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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스소프트 정성환 총괄이사

  • 심민관 기자 smk@kyunghyang.com
  • 입력 2007.09.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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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년전, 개발자의 모습만이 역력했던 기가스소프트 정성환 이사가 올해를 기점으로 멀티플레이어로 거듭나고 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가스소프트의 대표작인 ‘십이지천’은 고속성장을 이어오며 개발자 정성환 이사에게 숨겨져 있던 사업적인 수완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신작 개발과 함께 2009년 IPO를 목표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는 정 이사. 국내 해외를 넘나들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십이지천’의 아버지 정 이사에게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차기작들과 기가스소프트의 향후 전략을 들어봤다.



십이지천과 차기작으로 IPO 직행

- 매출 30억 기록 등 꾸준한 성장... “해외시장서 ‘대박’ 터뜨릴 것”

지난 2004년 오픈베타 테스트에 돌입한 ‘십이지천’. 당시만 해도 기가스소프트는 여의도의 조그마한 사무실에서 10명 남짓한 개발자들이 모여있던 중소 개발사 중 하나였다. 워낙 인원이 적었던 탓에 개발 뿐만 아니라 운영, 서비스 등 모든 업무를 개발자들이 분담해야만 했다. 중소개발사에서 자체서비스를 진행한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었지만 개발과 운영은 함께 해야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정 이사의 지론 에 의해 결정됐다.



"올해는 안정적인 인력 관리 시스템을 확립시켜 IPO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유저 지향 서비스 ‘최선’
“처음 개발을 시작할 당시는 많이 배고프고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퍼블리셔를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처녀작인만큼 애정을 갖고 서비스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지론은 적중해 ‘십이지천’은 국내에서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안정적인 상용 서비스를 성공시켰다. 특히 지난 2006년 9월 파란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이유도 개발과 운영에만 전념하고자 했던 정 이사의 전략 중 하나이기도 하다. 때문에 기존 퍼블리셔와 개발사의 관계와는 달리 ‘십이지천’의 운영은 기가스소프트에서 담당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안정된 매출이 나오는 상황에서 퍼블리셔를 선택했다는 사실에 의아해 하지만 업무의 분담을 통해 보다 질 높은 게임의 서비스를 위한 윈윈 전략이었습니다. 특히 더욱 많은 분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메리트로 다가왔습니다.”

파란과의 만남을 통해 ‘십이지천’은 현재 동시접속자 수 2만명, 월 매출 1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국내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서 자리를 굳혔다.



특히 얼마 전에는 저녁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서버가 열리는 직장인 서버를 도입,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십이지천은 게임 특성 상 연령층이 높다 보니 시간이 많지 않은 직장인들이 불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임의 가장 큰 재미인 쟁시스템을 최대한 빨리 경험할 수 있도록 다른 서버에 비해 레벨업, 아이템 드랍률을 높게 조정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저를 지향하는 업데이트는 운영을 함께 이끌어 감으로써 가능한 일이며, 유저를 가족같이 여기는 정 이사의 운영 노하우가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십이지천’의 잇단 해외 수출 계약에 따라 정 이사 역시 국내외를 넘나들며 ‘십이지천’의 알리기에 몸소 나섰다.



 전세계 서비스 ‘눈앞’
현재 ‘십이지천’이 진출한 국가는 북미, 중국, 일본, 대만 등 총 4개 국가. 이 중 대만에서 일고 있는 ‘십이지천’의 열풍은 심상치 않다. 대만 유수의 퍼블리셔 소프트월드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십이지천’은 대만 내에서 동시접속자 수 4만명을 기록하며 인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언어 로컬라이징이 아닌 현지의 문화와 풍토에 맞는 업데이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외 현지 파트너사들의 요구대로 각 나라에 맞는 콘텐츠에 대한 로컬라이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경우는 이러한 파트너사의 요구사항이 현지 유저들의 입맛에 맞아 떨어져 매우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겸손하게 말하는 정 이사지만 ‘십이지천’은 대만에서 현재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게임이다. 소프트월드 역시 주력 사업으로 ‘십이지천’을 선택할 정도로 열심이다. 동남아시아를 뒤덮고 있는 ‘십이지천’의 이러한 해외 열풍은 GSP(글로벌서비스플랫폼)를 통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십이지천’은 오는 9월 중 실시되는 GSP의 1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거쳐 10월 전세계 오픈베타 서비스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 서비스 못지 않게 해외서비스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핵심 인력을 해외 서비스 파트에 배치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국내와 해외,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지만 정성환 이사는 아직도 목마르다.



 ‘십이지천2’ 등장 초읽기
‘십이지천’ 외의 캐쉬카우를 만들기 위해 차기작 3종을 준비중에 있는 것. 이미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워렌’을 필두로 게임아이콘과 공동 개발중인 캐주얼 대전 ‘가이온’, ‘십이지천’의 후속작 등의 개발이 이미 완성 단계에 돌입했다. 이 중 ‘십이지천’에 피의서약이라는 확장팩 개념의 업데이트를 진행하던 도중 정 이사 특유의 욕심이 발동, 보다 방대해진 콘텐츠가 대거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내부에서는 1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의 반응과 의견을 수렴, ‘십이지천2’로 론칭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기존에 보완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수정하는 도중 새롭게 만드는 작업이 수월하다고 판단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테마, 컨셉, 시스템 등 많은 부분들이 대폭 수정돼 내부에서도 매우 기대가 높은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정 이사는 부모들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게임아이콘과 즐겁고 코믹한 컨셉의 ‘가이온’을 개발하고 있다. ‘가이온’은 일반 적인 대전 액션 게임에 RTS 모드를 적용,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정 이사는 이들 차기작의 안정적인 론칭과 해외 투자 유치 등을 통해 2009년 기가스소프트의 IPO를 추진할 방침이다.



“안정된 개발사와 회사의 성장 발판으로 활용하기 위해 IPO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회계법인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큰 무리가 없다는 결론이 나와 2009년을 기가스소프트가 한단계 성장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2002년 설립된 후부터 차근차근 소걸음으로 기가스소프트를 성장시켜 온 정 이사. 말보다는 행동을 통해 성공 전략을 하나하나 실현시키고 있는 정 이사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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