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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엔터테인먼트 상무 박기원] ‘칸헬’·‘퓨전폴’ 통해 글로벌 게임명가로 ‘재도약’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08.11.10 09:28
  • 수정 2012.11.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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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상반기 ‘칸헬’ 공개 시작으로 비상 준비 … 1세대 개발사 자존심 지키기 위해 최선 다할 것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고스란히 지켜봐 온 게임사를 들라면 손에 꼽을 정도다. 개발사로 시작했지만 기업의 규모가 커진 이후 퍼블리셔로 돌아선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전문 개발사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이하 그리곤)는 지난 10년간 한결같이 개발에만 집중해 오며 온라인게임 업계 1세대 개발사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은 다소 침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그리곤이 국내를 대표하는 개발사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없다. 박기원 상무는 그리곤이 변화하는 시장과 걸음걸이를 함께하는 개발사로 거듭나기 위해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칸헬’과 ‘퓨전폴’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면서 2009년을 그리곤의 한 해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리곤엔터테인먼트 상무 박기원

 

“어떻게 해야 훌륭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고 흐름을 읽을 수 있다면 절반의 성공은 보장됐다고 생각합니다.”

 

박기원 상무가 YNK재팬 지사장에서 그리곤으로 자리를 옮긴지 1년의 시간이 흘렀다. 게임 전문지를 거쳐 주로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 왔던 그는 그리곤에 입사한 이후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왔다.국내와 해외시장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그는 그리곤이 세계 시장에서 재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신작으로 재도약 움직임 기대]
“이제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박 상무는 오랫동안 긴 잠에 빠져 있었던 그리곤이 머지않아 재도약할 것임을 자신했다. ‘겜블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이면서 힘들어진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많았지만 이에 주저앉지 않았다. 새로운 프로젝트 팀을 꾸리고 신규 사업에 대한 전략을 구상하는 등 활발하게 도약의 준비를 해 왔다. 이에 박 상무는 일단 ‘칸헬’이 그리곤의 도약에서 가장 탄탄한 밑거름이 되어 줄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게임이 어느 정도 완성됐느냐를 말할 수는 없지만 ‘칸헬’의 기획은 95% 이상 끝난 상태입니다. 내년 4월경에는 정식으로 1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MMORPG를 표방하는 ‘칸헬’에 대해 그는 그리곤의 10년 개발 노하우가 한꺼번에 집약된 프로젝트라 설명했다. 아직 정식 테스트를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국내 유수 퍼블리셔들과의 미팅을 통해 게임에 대한 각종 의견들을 수집중이다.

 

“조심스럽게 다양한 퍼블리셔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중입니다. 일단은 대다수의 퍼블리셔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느낌이 좋습니다. ‘칸헬’에 대해 그리곤과 최상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퍼블리셔가 나타난다면 당장이라도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퓨전폴’로 세계 시장 석권 자신]
카툰네트워크사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인 ‘퓨전폴’은 ‘칸헬’과 함께 그리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박 상무의 생각이다. 미국시장에 특화된 ‘퓨전폴’을 통해 해외에 그리곤의 기술력을 알림은 물론 기업의 터닝 포인트로 삼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수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해 온 만큼 내부적으로도 거는 기대가 크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게임에 대해 많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그는 현지 유저의 반응이 나쁘지 않아 개발자들이 매우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박 상무 역시 ‘퓨전폴’이 세계시장을 석권하는데 주효할 것이라 내다봤다. ‘씰온라인’으로 이미 세계시장에 이름을 알렸던 그리곤의 게임들을 다시 한 번 전세계 유저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 ‘퓨전폴’은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칸헬’이 한국적인 모습을 가장 잘 표현했다면 ‘퓨전폴’은 미국 유저들 취향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했으니까요. 일단은 미국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세계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게임인 만큼 박 상무는 ‘퓨전폴’이 멀티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PC 온라인은 물론 Xbox360, 닌텐도 Wii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이식을 통해 전세계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자신했다.

 

 

 

[게임 개발에 주력]
퍼블리싱사업부를 신설하고 신규 프로젝트 서비스 준비에 한창이지만 박 상무는 그리곤이 향후에도 외부 게임의 퍼블리싱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일반적인 게임사의 퍼블리싱사업부와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팀이 운영되고 있다.
타사 게임을 소싱하기보다는 자사 게임을 다른 퍼블리셔에 소개하는 것이 박 상무가 이끄는 팀의 주요 업무다. 대부분의 개발사들이 규모가 커지면서 퍼블리셔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지만 그리곤은 좀 더 신중한 입장이다. 기본적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 박 상무의 지론이기도 하다.

 

“다른 개발사에서 만든 게임을 서비스하는 형태도 고려는 하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당분간은 개발에만 집중, 훌륭한 프로젝트로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 생각합니다.”

 

박 상무는 현재 그리곤이 ‘칸헬’과 ‘퓨전폴’ 외에도 ‘프로젝트R’이라는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R’의 경우 개발이 상당부분 진척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 10년의 노하우를 최대한 반영, 기술적으로 한 단계 진보된 게임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를 통해 그리곤이 게임개발의 명가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것이 박 상무의 계획이다.

 

“어떻게 해야 훌륭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정답을 없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고 흐름을 읽을 수 있다면 절반의 성공은 보장됐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필
● 월간 게임월드, 게임매거진, 게임라인 기획/취재 팀장. 편집장
● 게임조선 창간 및 편집부장
● YNK코리아 마케팅 프로젝트 매니저
● YNK재팬 대표이사
● 現 그리곤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사업부 상무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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