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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남열] 와이드 정보통신 대표이사

  • 안희찬
  • 입력 2002.07.3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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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남열 사장은 사업방향을 바꿔 PC방 프랜차이즈를 시작했지만 결코 우연히 사업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IT나 게임업계를 성공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던 PC방이 2-3년 내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는 판단이 큰 작용을 했다. 그의 이런 판단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으며 현재 프랜차이즈 PC방이 대거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와이드정보통신」이 새로운 사업인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이 부각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안 사장의 일에 대한 집념과 도전정신 때문이다. 그의 사업 철학은 처음 시작하는 마음자세로 도전하고 일에 대한 열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이런 정신은 단순히 PC방 프랜차이즈가 아닌 교육 사업과 퍼블리셔 사업 등을 전개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안 사장이 걸어온 길은 국내 산업의 대표주자로 부각되고 있는 IT종목이다. 삼성전자를 퇴사하고 차린 컴퓨터 학원과 SI사업, 솔루션과 결부된 교육사업,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이 IT종목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안 사장을 IT업계의 대부로 손꼽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만큼 IT분야에서 그의 역할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처음 안 사장이 IT와 인연을 맺은 것은 컴퓨터 학원이었다. 그는 IT산업의 기반이 되는 컴퓨터 학원을 경영하면서 점차 IT산업의 성공을 확신할 수 있었고 SI사업을 시작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SI사업이 비록 IMF로 인해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안 사장은 이후 IT산업 성공의 기반이 됐던 PC방 사업을 시작했다. 단순히 PC방 프랜차이즈가 아닌 해피클래스란 교육콘텐츠도 함께 진행했다. 교육콘텐츠가 각광은 받았지만 뚜렷한 수익모델을 제시하지 못해 많은 업체들이 중도포기 했지만 안 사장은 지금까지 꿋꿋이 해피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안 사장의 노력으로 해피클래스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지난 4월 손익분기점을 지나 현재 꾸준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안 사장은 “교육콘텐츠는 향후 2005년에는 가장 수익이 많이 발생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착실히 그때를 대비, 기반을 닦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안 사장이 IT업계 대부로 교육콘텐츠를 꾸준히 운영하는 이유는 그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IT와 관련된 업종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IT시장을 바라보는 눈 또한 다른 사람보다 한 발 앞서있다.
안사장은 “현재보다 미래에 대한 대비가 가장 필요하다”며 “앞으로 어떤 콘텐츠가 부각할지가 현재 부각되고 있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아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현재 IT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중 하나가 현재 준비중인 멀티노래방. 멀티노래방이란 기존 노래방보다 한 단계 발전된 형태로 가족문화를 재창출하는 새로운 공간이다. 노래뿐 아니라 춤, 반주기 등 모든 것이 디지털로 구현된다.
안 사장은 “전국에 3만5천여개의 노래방이 성업중이며 이들 모두가 고객”이라며 “폐쇄된 공간이 아닌 가족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멀티노래방 사업을 계획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의 경우 디지털 인프라가 어느 나라보다 잘 구축된 상태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면 세계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와이드정보통신」은 현재 4백50여개의 PC방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도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 많은 PC방 가맹점이 생길 것으로 안 사장은 예측하고 있다. 안 사장은 「와이드정보통신」이 보유하고 있는 가맹점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현재 게임 퍼블리셔를 계획하고 있다. 단순히 뜨는 게임이 아니라 게임성은 높지만 마케팅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임업체가 퍼블리셔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안 사장은 설명했다. 게임과 PC방은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생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게임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산업을 발전시켜 현재 불황인 PC방 산업을 살리겠다는 것이 게임 퍼블리셔 사업의 추진 배경이다. 이 때문에 안 사장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시장에서 선보일수 있도록 하기 위해 뜨는 게임이 아니라 게임성이 높은 게임을 퍼블리셔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천만이 넘는 회원을 보유할 수 있었던 배경에 PC방이 있었던 만큼 다른 게임도 충분히 ‘리니지’의 아성을 넘을 수 있다고 안 사장은 생각하고 있다.
안 사장은 “PC방은 이제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장소가 아니라 게임산업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다”며 “또 다른 ‘리니지’가 반드시 「와이드정보통신」을 통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와이드정보통신」에서 인기투표를 하면 누가 될까? 「와이드정보통신」 직원들은 누구나 안 사장이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안 사장의 직원사랑은 남다르다.
안 사장은 모든 직원에게 한국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1백여명의 직원들이 있지만 한명 한명을 기억한다. 늘 직원들과 대화를 즐기는 안 사장은 어떤 직원이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동료직원보다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직원들을 챙기는 것은 안 사장의 몫이 됐다.
안 사장은 또한 건물 지하에 위치한 헬스클럽을 직원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 직원 건강도 챙기고 있다. 그러나 안 사장이 직원들에게 늘 좋은 아버지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지적해 주는 호랑이 역할도 도맡고 있다.
이런 역할 때문인지 안 사장은 자신에게 철저하다. 자신이 솔선수범하지 않고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요구나 지적도 할 수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날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셨어도 다음날 아침 7시면 어김없이 자신의 책상에 앉아 있다. 안 사장은 “직원들과 많은 대화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안 사장은 지금시대를 제2의 산업혁명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현재 변화되고 있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이런 시기에 더욱 청소년들에게 물려줄 자산을 가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세계 최강의 인터넷 국가가 안 사장이 생각하고 있는 자산이다.
안 사장은 “이제 영국으로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은 막을 내렸고 IT로 인한 제2의 산업혁명이 시작됐다”며 “청소년들에게 물려줄 가장 큰 자산은 세계 최고 IT국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안 사장은 인프라 구축과 함께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와이드정보통신」도 IT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한국이 인터넷 최강국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60년 경북 포항 출생
▪ 1980년 포항고등학교 졸업
▪ 1988년 성균관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 1988년 삼성전자(주) 입사
▪ 1992년 대원컴퓨터프라자 설립
▪ 1994년 (주) 와이드정보통신 설립
▪ 1998년 고려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 1998년 (주) 와이드소프트 설립 (현 대표이사 재직중)
▪ 현 (주) 와이드정보통신 대표이사 재직중

사진=유영민기자|you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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