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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 스튜디오 김강석 대표] 처녀작 ‘테라’ 조만간 1차 CBT 통해 본격 공개 … 글로벌 MMORPG 명가로 발돋움 목표

  • 하은영 기자 hey@khan.kr
  • 입력 2009.06.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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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거대한 블루홀’을 뜻하는 블루홀 스튜디오의 김강석 대표가 게임업계에 거대한 블루홀을 남기기 위한 채비를 서서히 완료하고 있다. 지난 2007년 3월 개발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이슈를 만들어 왔던 처녀작 ‘테라’가 첫 공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블루홀이라는 사명이 알려졌을 때, 프로젝트의 첫 이미지가 공개됐을 때, 그리고 대작 ‘테라’가 NHN이라는 거대 퍼블리셔와 만났을 때 업계에서는 서서히 드러나는 블루홀 스튜디오의 모습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왔다. 그리고 첫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현재, 그 어느 때 보다도 블루홀 스튜디오를 비롯해 이를 이끌고 있는 수장 김강석 대표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프로젝트를 향한 굳은 신념 하나로 지난 27개월간 160여명의 개발자들과 함께 달려온 김 대표는 변함없는 자신감으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설립 초기부터 끊임없이 다양한 이슈로 관심을 받아왔던 김 대표는 ‘프로젝트가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라는 한 마디 말로 블루홀 스튜디오를 둘러싼 모든 오해와 편견들을 불식시켰다.



"우리는 ‘와우’와 같은 게임을 만들고 싶다. 이는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끌어오는 것이 아닌 전세계 유저들로부터 사랑받는 게임이 되고 싶다는 의미다."



크고 작은 갖가지 이슈들로 인해 설립 초기부터 블루홀 스튜디오(이하 블루홀)는 끊임없이 업계와 유저들의 관심의 대상이 돼 왔다. 자칫 어수선한 분위기가 조성될 우려도 있었지만 김강석 대표는 개발자들이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경영진들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지난 2년간 실천해 왔다.



- 현재 개발진행 상황은
퍼블리셔인 NHN과 1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일정을 조율중이며, 테스트 버전도 곧 완성될 것 같다. 아직 정확한 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빠른 시일내에 테스트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블루홀의 경우 160명의 개발자들이 매우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개발 일정이 상당히 잘 지켜지고 있는 편이다. 일정대로라면 올 해 안에 오픈 베타 테스트까지 생각하고 있다.



- 홈페이지를 통해 조용히 첫 이미지를 공개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사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인력채용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보면 된다. 물론 블루홀의 경우 ‘리니지2’ 등 성공한 프로젝트를 경험한 핵심 인재들이 포진돼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신생개발사에 비해 인력채용이 손쉬웠던 부분은 있었지만, 함께 일하게 될 개발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느냐였다.



- ‘테라’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부담감은 없나
물론 업계를 비롯한 유저들이 가져주는 큰 관심으로 인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개발자들은 부담보다는 기대감을 안고 일하고 있다. 40명의 창립 멤버와 함께 스튜디오를 설립한 것은 나름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다행히 지금도 모든 개발자들이 프로젝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잘 만들어진 프리미엄 MMORPG는 시장상황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처음에는 비판적인 시각도 많았다. 대규모 투자금으로 MMORPG를 개발해 실질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점인 몇 년 후에도 과연 그 게임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의 예상은 맞아떨어졌고, 다행히 지난해 ‘아이온’의 성공으로 시장 분위기도 유리하게 조성됐다고 생각한다.



- 퍼블리셔로 NHN을 선택한 이유는
합리적인 대화와 토론이 가능한 퍼블리셔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NHN의 경우 그동안 다양한 MMORPG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최상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덧붙여 항간에 떠도는 계약금 규모나 기업의 명성은 퍼블리셔 선택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현재 시장에는 실력과 경험을 두루 갖춘 퍼블리셔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어떤 파트너를 만나더라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퍼블리셔의 어떤 부분이 뛰어난가를 고려하는 것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합리적인 커뮤니케이션이다.




-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게임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하지 않다보니 본의 아니게 그런 이미지가 만들어 진 것 같다.
물론 게임을 기다리는 유저들과 서비스 전부터 조금씩 정보공개를 하면서 호흡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를 포기하는 대신 계획된 일정을 지키면서 보다 빨리 유저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플레이 동영상이나 컨셉 원화 등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핵심 개발자들이 투입돼야하고, 그만큼 개발일정은 미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개발사에 대한 관심은 게임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조만간 시작될 1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통해 ‘테라’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



- 경쟁게임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우리는 ‘와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같은 게임을 만들고 싶다. 그렇다고 현재 ‘와우’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우리 게임을 플레이하라고 말할 생각은 없다. 이는 ‘리니지’, ‘아이온’ 등 여타 MMORPG도 마찬가지다. MMORPG를 즐기는 유저들이 게임을 잘 옮기지 않는 성향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닌가.
차세대 MMORPG를 지향한다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기존에 가볍게 게임을 즐기던, MMORPG를 즐기지 않았던 20대 초반 유저가 우리의 코어 타깃이다. ‘와우’와 같은 게임이 되고 싶다는 말은 ‘와우’처럼 전세계 유저들로부터 사랑받는 게임이 되고 싶다는 의미다.



- ‘와우’같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글로벌 전략이 필수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는 이미 설립 초기 때부터 해 왔다. 크게 두 가지 부문으로 준비를 해 왔는데, 그 첫 번째는 제작에서의 준비다.
개발 초기부터 철저하게 다양한 유저 성향을 분석해 이들의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삽입하려고 노력했다. 어느 특정 지역에 꼭 들어맞는 게임은 아니지만, 어디를 가도 사랑받을 만한 콘텐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두 번째 준비는 사업적인 측면에서의 준비가 있다. 이는 어떤 방식으로 어떤 나라에 진출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이미 여러 지역의 퍼블리셔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중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서비스될 국가는 중국과 일본, 북미, 유럽 등으로 2010년까지 마무리 지을 생각이다.



- 차기작에 대한 계획은
창립 초기에는 오히려 지금보다 차기작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한 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테라’에만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차기작에 대해 아무런 논의도 하지 않고 있다. 아마 오픈 베타 테스트까지 계획돼 있는 올 해 안에는 차기작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기 힘들 것 같다.



- 블루홀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지금까지 블루홀이 만들어 온 가치는 게임을 제작하는 회사다. 아직까지 다른 일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MMORPG 명가가 되는 것이 블루홀의 비전이기 때문이다. 만약 다른 비즈니스를 하게 된다면 매우 신중할 것이다.


김강석 대표 프로필


● 1996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사
● 1998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석사
● 1998년 ~ 2000년  데이콤 마케팅본부 사업기획
● 2000년 ~ 2002년  오즈테크놀러지 기획실장
● 2002년 ~ 2007년  네오위즈 퍼블리싱사업부 책임
                               포트폴리오 전략팀장
● 2007년 3월 ~ 현재  블루홀 스튜디오 대표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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