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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 권이형 대표] “홀릭 동접 10만명의 대한민국 대표 MMORPG로 만들 것”

  • 심민관 기자 smk@kyunghyang.com
  • 입력 2007.06.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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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약 1년 6개월의 공백을 깨고 엠게임이 용트림을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신호탄은 최근 국내 MMORPG 시장에 태풍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감성 MMORPG ‘홀릭’.
‘홀릭’의 급부상은 엠게임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권이형 대표에게 성공 이상의 의미로 다가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가장 먼저 시장에 선보인 큰아들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 엠게임의 대표로서 처음 시험대에 오른 만큼 주변의 걱정과 우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권대표는 달랐다. 그는 이러한 걱정들이 한낱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을 소진하지 않았다.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돌입한 엠게임, 그 중심에 서있는 권이형 대표의 성공전략을 <경향게임스>에서 한발 앞서 공개한다. 



▶ 사옥 이전은 변화의 시작

지난 4월 말, 엠게임은 10년 넘게 정이 든 사옥을 뒤로 하고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었다. 오랜 시간 동안 머물렀던 곳인 만큼 신중을 기해 선택한 곳은 바로 가산디지털단지. 가장 분주한 이 때, 사옥을 이전하면서 낭비되는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엠게임이 이전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개발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다. 항상 개발사와의 업무 공조를 중요시하는 권이형 대표의 경영 전략과도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다. 현재 엠조이넷이 먼저 와서 자리를 잡았으며, 온즈소프트, 파크 E.S.M 등 엠게임의 협력 개발사들이 올해 안에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이전 사무실에 있을 당시 개발사와의 업무를 각각의 건물에서 진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원활하지 못한 커뮤니케이션과 사소한 부분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골은 엠게임의 발전을 막는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판단, 어렵게 이전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도 있었지만 이전의 사옥은 엠게임의 사업 확장과 함께 필요한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다. 2007년을 원년으로 힘껏 날갯짓을 하고 있는 엠게임에게  능력있는 인재는 필수 요소였기 때문에 사옥 이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덕분에 출퇴근이 힘들어진 직원이 있는 반면, 전체적인 시설은 예전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이전을 발표했을 당시 직원들의 반대도 몇몇 있었지만 다행히 이제는 모두들 안정화 되고 있는 상태. 권이형 대표는 이에 머물지 않고 2년 후 사옥을 직접 건립해 직원들과 평생 보금자리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단순한 사옥이전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속담을 몸소 실천하는 권 대표의 포석이라 할 수 있다.



▶ 미래를 위한 경영, 스타트!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비단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열혈강호 온라인’의 성공 이후 무협 MMORPG 장르로 4연타석 홈런을 날린 엠게임이 소재의 다변화를 위해 판타지 온라인게임 ‘홀릭’을 선보인 것. 동시접속자 수 5만명을 향해 광속으로 치닫고 있는 ‘홀릭’의 성공에도 변화의 바람은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초반 ‘홀릭’을 런칭할 당시 엠게임은 온라인게임 2.0 시대를 선언하며 게임업계에 혁신적인 바람을 일으켰다. 변화를 싫어하는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권이형 대표의 신념과 믿음은 유저들의 발걸음을 붙잡기에 충분했다.

“역시 게임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재미’라 할 수 있습니다. 개발을 진행함에 있어 90%까지는 기본적인 완성도와 재미에 가장 중점을 뒀습니다. 물론 여기에 ‘홀릭’을 필두로 차기작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도 부여했습니다.” 이러한 성공 전략으로 인해 현재 ‘홀릭’의 상승세는 지난 2005년 무협 게임 열풍을 일으킨 ‘열혈강호 온라인’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약 10일만에 동시접속자수 3만 5,000명 돌파를 시작으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신규 서버 2개 증설 등 ‘홀릭’은 엠게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 가고 있다.



