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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모바일 코리아 김길로 사장] EA모바일코리아, 아시아 공략 교두보 될 것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8.06.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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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최신작 ‘스포어’ 모바일버전 국내 출시 … 다각적인 협력 통해 윈-윈 전략 펼칠 것



세계 제 1의 모바일기업 EA 모바일에서 핸즈온 모바일 코리아를 인수하면서 국내에 EA 모바일 코리아가 설립된다.
특히 EA 모바일 코리아는 국내를 넘어 EA 모바일의 아시아 시장 공략 전략에 있어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M&A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또 있다. 보통 M&A에서 피인수 기업의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과는 달리 김길로 사장이 EA 모바일 코리아의 대표를 그대로 맡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4년 전 엠포마를 핸즈온모바일에 합병시킨 이후 또 한 번의 빅딜을 성사시켰다. 무엇보다 그동안 이러한 M&A을 통해 회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비범한 그의 사업 능력은 이번 EA모바일 코리아를 한층 더 기대하게 만든다.
김 사장은 EA 모바일 코리아를 통해 그동안 좁은 한국 시장에서 벗어나 아시아 모바일 산업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과거 핸즈온 모바일 코리아는 외국계 모바일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영웅서기’ 시리즈를 중심으로 자체 개발 타이틀에 주력해왔다. 이러한 행보는 주관이 뚜렷한 김 사장의 사업 스타일 과도 관련이 깊다.



“모바일 업계에서 오래 살아남고 싶으면 양보다 질로 승부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국내 IP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해외 타이틀을 그대로 수입해서 내놓는 것은 우리도 유저들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정입니다.”


시너지 낼 준비는 끝났다
이러한 김 사장의 결단은 ‘영웅서기’라는 국내 최고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인기 모바일 RPG를 개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이번 EA모바일 코리아와의 M&A 성사도 바로 이러한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이다. 만약 과거 핸즈온모바일 코리아가 단순 로컬라이징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더라면 EA 모바일로서도 M&A를 해야 할 메리트를 크게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핸즈온 모바일 코리아는 알려진대로 다른 경쟁 외국계 기업의 한국 지사였던 만큼, 지사만을 따로 떼어 합병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평소 핸즈온 본사와 생각하는 사업 방향이 다소 달랐다는 말로 M&A의 배경에 대한 설명을 대신했다.



“EA 모바일이 핸즈온 모바일 코리아를 인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시장이 단순한 마켓의 의미를 넘어, 아시아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근거지로 활용하기 위함입니다.”
즉, EA 모바일의 유명 게임들과 자본력 그리고 핸즈온 모바일이 가진 선진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능력이 만나 아시아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바로 김 사장과 EA 모바일이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이라는 것이다.
이를 김 사장은 현재 70여명 정도의 직원 수를 올해 말까지 100여명 정도로 늘리고 개발 및 연구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부분유료화 비즈니스 모델이나 커뮤니티 등과 같은 국내 모바일 기업의 강점을 EA라는 세계적으로 파괴력있는 게임 브랜드에 실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로컬과 자체개발 모두 주력
EA 모바일 코리아가 국내에 설립됐다는 사실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많은 모바일 유저들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해외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EA 모바일의 인기 게임들을 국내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이러한 유저들의 기대를 잘 알 고 있다면서 아직은 M&A 초기인 만큼 아직 가까워지는 단계라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임은 없다고 밝혔다.
“EA 모바일에는 테트리스나 비쥬얼드 말고도 EA스포츠가 가진 유명 타이틀과 ‘모노폴리’와 같은 보드게임으로 유명한 하스브로의 라이센스를 활용한 게임도 가지고 있습니다. 내부 회의를 거쳐 한국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게임 라인업을 선정해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그중에서도 김사장은 최근 세계적인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는 ‘스포어’의 모바일 버전을 국내에 선보일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스포어’는 세포단계에서부터 첨단과학문명까지의 진화를 다룬 세계적인 개발자 윌 라이트의 최신작이다.
또한 김 사장은 차기작을 개발 중인 대표 인기작 ‘영웅서기’ 역시 문제없이 잘 개발되고 있다면서, 기존 핸즈온모바일 게임을 좋아해준 유저들의 기대도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A 모든 플랫폼 아우르는 유비쿼터스 환경 조성
김 사장은 EA 모바일 코리아가 설립됨에 따라 국내에 모든 EA 사업군이 모두 직접 진출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플랫폼간의 시너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모든 플랫폼을 연동시키는 것은 바로 EA의 가장 기본적인 글로벌 전략입니다.



특히 최근 유무선 연동 게임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한국이야 말로 세계 어느 나라보다 먼저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한국은 아시아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위치에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개발한 최신 게임이 인도나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파급력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이 향후 EA 모바일 코리아를 통해 그리고 있는 그림은 단순한 게임 개발 및 수출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소프트웨어로서는 극복할 수 없는 벽을 하드웨어 제조업체인 삼성이나 LG와 제휴를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지금 그대로 게임개발에 주력하면서 다른 기업들과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국내 업계에는 경험이나 능력이 뛰어난 업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과 협력을 통해 회사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김 사장은 이러한 포용력 있는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EA모바일 코리아가 아시아 시장에서 인정받는 영향력 있는 게임사로 키울 계획이다.
EA 모바일 코리아의 수장을 맡으면서 또 한번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대표적인 벤쳐 기업인 김길로 사장. 그의 행보가 빛이 나는 이유는 바로 그가 언제나 내실을 기하는 사업전략으로 그의 능력을 스스로 증명해왔기 때문이다.
“EA 모바일 코리아를 국내업계 1위로 만들겠다는 거창한 목표는 없습니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EA 모바일과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으로 회사를 내실을 키우고 나아가 한국 모바일게임 산업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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