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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박철우대표]스페셜포스로 글로벌 FPS명가 자신하는 패스파인더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0.12.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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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 극대화·게임라인업 다양화로 경쟁력 ‘자신’내년 ‘스포2’ 론칭·게임포털 구축 등 한 단계 성장 ‘기대’


올해 드래곤플라이가 글로벌 성장을 목표로 기반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페셜포스’의 국내외 인기에 힘입어 흑자 경영을 지속해 온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를 업계에서 주시하는 이유다. 작년 코스닥 상장으로 중견 게임사의 성장 비전을 제시한 그는 이제 해외 시장을 주무대로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는 각오다. 


특히 드래곤플라이의 킬러 콘텐츠인 ‘스페셜포스2’를 중심으로, ‘솔저오브포춘 온라인’, ‘볼츠앤블립 온라인’ 등 기대작을 차례로 출시하며 그간 잠재됐던 회사의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박 대표는 자사의 인기 게임 I·P를 꾸준히 시리즈화 함으로써 대한민국 최초 FPS명가라는 타이틀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그가 준비하고 있는 것은 FPS게임에 특화된 게임포털 사이트 론칭이다. FPS게임 개발에 주력했던 ‘개발명가’에서 자체 서비스 및 외부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게임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드래곤플라이의 미래가 박 대표 손 안에 한 움큼 들어와 있다.  



"FPS게임 개발에 주력했던 ‘개발명가’에서 자체 서비스 및 외부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게임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드래곤플라이의 목표입니다"


서울 논현동 드래곤플라이 사옥에 위치한 박철우 대표의 집무실은 항상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 흐트러짐 없이 꼼꼼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의 성격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가끔 발상의 전환을 위해 집무실 책상의 위치를 바꾼다는 박 대표는 올해는 해외로 잦은 출장을 다니느라 사무실보다 외부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면서 제대로 챙기지 못한 자신의 방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해외 매출 신장, 흑자 경영 견인]
“무척 바쁘게 뛰어다닌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이상 업무 차 출장을 가는 일이 잦았으니까요. ‘스페셜포스’가 꾸준한 인기를 끌어준 덕분에 후속 게임들도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올해 드래곤플라이의 가장 큰 사업 성과를 해외 매출로 지목했다. 금년 3분기 드래곤플라이 해외매출액은 47억 8200만원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약 3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이같은 원인에 대해 그는 ‘스페셜포스’를 서비스 하는 해외 각국의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을 꼽았다.



“‘스페셜포스’가 올해 서비스 7주년을 맞았는데 단순 게임이지만 e스포츠 리그, 랜파티 등으로 점차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뿌듯합니다. 향후 ‘스페셜포스’의 글로벌 서비스는 중남미를 비롯해 30여 개국 진출을 비롯해 미진출 국가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이며 후속작들이 뒤를 이어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실 드래곤플라이는 이처럼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기반으로 올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박 대표는 내년 이맘때면 그동안 뿌린 씨앗의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올해의 경우 ‘스페셜포스’의 후속작 개발을 진행한 결과, 상반기는 ‘퀘이크워즈온라인’ 출시를 비롯해 하반기는 ‘볼츠앤블립 온라인’과 ‘솔저오브포춘 온라인’을 공개해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볼츠앤블립 온라인’은 국내 최초의 3D(3차원)온라인게임이고 ‘솔저오브포춘 온라인’은 FPS명가인 드래곤플라이가 자신하는 성인 타깃 FPS게임입니다. 각각의 게임이 개성이 뚜렷하고 회사 측에서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인 만큼 긴장과 설레임으로 준비하고 있는 타이틀들이죠.”


[‘스포2’·게임포털 등 내년 론칭 계획] 
무엇보다 내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기대작은 ‘스페셜포스2’를 빼놓을  수 없다. 박 대표의 친동생인 박철승 사장이 직접 개발하고 있는 ‘스페셜포스2’는 지금의 드래곤플라이가 있도록 만들어준 전작의 차기작인 만큼 전사적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대표 역시 출시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스페셜포스2’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국내외 곳곳에 환한 조명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페셜포스2’가 안정적으로 서비스될 수 있도록 CJ인터넷과 FPS게임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의 계약금을 받고 퍼블리싱 계약 체결을 마쳤고 일본과 중국도 서비스 계약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상태입니다. 아마 출시 전까지 ‘스페셜포스2’의 서비스 지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스페셜포스2’만의 독창적인 게임성을 살려 대한민국 FPS게임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는 기념비적인 게임 타이틀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덧붙였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사업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사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게임포털 사이트 구축 계획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퍼블리싱은 박 대표가 자사 게임의 최적화된 서비스를 위해 오랫동안 숙원으로 삼았던 사업이다. 지난 2년 간 ‘카르마 리턴즈’와 ‘퀘이크워즈 온라인’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면서 쌓게 된 노하우가 그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드래곤플라이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리고, 기존의 게임포털과는 다른 차별성을 지닌 게임포털을 내년에 선보일 계획으로 준비 중입니다. 기대해주세요.”


[교육 콘텐츠 사업에도 적극적 관심]
드래곤플라이는 이미 공개된 대로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FPS 게임 개발과 더불어 캐주얼 및 액션 RPG게임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게임 콘텐츠 다변화에 주력한다는 것이 박 대표의 사업 전략이다.


이와 달리 최근 업계에서 활발히 일어났던 기업 M&A에 대해서 그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우회상장으로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 대표는 과거 실력 있는 소규모 개발사들을 발굴해 지원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현재 특별한 계획은 없습니다. 지금은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 시기이고 좀 더 성장해 시장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우선 과제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역량이 있는 국내 개발자나 개발사들을 키워내는 것도 전문개발사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박 대표는 기존의 온라인게임 개발 및 서비스 사업 이외에 학교 교육용 기능성 콘텐츠 사업에도 진출하고 싶다고 전했다. 놀랍게도 그간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귀띔이다.



“일단은 첫 시작이라는 것을 고려해 아이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영어와 수학 분야의 교육용 프로그램을 개발 중입니다. 상장 이후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왔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게임사만이 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 드래곤플라이 박 대표는 회사 설립 당시 내세운 ‘도전’과 ‘창의적 정신’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는 그의 경영 철학이 세계로 뻗어가는 드래곤플라이의 날개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뷰 뒷이야기
일각에서는 박철우 대표를 차갑고 냉철한 경영인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그와 몇 분 얘기를 나눠보면 ‘참 섬세하다’라고 느낄 정도로 사소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국내 원조 온라인 FPS게임인 ‘카르마’에 대한 그의 자부심과 남다른 애정은 차기작인 ‘카르마 리턴즈’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가끔 해당 프로젝트의 실무자 회의도 직접 참석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장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들 게임은 회사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업계에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했던 의미있는 타이틀”이라면서 “게임I·P의 가치나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우 대표 프로필
● 1982년 대원고등학교 졸업
● 1987년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 1996년 미국 USC MBA과정 졸업
● 1992년~1995년 오리콤 광고대행사
● 1997년~1998년 한솔엠닷컴
● 2000년~현재 ㈜드래곤플라이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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