“열혈강호 온라인 당시 동시접속자 수 1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 9만에서 만족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러나 현재 ‘홀릭’의 상승세를 분석해보면 결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꿈의 10만 고지를 ‘홀릭’이 점령해 주리라 믿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기반으로 엠게임은 국내에서 통용되고 있는 서버 방식을 탈피, 독자적으로 메모리 DB 서버를 개발했다. 기술적인 한계성을 극복한 엠게임의 독특한 서버 운영 방식은 현재 ‘홀릭’을 통해 빛을 발하고 있으며, 한 서버 당 최대 1만명까지 수용이 가능케됐다. 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간단하게 수용인원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은 게임의 성공을 돕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틈새시장 노린 신개념 MMORPG ‘홀릭’

엠게임의 변화의 선봉에 서있는 ‘홀릭’은 공개 당시부터 이색적인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해 비전 발표회에서 선보인 ‘홀릭’의 뮤지컬 동영상을 시작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엠게임은 뮤지컬 컨텐츠 등 음악적 코드를 ‘홀릭’에 녹여냈다.

이는 유저들이 만들어가는 온라인게임 2.0과도 절묘하게 맞물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UCD(User Created Dungeon)시스템’과 ‘UCQ(User Created Quest) 시스템’ 역시 점차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어 ‘홀릭’의 향후 전망은 매우 밝다. 특히 UCD, UCQ 시스템은 개발자가 제작했을 경우 발생하는 형평성의 부재 등의 문제점을 말끔히 해소시키고 있으며, 유저들의 시선에 맞춰진 컨텐츠가 선보이는 만큼 친근감 또한 매우 높다.



이는 게임의 골격은 개발사가 제공하되 살을 채우는 것은 유저들이라는 권 대표의 개발지론이 엿보이는 단편적인 부분이다. 현재 약 50%정도 구현된 유저 편의 시스템은 3개월 내에 완벽하게 구축될 예정이다. ‘10만명을 위한 100만개의 시나리오’라는 모토 아래 ‘컨텐츠의 부재는 없다’라는 개발사의 목표가 현실로 드러나는 순간이다.

“홀릭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는 5월에 오픈베타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수기를 기피하는 성향으로 벌어진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의 성과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남들과 똑같은 방향보다는 다른 시각으로 시장을 분석하는 엠게임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 글로벌 게임포털의 완성, ‘초읽기’

사상 초유의 폭염이 도래한다는 올 여름, 이러한 열기는 게임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전망이다. 여름방학 특수를 노리기 위한 국내 업체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엠게임의 차기작들 역시 동종 장르의 경쟁작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권이형 대표는 오히려 태연하다. “장르들이 맞물려 있긴 하지만 엠게임의 차기작은 모두 색깔이 다릅니다. 각 게임의 완성도 또한 완벽하게 검증된 상태죠. 문제는 런칭 시기의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에서 선수를 고용하는 감독들의 용병술이 있듯 게임의 런칭시기가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게임 자체의 경쟁력은 결코 뒤떨어지지 않다고 자신합니다.”



맏형인 ‘홀릭’을 시작으로 ‘풍림화산’, ‘콘도타’, ‘팝스테이지’, ‘열혈강호 스트라이커즈’, ‘크래쉬배틀’ 등을 올해 안에 유료화까지 안착시켜 엠게임의 IPO를 도울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게임 포털 3강 안에 들어가는 것 또한 올해 목표 중 하나이다.

특히 엠게임의 대표작 ‘열혈강호온라인’과 ‘영웅온라인’의 후속작 또한 개발중에 있어, 이러한 목표가 결코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다. “목표요? 제 목표는 항상 똑같습니다. 엠게임을 필요로 하는 개발사에게는 도움을, 재미있는 게임에 목말라 하고 있는 유저들에게는 유쾌한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 제 소명이자 목표이지요. 여기에 한쪾중쪾일쪾북미 등 전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게임포털을 하루 빨리 런칭해 전세계 게이머들이 엠게임에 열광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할 생각입니다.”




■ 사이드 스토리


대표이사 취임 후 첫 작품인 만큼 권이형 대표의 ‘홀릭’ 사랑은 각별하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쉬는 시간에도 틈틈이 ‘홀릭’을 플레이하느라 여념이 없다. 권 대표가 선택한 캐릭터는 이펙트가 화려한 마법사이다. 예전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나이트엘프 ‘사냥꾼’ 캐릭터로 플레이한다는 말에 향후 사냥꾼 캐릭터가 좋아질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듯 ‘홀릭’도 권이형 대표가 즐기는 ‘마법사 캐릭터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라는 기대가 일고 있다는 후문.

사진=김은진 기자|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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