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호] 엠드림 대표이사
[최종호] 엠드림 대표이사
  • 이복현
  • 승인 2002.07.23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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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가자라는 말을 늘 되뇌이곤 합니다. 셀러리맨으로의 생활을 끝내고 「엠드림」을 설립하고 모바일게임으로 첫 매출이 발생했던 날의 기분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할 수 있다라는 신념과 사업화 모델로서 현실화시킴은 완전히 다른 것이니까요. 지금은 모바일게임, 온라인게임, 게임 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 날을 기점으로 하는 자신감이 없었다면 오늘의 위치는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아마 첫 마음, 첫 출발 때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의지에 부풀게 하는 것은 없을지 모른다. 반면 그만큼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사업 초기의 각종 어려움을 생각하면 현재의 난관보다는 아무것도 아닌지 모른다. 요즘 게임시장에 들려오는 ‘어렵다’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들에 일침을 놓는 것 같다.||최 사장은 어렸을 때 어머님이 주시던 용돈으로 동네 오락실에서 ‘갤러그’나 ‘제비우스’ 같은 게임을 하던 기쁨을 가지고 있다. 그때의 즐거움은 다른 어떤 즐거움보다도 남달랐다. 어쩌면 게임회사를 경영해 보겠다는 생각도 그런 즐거움에서 기인했다고 하면 그냥 하는 말은 아니다.
“특별히 게임을 가리지는 않습니다. 모든 게임을 다 좋아한다고나 할까요? 굳이 좋아하는 장르가 있다면 출신이 아케이드 게임이라서 그런지 아케이드 게임은 모두다 좋아합니다. 꼭 하나의 게임을 말하라고 한다면,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100원을 받아서 하던 ‘갤러그’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의 모바일게임의 매출에서도 보여주듯이 ‘갤러그’는 모든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지금 해봐도 충분한 재미를 주는 대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최 사장은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재미’. 이 재미 역시 예전 어릴적 추억 속에 살아온 것이다. 게임의 목적이자 게임회사가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도 바로 ‘재미를 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최 사장은 가장 기본에 충실한 사람인 셈.
최 사장은 이에 당당히 말한다. “게임의 재미가 회사의 성적과 직결된다”고. 바로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의 서비스만이 회사를 살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최 사장이 결정적으로 게임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그의 일본 유학 시절이다. 최 사장은 일본의 지하철을 주로 이용했는데 일본의 지하철에선 사람들이 뭔가에 몰두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봐왔다. 요즘도 일본 출장길에서 지하철을 타면 휴대폰을 통해 뭔가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접한다고 말하는 최 사장. 소위 ‘엄지족’이라는 사람들이다. 이들을 보며 핸드폰 속에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최 사장이 게임사업을 하는 동기를 부여한 셈이다. 최 사장의 ‘화두’이면서 아직까지 간직한 그의 첫 마음이다. 「엠드림」(M-Dream)이라는 회사 이름 속에는 ‘모바일 드림’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지만 진짜 뜻은 ‘마이드림(My Dream)’이다. 게임을 통해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것. 바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곳이 「엠드림」이라는 회사다. 이 「엠드림」이라는 곳에서 최 사장의 꿈과 그동안 밤잠을 잊으며 성공하겠다고 다짐한 의지가 담겨져 있다. 그리고 점차 그 꿈을 실현해 가는 중이다.||현재 「엠드림」은 모바일 게임전문 개발사로 출발해 2년만에 종합게임개발사 및 퍼블리셔로 탈바꿈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한빛소프트」, 「소프트맥스」, 「넥슨」, 「위자드소프트」, 「세고」, 「액토즈소프트」 등 국내 메이저업체들을 비롯해 국내 포털업체들이 가세하면서 게임 종합퍼블리셔들이 속속 등장,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조그만 모바일게임회사가 이들과 경쟁, 사실상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엠드림」의 행보에 관련업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엠드림」은 지난 2000년 2월 조그만 모바일게임 전문회사로 10여명 남짓한 직원들이 모여 설립했다. 그러나 지난해 선보인 모바일게임 ‘갤러그’는 「엠드림」을 새롭게 업계에 각인시켰다. SK텔레콤 게임콘텐츠 분야에 2달여 기간이 넘는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모바일게임으로도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직까지도 ‘갤러그’는 단연 탑에 위치해 있다. 이후에도 ‘중기갑기병K’, ‘퍼즐버블’, ‘틀린 그림찾기’ 등 신작 모바일 게임이 잇따라 히트를 치면서 「엠드림」은 일약 ‘킬러콘텐츠 제조기’라는 명성도 얻고 있다.||「엠드림」은 이처럼 모바일게임 분야를 넘어 PC 및 콘솔,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유통으로 사업영역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히토츠바시대(동경상대) MBA 학위를 취득한 최 사장은 일본에서도 비즈니스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일본 유수의 게임업체로부터 게임 재개발 판권을 40여종이나 확보하고 있다. 현재 자체 개발팀을 두고 ‘블라윙벅스’를 통해 본격적인 온라인게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새로운 계기로 하반기를 준비중이다. 또 플레이스테이션2 등 가정용게임기 게임 개발 등을 위해 서드파트 계약을 추진, 세계적인 게임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이에 앞서 최 사장은 말한다. “역사에 남을 만한 게임을 만드는 게 제일 큰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엠드림」을 알리게 될 것이고 세계 10위 내 게임회사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또 기업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누구에게나 즐거움을 줄 수 있게 오늘도 게임을 생각하겠습니다.”||▪ 1969년 경북 포항 출생
▪ 1998년 2월 일본 히토츠바시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 취득(MBA)
▪ 1992년 2월 이오리스 마케팅부 부장
▪ 2000년 2월 엠드림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진 유영민기자|you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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