의 세계 유통 판권을 사 현재 세계 시장에 내놓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재 ‘아타나시아’의 게임성이 평가받으면서 다양한 전략적 제휴가 체결되고 있다. 현재 위즈게이트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음, 네이트 등과도 제휴를 체결할 예정이다.
김 이사는 “앞으로 국내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김 이사는 ‘아타나시아’게임 오픈베타에 즈음해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 서비스다. 게임 서비스 문제는 이제 단순히 유저들에게 게임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넘어서 좀 더 편하고 쉽게 좋은 환경에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범위로까지 확대됐다.

김 이사는 우선 이 점을 중요시했다. 김 이사가 게임개발에 뛰어들기 전 근무했던 삼성물산과 한국선마이크로시스템 등에서 배운 서비스 정신을 게임내에서 구현해 볼 생각이었다.

김 이사는 이를 위해 처음 시작한 것은 운영자 시스템을 일반 게임업체와 다른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전략.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찾아가는 서비스로 단순히 메일이나 전화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게임내에서 유저들이 /help를 치면 그곳에 운영자가 찾아간다.

유저들의 반응은 의외로 높다.
자신들의 문제를 빠르고 쉽게 해결할 수 있을뿐 아니라 비록 아바타이지만 운영자와 직접 게임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게임 운영 방식뿐 아니라 커뮤니티에도 중점을 둬 다양한 길드가 발생하도록 유도했다.

게임을 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는 사실은 많은 유저들이 바라는 점이다. 김 이사는 이점을 고려 게임상에서 과격한 단어 사용이나 은어, 비속어 등이 사용을 절제하도록 늘 유저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김 이사의 이런 노력으로 ‘아타나시아’ 게임에서 비속어 등을 찾아보기는 정말 힘들다. 가끔 일부 유저가 그런 단어를 사용해도 이제는 운영자나 김 이사에 의해서가 아니라 다른 유저들에 의해 제재를 받는 수준까지 올라갔다.

김 이사는 “게임은 올바른 문화로 새로운 문화 창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게임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게임을 개발한 회사의 몫이다”고 설명했다.||김 이사의 머리는 늘 까까머리다. 김 이사가 머리를 까까머리로 깍은 것은 지난 95년도 삼성물산 근무시절. 회사를 다니면서 머리를 까까머리로 깍는다는 것은 어쩌면 모험일수도 있지만 김 이사는 당시 과감하게 머리를 잘랐다. 무엇보다 ‘튀기 위해서’. 머리를 깍은 후 윗상사로부터 한마디 꾸중을 들었지만 김 이사는 실보다는 득이 많았다고 그 당시를 회고했다.

머리가 까까머리인 사람은 삼성물산을 통털어 김 이사 단 한명,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김 이사를 기억했고 쉽게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김 이사는 이 일을 계기로 계속 까까머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간편하고 머리가 조금이라도 길면 갑갑하단다. 그의 이런 튀는 성격은 생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의 4살된 딸아이의 이름을 순 한글인 ‘김푸르’와 아들의 이름도 ‘김유록’으로 지은 것은 그의 튀는 삶을 말해준다.

또한 출근하는 차안에서 그날의 기분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80년대 유행했던 빠른 템포의 음악을 틀고 엉덩이까지 흔들며 춤을 추는 그의 모습은 범인과는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이다.

그의 튀는 모습은 늘 그가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 이사의 이런 튀는 모습은 게임속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김 이사는 “무엇보다 게임이 다른 게임과 달리 튀는 것을 원한다”며 “3D 게임으로 실사에 가까운 캐릭터나 일반 게임과 다른 아이템 들은 게임을 튀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임이 다른 게임과 비슷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으며 언제나 신선함이 살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현재 국내 온라인게임은 다른 무엇보다 게임으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게임을 통해 이뤄지는 채팅이나 언어폭력의 위험수위는 이미 보편화된 현실로 받아들여지며 게임은 해서는 안될 산물로 기성세대들은 인식하고 있다. 김 이사는 이점이 무엇보다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 점을 지적했다.

청소년들에게 있어 게임은 이제 생활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들에게 나쁜 점이 있으니 하지 말라고 한다는 것은 기성세대들의 횡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게임을 즐겨야 하는지 어떤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 교육도 시키지 않은 상황에서 단지 나쁘니 하지 말라는 식의 교육은 일방적일 수밖에 없다고 김 이사는 설명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초등학교때부터 온라인과 관련된 올바른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때부터 온라인과 관련된 여러 가지 교육을 받게 되면 청소년들의 온라인에서의 과격한 행동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김 이사의 생각이다.

김 이사는 “무엇보다 게임은 이제 청소년들의 한 문화로 자리잡았으며 그것을 없애려고 해서는 안된다”며 “윤리나 바른생활과 같은 과목처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인터넷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인터넷 관련 과목이 정기과목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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