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강태현] 테라코리아 대표이사

  • 이복현
  • 입력 2002.09.03 17:0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 사장이 게임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은 작년부터다. 일본에서 IT 비즈니스를 하면서 한국의 온라인게임들에 대해 들었던 강 사장은 “국내 온라인게임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뿐만 아니라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생각해 게임사업을 본격화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해외진출을 하기에는 국내 업체들이 마케팅 능력과 자본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개발 마지막 단계에서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도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사장은 한국 온라인게임과 향후 닥쳐올 일본 온라인 콘텐츠 시장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으로 넷게임센터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구상이 있은 후 강 사장은 일본 테라그룹과 주도해 NEC, 후지쯔, KIDC 등 대표기업들과 제휴해 사업 진행을 위한 기반 사항들을 준비했다. 사실 두 라이벌인 NEC와 후지쯔가 참여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일본과 국내업체 관계자들은 많은 의문이 있었다. 여기에 한국의 온라인게임만으로 채워지는 넷게임센터가 과연 실현가능성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직접 보기 전에는 믿지 않았다. 하지만 강 사장은 특유의 추진력과 일본에서 쌓아온 그의 인맥을 통해 이를 보여줬다. 강 사장은 ‘과연 일본에서 국내 온라인게임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본은 지금 브로드밴드가 확산되는 시점에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게임과 오락장과 같은 아케이드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인터넷을 이용한 네트워크 게임에 대한 즐거움이 퍼지고 있다. 이를 위해 플레이스테이션2(PS2)도 네트워크용 게임을 출시하는 등 온라인게임사업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물론 PS2 등의 콘솔게임에서 제공하는 네트워크 게임은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게임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고 가격과 제한된 회선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등에서 다르다. 하지만 결국 일본도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 대세는 온라인게임이기 때문이다. 넷게임센터는 일본 콘텐츠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신호탄을 이미 쏘아 올렸고 그 준비는 충분히 돼 있다. 단순히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잠재시장을 개척하고 온라인게임의 저변을 확대시키는 시장의 선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이 말 속에는 강 사장이 생각하는 국내 온라인게임의 가능성이 담겨있다.
||반면 강 사장은 사업을 실천에 옮기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우선 테라코리아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시키기가 어려웠다. 국내에서는 일본과는 달리 의외로 개발자출신의 경영진이 많아 NEC, 후지쯔가 연간 출시 450만대에 달하는 PC 공급현황과 이를 활용한 마케팅 효과 그리고 테라그룹의 마케팅 운영 능력에 대해서 이해시키는 것이 쉽지 않았다. 특히 유료화 부문에 있어서 NEC, 후지쯔의 신뢰도가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부문도 납득시킨다는 점은 애로 사항으로 작용했다. 또 그것을 인식한다고 해도 테라코리아의 대외 인지도가 낮은 상태였기 때문에 NEC, 후지쯔와의 관계를 납득시키는 부문이 문제로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강 사장은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는 자세다. “한국의 온라인게임을 통해 한일 양국간 상호교류를 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겠다”는 강 사장의 포부를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이 같은 강 사장의 포부는 바로 ‘테라코리아’의 사업방향과 맞물려 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IT전 분야에 걸쳐 상호교류 사업이 바로 테라코리아의 기본방향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테라코리아는 일본 테라그룹의 전세계에 걸친 마케팅 능력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테라코리아가 추진중인 넷게임센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넷게임센터는 일본의 마케팅 능력과 한국의 온라인게임 기술을 접목시킨 사업으로 이제 태동하는 일본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는 일본 첫 온라인게임포털이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넷게임센터는 2002년말까지 약 50여개의 다양한 장르의 국내 온라인게임들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테라코리아는 최근 인수한 벤처캐피탈을 통해 국내 우수의 게임개발에 대한 지원을 계획 중에 있다. 강 사장은 “넷게임센터는 비단 일본뿐만 아니라 10월경 미국의 나스닥에 등록돼 있는 관련기업을 인수 합병해 미주지역에도 진출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온라인게임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본격적인 계기를 만들어 그동안 한국게임시장에서 독과점 형태에서 소외됐던 많은 좋은 게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958년 5월 19일 대구출생
▪ 일본대학 경제학과 졸업
▪ 일본 동아시아 종합연구소 부소장
▪ 중앙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
▪ ITI 대표이사
▪ 현 테라코리아 대표이사
♣ 저서: 일본 자민당 파벌투쟁사, 1998. 일본 전후 경제사, 2000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