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소프트엔터테인먼트 김경록 대표] “말단 CEO의 생생한 현장 노하우, 다크에덴2로 보여줄 것!”

  • 심민관 기자 smk@kyunghyang.com
  • 입력 2007.03.26 09:4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월 ‘다크에덴’으로 유명한 소프톤엔터테인먼트에 새로운 사령탑이 등장했다. 솔루션 개발을 담당했던 개발자에서 전문 경영인으로까지 수많은 역경을 헤쳐온 역전의 명장 김경록 대표이사가 그 주인공. 한때 ‘다크에덴2’의 개발 중단으로 풍랑을 만난 듯 휘청거렸던 소프톤엔터테인먼트는 진정한 체질개선에 돌입했다. 사원에서 시작해 CEO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몸소 체험한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붓겠다는 김 대표의 각오가 다부지다. 국내 메이저 개발사를 목표로 한 김경록 대표의 항해일지를 <경향게임스>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 소프톤엔터테인먼트 체질 개선에 돌입하다
‘김경록’ 대표는 사실 게임업계가 처음이 아니다. 지금은 GF게임으로 변경된 ‘다음게임’의 초기 런칭을 담당하며 게임계에 처음으로 입문했다. 당초 ‘다음’ 포털 내 엔터테인먼트 팀에서 업무를 진행해 오던 김 대표는 게임사업이 미래 지향적인 산업이라 판단, 게임사업에 자원했다. 게임TFT를 구성, 총괄을 맡으며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게임사업에서 모두를 놀라게 할 만큼의 실적을 거둬들였다. 다음게임이 어느 정도 기반을 쌓자 김 대표는 또 다른 목표에 눈을 돌렸다. 인터넷 컨텐츠 서비스가 바로 그것.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시장의 흐름 및 트렌드를 파악한 김경록 대표는 온라인 교육 컨텐츠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사업이라 했던가. 투자를 약속한 투자자가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날개를 채 펴보기도 전에 접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와신상담 끝에 때를 기다리던 김 대표에게 기회는 또 다시 찾아왔다. 김 대표의 탁월한 사업능력을 높이 산 소프톤엔터테인먼트의 경영진이 CEO로 초빙한 것.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망설임은 없었습니다. 여러 팀의 수장을 맡았지만 CEO라는 자리는 내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죠. 특히 ‘다크에덴’이 지니고 있는 경쟁력과 이를 성공시킨 소프톤엔터테인먼트 역시 잘 일궈진 텃밭이라 욕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웃음)” 게임 제작을 진두 지휘해 본 경험이 있는 김 대표에게 소프톤엔터테인먼트는 더할 나위 없는 파트너였다. 더욱이 컴퓨터공학이 전공인 김 대표였기에 개발과 경영,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고 있음에도 자신감은 이미 확신으로 다가섰다.

■ 매년 세개의 게임 런칭을 목표로 개발할 것
말단 사원에서부터 CEO의 자리에 오른 만큼 김경록 대표의 경영철학은 남다르다. 타 업체의 경영자와는 달리 조직사회의 대부분을 경험했기에 자신이 습득한 주옥같은 경험을 전달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제 자신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번 걸어온 길이기에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충돌을 두려워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강조합니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는 것이 제 철학이지요.”이는 김경록 대표의 치밀한 계산이 깔려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처음 소프톤엔터테인먼트에 입사했을 당시 그가 생각했던 가장 큰 문제점은 커뮤니케이션의 부재였다.

약 50명의 직원들이 포진하고 있는 회사치고는 너무도 회의가 없었다. 회의는 고사하고 서로간의 의사 소통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교류가 없었다. 단지 자신의 일만 하고 퇴근하는 너무도 정형화된 모습이 기존의 소프톤엔터테인먼트의 모습이었던 것. 때문에 김경록 대표는 어떤 일을 추진함에 있어 합의를 하기 전까지 서로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제일 먼저 주입시켰다. 또 회의가 많은 회사가 성공하는 회사라는 김경록 대표의 철학을 실행으로 옮겼다. 회의를 통해 전달자는 나름대로의 준비를 하고, 전달 받는 자 역시 노력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발전을 따라 온다는 그의 지론에 의한 것. 각 팀별로 회의시간을 만들고 기존에 없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제공했다.

이와 동시에 신임 대표이사로서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는 작업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다. 구성원은 물론 경영진의 관심사가 바로 비전이었기 때문이다. 비전에 적합한 미션을 제시하고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주며 체계화된 조직체제를 확립시켰다. “개인적으로 스케일이 큰 것을 좋아합니다. 1등주의를 고집하다 보니 직원들이 힘들어 할 수 도 있지만 이왕 시작한 만큼 정상의 자리에 한번 올라봐야 하지 않을까요.(웃음) 지금껏 소프톤엔터테인먼트가 보인 저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메이저 개발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으로 그는 매년 3개의 게임을 출시하고, ‘다크에덴’을 세계 10여 개국에 동시 서비스할 계획이다.

■ 내년 ‘다크에덴2’ 통해 비상할 것
소프톤엔터테인먼트를 논함에 있어 ‘다크에덴2’를 빼놓을 수는 없다.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다크에덴’의 후속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다크에덴2’. 하지만 개발자들이 대거 이탈하며 개발은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다크에덴2의 개발 중단은 기존 소프톤엔터테인먼트의 곪았던 상처가 터진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부재가 문제였던거죠. 합의를 이루지 않고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진 소프톤엔터테인먼트의 저력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김경록 대표는 ‘다크에덴2’의 원활한 개발을 위해 가장 먼저 인력 세팅에 두 팔 걷고 나섰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작업을 진행해 현재는 약 80%의 인력이 구성된 상태. 인력을 보강함과 동시에 ‘다크에덴2’의 개발은 이미 진행형에 돌입했다. 현재 게임성을 완성시키고 구체화시키기 위한 작업중이다. 외부적으로 오픈시기가 가능한 때는 내년 중반경.

하지만 일반적인 오픈과는 달리 차별화를 두고 진행할 방침이다.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단순함으로는 승부할 수 없기에 오픈형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등의 차별화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점은 받아들이고, 현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니즈를 파악해 ‘다크에덴2’만의 색깔로 승부수를 던질 생각입니다.” 대표이사 취임과 동시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대표 회사의 재정비는 물론 개발인력 확보, 중국 서비스 재개 등 쌓여 있는 업무가 산더미다. 그래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먹이를 노리는 독수리마냥 눈을 반짝이고 있다. 소프톤엔터테인먼트를 다이아몬드 원석이라 평가하며 약 90%의 성공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는 김경록 대표. 향후 5년 안에 탑5 개발사로 끌어올리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향한 그의 발걸음은 힘차기만 하다.

사진=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