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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모바일과학고등학교 김순권 교장] 될성부른 인재 양성하는 모바일 수장

  • 하은영 기자 hey@khan.kr
  • 입력 2010.05.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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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성화된 교과 과정으로 모바일 전문가 양성 … 업계 전문가 집단과 산학 협력 필요성 ‘절실’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모바일 인재 육성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반월정보산업고등학교에서 특성화 고교로 지정, 2009년 4월 23일 새롭게 태어난 경기모바일과학고등학교가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새로운 도약을 약속했다.


교명을 변경한 지 1년여 만인 지난 3월 부임한 김순권 교장은 전국 최초의 모바일 특성화 학교로서 창의력과 책임감을 지닌 모바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스마트폰 이슈 등과 맞물려 모바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은 물론 모바일 산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더 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학생들이 실제 모바일 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 가능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교육과정을 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학생들이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고 나아가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반월역에 내려 조그마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각종 나무와 꽃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경기모바일과학고등학교가 눈에 띈다. 온전한 시골은 아니지만 번잡한 도시에서 벗어나서인지 학교는 매우 여유롭고 평온한 모습이었다.


이곳에서는 김순권 교장 이하 77명의 교사들이 미래 대한민국 모바일 산업을 짊어지고 나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 경기모바일과학고등학교 김순권 교장


[급변하는 환경에 맞춤형 교육]
김순권 교장은 특성화 고교로 변경된 후 1년여가 지난 2010년 3월 경기모바일과학고로 부임해 왔다.


전국 그 어디에서도 모바일 특성화 고등학교를 찾아볼 수 없는 만큼 김 교장 역시 모바일 전문 교육은 처음이지만 열정 가득한 교사들과 힘을 모아 체계적인 교육을 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김 교장은 모바일 전문 실습실을 구축하고 관련 교재를 자체 개발하는 등 분주하게 뛰어 왔던 지난 1년간의 마라톤을 이어받아 새롭게 잰걸음을 걸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모바일과학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입학한 1학년들이 그 누구보다 모바일 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모바일 특성화 고등학교로 변경된 이후 국민 공통 교육과정을 기본으로 유비쿼터스 교과 및 모바일 비즈니스, 모바일 통신 일반 등의 교과가 새롭게 구성됐습니다. 2, 3학년이 되면 이 외에도 모바일 벤처창업실무, 모바일 콘텐츠 제작, 모바일 통신실무 등의 교과를 계열별로 전공을 살려 학습할 수 있습니다.”



최근 그 어떤 IT 분야보다도 모바일 산업이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 만큼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바일시장은 전세계적으로 IT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김 교장은 이렇듯 급격하게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학생들이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고 나아가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환경의 경우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그 활동 무대가 넓혀지고 있는 만큼 관련 지식 교육은 물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의 외국어 교육에도 힘을 쏟아 붓고 있다.


“원어민 교사를 통해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과 함께 해외 대학과의 연계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산동대와 연계해 학생들이 현장으로 실습을 떠나 보다 넓은 곳에서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 3월 말 학부모 유학설명회를 실시했는데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매우 고무적입니다.”



[관련 전문가와 협력 위해 ‘노력’]
김 교장은 물론 전 교사들은 지난 1년간 갖은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모바일에만 특화된 고등교육기관이 전무하기 때문에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교사 역시 부족했다.


전공별로 연간 두 차례에 걸쳐 교사 연수를 실시하고 있지만 김 교장은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는 모바일 전문 기업들과의 산학협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모바일 주요 기업은 물론 관련 학과가 설치된 대학과 협력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이에 컴투스, 모바일랩연구원, 경원대 등과 성공적으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특히 컴투스에서는 본교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협약을 했는데 이 외에도 다양한 연계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김 교장은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모바일 관련 서적에도 더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해 두 권의 서적 개발을 완료하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올 해 추가로 두 권을 개발하겠다는 것이 김 교장의 계획이다.


“학생들이 정규 수업시간에 활용 가능한 서적을 두 권 집필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현재 실제 수업에서도 적용하고 있어요. 올 해 추가로 서적을 집필할 예정인 만큼 더 많은 모바일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도움을 주기를 바랍니다.”



[모바일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계획]
현 3학년 까지는 모바일 특성화 교육과정이 적용되지 않아 모바일 분야로의 진학이나 취업은 전무했다. 하지만 현 2학년이 졸업하는 시점인 2011년에는 대학은 물론 모바일 관련 업체와의 산학협력을 통한 취업과 대학진학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김 교장의 설명이다.


이를 대비해 학생들이 대학이든 실무에서든 곧바로 적응할 수 있는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서 김 교장은 모바일 관련 업체의 도움이 더욱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본교에서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향후 좀 더 체계화 할 생각입니다. 학생들에게 생생한 현장 경험을 전해줄 수 있는 외부 강사를 초청하거나 스마트폰 시장을 연구하기 위해 단말기 및 계정을 지원하는 형태가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죠.”



김 교장은 올 6월경 모바일 전문 실습실이 완공되는 시점에 맞추어 모바일 아이디어 공모전도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에 비해 예산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경기도에 있는 전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이 창출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단순한 공모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모바일게임사와의 제휴를 통해 수상작을 실제 게임 내에 반영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게임 업계에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김순권 교장의 추천 도서
●  릭 마티슨 ‘모바일 브랜딩’


김순권 교장은 모바일에 대한 관심을 모바일 관련 서적을 추천하는 것으로 대신 표현했다.
2008년 출간된 ‘모바일 브랜딩’은 무선시대에 어울리는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며 무선 기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특히 김 교장은 세계적인 비즈니스 전략가 7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을 추천의 이유로 꼽았다.


김 교장은 “책에 등장하는 모바일 브랜딩은 모바일 기술을 이용한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 방안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이라며 “무선 분야에 대한 기본 지식이 포함돼 있어 학생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순권 교장 프로필
● 1975년 2월  관동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1986년 8월  경기도교육감 표창
● 1996년 12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
● 1999년 2월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 2005년 9월  대부고등학교 교감
● 2010년 3월  경기모바일과학고등학교 교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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