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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인터넷 정영종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년 만들겠다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8.07.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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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지사 능력 극대화, 인수 합병 등으로 내실 다져 … 전체 매출액의 60%을 해외 매출에서 확보 '자신'



CJ인터넷 정영종 대표는 회사의 전사적 중장기 계획인 ‘2013’을 발표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국내 명성에 비해 취약했던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 끌어올려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글로벌 기업 도약의 첫 신호탄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지목했다. 중국 법인 능력 강화와 동남아시아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단순한 교두보가 아닌 해외 지사에서 자체 개발과 서비스를 할 수 있게 역량을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거대 해외 자본에 맞서 능력 있는 국내외 개발사를 인수하겠다는 계획 또한 비췄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개발사를 인수해 탄탄한 자금력과 유수의 타이틀로 무장한 해외 개발사들과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이런 중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2013년 CJ인터넷 전체 매출액의 6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가 계획한 2013 중장기 전략의 핵심은 ‘글로벌’이다. 그 동안 CJ인터넷은 최근 3년 간 최고 매출액을 갱신하면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지만 유독 약했던 부분이 바로 해외 매출액이었다. 현재 해외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 10%가 채 안되는 상황이다.
이에 단계별 중장기 계획을 세워 공격적인 해외 공략을 하겠다는 것이 정 대표의 계획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가장 수익성이 높고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시장이 중국이라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은 “단기적인 포커싱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맞춰져 있다”며 “북미와 유럽은 긴 호흡을 통해 단계별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법인 상장이 목표
단순히 로열티를 받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제는 지양해야 한다고 정 대표은 강조했다.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의 파이가 커지고 있는 만큼 직접 진출해서 현지 업체와 경쟁해 더 큰 파이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 시장 공략의 핵심 포인트는 각 나라의 독립지사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단순한 해외 연락 사무소가 아닌 각 나라의 새로운 업체로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게임 서비스는 물론 자체 인력을 모집해 직접 개발하고 서비스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진입 단계에서는 CJ인터넷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콘텐츠를 수급하겠지만 점차적으로 그 비중을 줄이고 각 나라에 맞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지화도 중요하지만 게임 시장에서 파이를 더욱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게임업체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 정 대표의 지론이다.  



“중국에서 한국 MMORPG 붐이 일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 자사 게임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와우’ 같은 세계입맛을 사로잡은 게임이 있지만 ‘와우’ 만큼 파괴력 있는 게임이 언제 또 출시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결국은 지사가 아닌 그 나라의 게임업체가 되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독립적인 개체로서 그 나라 시장에서 성공해 상장까지도 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연내 해외 개발사 인수
정 대표은 최근 일어나고 있는 합종연횡과 우회상장 등 게임업체의 몸집 불리기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해외 메이저 게임업체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합병과 인수를 통한 내실다지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조금 늦은 감이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조금 더 빨리 이뤄졌어야 합니다. 경쟁력 있는 회사들 간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단순한 몸집 키우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인수 합병을 통해서 현재 부족한 회사의 역량을 채울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합니다.”
CJ인터넷은 퍼블리셔로서는 최고로 인정받고 있지만 개발에서 만큼 아직 최고라고 말하기엔 부족하다는 것이 정 대표의 진단이다.
이에 국내외 개발사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CJ인터넷의 서비스 능력과 개발사의 능력이 합쳐져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업체를 물색 중이라는 것이다.



“많은 업체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CJ인터넷과 피를 섞어서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다면 국내는 물론 해외 개발사도 상관없습니다. 아마 연내에는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내 해외 개발사 인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CJ인터넷의 개발 스튜디오는 총 10개로 연간 2개의 타이틀을 발표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여기에 몇 개의 개발사가 추가된다면 2.5~3개의 타이틀을 발표할 수도 있어 CJ인터넷의 전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정 대표는 전망했다.


하반기 타이틀 런칭에 올인
중장기 계획 못지않게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하반기 계획 또한 중요하다. 특히 올해 하반기 CJ인터넷 라인업이 폭발하는 시기인 만큼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했다.



“얼마 전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우리가 간다’를 필두로 ‘진삼국무쌍 온라인’, ‘프리우스 온라인’ 등이 줄지어서 런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게임에 경중을 두고 보고 있지 않습니다. 런칭 하는 게임 모두 게임성이 다르고 공략 유저 층 또한 달라 각각에 맞는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라이트 한 유저들에게 맞는 ‘우리가 간다’의 경우 PC방 붐업에 초점을 맞추고 유저들에게 PC방 비용을 지원하는 등 이색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진삼국무쌍’은 20대 대전액션을 좋아하는 유저들을 타깃으로 ‘프리우스 온라인’은 감성 RPG를 지향하는 만큼 여성 유저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퍼블리싱 작품과 자체 개발 작품 모두를 성공적으로 런칭시키고 싶습니다. 각 타이틀 모두 그만한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하반기 라인업들이 내년 CJ인터넷 원동력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국내 타이틀 런칭에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 해외 지사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동남아시아를 아우르는 허브 센터를 싱가폴에 설립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일본 지사의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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