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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산업협회 권준모 회장] “게임으로 새로운 놀이 문화 형성 시킬터”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7.10.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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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게임산업 발전의 촉매제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협회들에 대해서 업계의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빛 좋은 개살구 마냥 커다란 청사진만을 보여주고 실질적인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 3기 한국게임산업협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출범 6개월 동안 게임인식 제고 사업에 혼신을 다하면서 실질적인 결과물들을 이끌어냈다.

1, 2기에서 보여줬던 로드맵을 세분화시켜 게임산업 발전에 촉매제로서 맡은 바 임무를 철저히 이뤄나가고 있다. 3기 협회장인 권준모 회장의 포부가 이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분화된 계획들을 하나씩 연결시켜 게임산업 발전의 청사진을 이뤄 나가겠다는 그의 짜임새 있는 계획을 들어봤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권준모 회장

“게임으로 새로운 놀이 문화 형성 시킬터”

- 게임인식 제고 사업에 혼신 ... 세대벽 허무는 커뮤니티장으로 변신 기대

넥슨의 권준모 대표가 제 3기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직을 맡은 지 벌써 6개월이 흘렀다. 전문경영인과는 또 다른 숙제를 안고 협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난 6개월이 권 회장에게는 힘들지만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1, 2기를 거쳐 협회의 기틀을 다졌다면  3기에서는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현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과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며 게임협회의 백년대계 초안을 완성했다.



 신. 구세대 교류의 창
3기 협회 발족식에서 권 회장이 가장 강조했던 것이 바로 게임인식 제고 사업이다. 아직도 게임에 대해서 부정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권 회장의 설명이다. 특히 기성세대들이 바라보는 게임의 인식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에 학부모를 대상으로 게임인식 제고 사업의 첫발을 내딛었다.

대중적인 공감대를 얻기 위해 MBC라디오 여성시대와 공동으로 ‘우리가 게임에 관해 알아야 할 열 가지’라는 주제로 수기를 공모했다. 방송 이후, 학부모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게임’에 대한 시각을 다시 고쳐 잡는 계기가 됐다. 아이와 대화 하는 수단으로 게임을 보기 시작했다는 의견들과 게임중독의 폐해를 막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들이 논의되면서 게임인식 제고 사업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평가다.



이와 동시에 노인들을 위한 게임문화 전파에도 힘을 쏟았다. 문화관광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게임문화 인식개선 공동협력 사업이 그것이다. 소외된 계층들과 게임으로 대화, 노인들의 정보화 등 다양한 사업 실행을 앞두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오는 11월 광주에서 실버세대를 위한 게임문화 컨퍼런스를 준비중에 있다.

“최근 10대와 20대 사이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는 단어가 ‘게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기성세대들에게 게임은 ‘나쁜 놀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합니다. 이를 고쳐잡고 싶었습니다.”

권 회장은 게임인식문화 제고 사업은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궁극적으로 게임을 통해 신세대와 구세대가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관련 협. 단체와 꾸준한 교류
반쪽자리라는 협회의 오명을 벗기 위해 회원사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동안 협회가 메이저 업체 중심으로 정책방향을 선회했다면 이제는 게임산업 전체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권 회장의 설명이다.

3기 협회 출범당시에 비해 20여개의 회원사가 더 가입해 현재 51개의 회원사가 협회에서 활동 중이고, 5~6개의 회사들이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연말까지 회원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운영위원회 활동을 통해 협회의 역량을 극대화해 더욱 내실 있는 사업이 가능한 구조로 바뀌고 있다. 온라인게임뿐만 아니라 모바일, 아케이드까지 그 영역을 넓혀 진정한 게임산업협회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회원사 확충과 동시에 관련 협. 단체와의 정책적 교류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권 회장은 지난 몇 년간 PC방과 게임업계간의 관계 정립에 있어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PC방은 게임산업을 둘러싼 아주 중요한 환경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업계의 필요에 의해 인위적인 관계를 설정하거나 유대관계를 맺기 보다는 PC방이라는 하나의 문화와 산업이 발전하고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정책적 대안의 발굴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권 회장은 열린 협회를 철저히 지향하면서 게임산업의 파이를 키울 수 있도록 관련 협·단체와 충분한 대화를 이어 나갈 생각이다. 정부, 게임산업, PC방 등의 상호 발전을 위해 업계와 정부, PC방간의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게임산업을 둘러싼 환경들이 잘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시장 공략에 힘 실어 줄 것
인터뷰 내내 권 회장은 ‘게임은 미래의 미디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즐기는 놀이문화를 넘어서 국민들이 게임을 통해 적극적인 커뮤니티의 장을 일궈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미디어’로서 게임이 발전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권 회장은 협회가 게임이 미디어로서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일본과 중국에 동남아시아에 편중돼 있는 수출 풍토를 북미와 유럽을 포함 전 세계로 확대시키는데 협회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국내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면 세계를 감동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시장 공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게임사들 역시 단순히 게임을 개발한다는 생각을 탈피해서 세계 미디어 창을 개발한다는 각오로 임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게임사는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협회는 정부정책 및 해외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해야한다는 것이 권 회장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당장 서두를 생각은 아니다. 세부적인 연결고리를 차근차근 끼워 맞춰 궁극적인 목표로 세계시장의 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런 토양을 만들기 위하해서 남은 2007년을 잘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세계게임문화 컨퍼런스, 실버세대 인식 개선사업, 대한민국 게임대상 및 게임인 송년의 밤 등 중요한 사업을 잘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업계, 정부 등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게임산업을 둘러싼 환경들이 잘 조성될 수 있도록 상호협력을 꾸준히 늘려나겠다는 방침이다.

그의 세부적인 연결고리가 하나씩 완성될 때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위상이 더욱 성장할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게임은 미래 핵심 미디어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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