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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호 특별 인터뷰] 한국 e스포츠 협회 '김신배 회장'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7.10.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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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스포츠 협회가 2005년 4월 7일 정식으로 출범한 이후 어느덧 2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내년 4월이면 임기 3년을 끝으로 2기 협회가 막을 내린다. e스포츠는 태동 10년이라는 역사 아래 2기 협회 출범 이후 산업적으로 가장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려왔다. 통합리그 출범, 전 게임단의 기업화, 국제기구 창설 등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인프라가 갖춰진 것이다.

특히 e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e스포츠 협회의 끊임없는 노력이 없었다면 이 같은 결실을 맺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그 뒤엔 SK텔레콤 T1의 구단주이자 한국 e스포츠 협회 김신배 회장(53)의 탁월한 리더십이 바탕이 됐다. e스포츠를 미래 속에 희망산업으로 떠오르게 만든 김신배 회장이 임기 6개월을 남겨두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지막 그림을 그리고 있다.

<경향게임스>는 지령 300호 특집을 맞아 김신배 회장을 단독 인터뷰했다.



[300호 특별 인터뷰]

한국 e스포츠 협회 '김신배 회장'

“e스포츠 종주국으로 글로벌문화 선도하겠다”

- 안정적 인프라 구축으로 위상 정립 ... 대한 체육 종목 등록 현안 ‘과제’

Q. 한국 e스포츠가 태동 10년 앞두고 있다. 발전을 주도해온 한국 e스포츠 협회장으로서 소감을 전한다면.

내년이면 한국의 e스포츠도 ‘강산이 변한다’는 1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한국 e스포츠의 지난 10년은 강산이 변하는 정도가 아닌 그야말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게임과 e스포츠가 국민의 절반 이상이 즐기는 여가 문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힘을 보태주고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e스포츠 관계자 여러분들과 한국의 e스포츠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Q. 2기 협회 출범 이후 e스포츠엔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는데 어떤 변화를 주목하고  싶은 지. 그 이유는 무엇인가.

2기 협회는 통합 프로리그 출범과 12개 프로팀 창단 및 세계 최초 상설 e스포츠 경기장 개설 등을 통해 한국 e스포츠의 안정적 인프라를 구축하였으며, e스포츠 국제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중계권 사업과 장기 프로리그 스폰서십을 통해 e스포츠 협회의 자생력을 확보했다. 이와 같은 여러 변화와 발전 전략을 토대로 전반적인 e스포츠 시장의 안정화를 이루어 냈다는 것이 2기 협회의 성과라 생각한다.



Q. 출범 당시 ‘생활밀착형 스포츠’로의 정착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현 e스포츠 상황으로 볼 때 어느 정도 근접해 있다고 여기는지. 또한 향후 발전 계획이 있다면.

서울 시내 중심에 2곳(용산, 삼성동)의 e스포츠 경기장이 있고, 이 경기장들에서는 거의 매일 e스포츠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e스포츠팬들은 언제라도 자유롭게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며, 다양한 지역 이벤트 및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를 계기로 지방에서의 e스포츠 열기도 날로 뜨거워져 가고 있다. 따라서 이미 젊은 층에게 e스포츠는 ‘생활밀착형 스포츠’로 어느 정도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다. 남은 과제는 앞으로 온 세대가 e스포츠를 즐기고 이를 통해 화합할 수 있도록 가족과 함께 즐기는 문화를 구축하고 더욱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Q. 올 한 해 가장 주목할 만한 e스포츠 사건이 있다면 무엇인가.

주5일제 시행으로 인한 프로리그 활성화, 전국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공군 프로게임단 정식 창단 등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이슈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프로리그 중계권 판매 및 신한은행과의 다년간 프로리그 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리그 운영의 기반을 만든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Q. 한국의 e스포츠가 공신력을 갖기 위해선 대한 체육 종목으로의 채택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를 위해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정식체육종목화는 e스포츠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협회는 학원스포츠화를 통해 e스포츠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e스포츠 사업 관련 정부지원 및 유치를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e스포츠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제고시킬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전국규모의 아마추어 대회 진행을 통한 참여형 e스포츠 활성화를 통해 정식체육종목화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Q. 한국 e스포츠의 가치와 향후 국가 발전을 위한 역할이 있다면 무엇일까. 또한 e스포츠의 미래 전망을 예측한다면.

흔히 21세기는 콘텐츠의 시대라고 말한다. e스포츠는 매우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젊은이들의 新문화로 e스포츠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 또한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협회는 e스포츠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감으로써 국내 e스포츠가 정식스포츠로 자리 잡고 더욱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세계에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이 되었으면 한다.

Q. 그렇다면 한국 e스포츠가 종주국으로서 세계 e스포츠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한국은 중국과 지난 1월 MOU를 체결하며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국제e스포츠 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결실로 올 해 8월에 열린 제2회 국제e스포츠 심포지엄에서 세계e스포츠 발전포럼을 발족시켰다. 앞으로도 협회는 각국 조직위를 포함한 국가 간 교류 확대를 통해 e스포츠 국제기구 창설의 기반을 마련하고 세계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견지해 나갈 방침이다.

Q. 향후 3기 협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3기 협회는 2기 협회가 이룩한 안정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마추어와 프로의 저변 강화, 정식체육종목화, 건전문화 정착 및 전문산업인력 양성 그리고 국제협력의 강화를 통한 국제기구 창설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Q. 한국 e스포츠 발전을 위해 앞으로 남은 과제가 있다면.

협회장으로 취임할 때부터 국산종목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에 주목해 꾸준히 이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국산종목 리그 개최 및 종목사와의 꾸준한 협력과 지원을 통해 국산종목이 프로리그 못지않게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Q. 게임과 e스포츠를 아끼고 사랑하는 게임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항상 게임과 e스포츠에 무한한 애정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게임팬 여러분들의 사랑에 매우 감사드린다. e스포츠는 전 세계 젊은이들의 삶의 일부로 세대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하나의 새로운 공통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문화를 통해 계속해서 상호 교류하고 서로를 이해해나가며 더불어 함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 바란다.

Q. 지령 300호를 맞은 <경향게임스>에게 바람이 있다면.

경향게임스의 3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 e스포츠의 태동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함께 해온 경향게임스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재미있고 유익한 게임 정보를 전달하며 3,000호, 3만호를 넘어 그 이상까지 장수하기 바란다.



김신배 사장 약력
1974~1978 서울대학교 산업공학 학사
1978~1980 한국과학기술원 석사
1998.01 ~ (現) 한국경영과학회 이사
2002.03 ~ 2004.03 하나로통신 비상임이사
2004.03 ~ (現)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2005. 3.12 한국 RFID/USN 협회장
2005. 3.18 e스포츠 협회장 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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