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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 김강 대표이사]1세대 원년 개발사로 회귀하는 최고의 함장 김 강 대표이사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01.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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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다크블러드 등 연초 2종 MMORPG 출격 … 1천억 매출 기반 글로벌 게임기업 성장 ‘목표’


2011년 중견기업 액토즈소프트가 1세대 게임명가로 부활탄을 쏜다.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는 액토즈소프트는 ‘라테일’ 이후 무려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와일드플래닛’을 출시하고 그간 MMORPG 명가로서 지켜왔던 자부심을 지켜간다는 각오다.
 
이와 관련해 액토즈소프트 김강 대표는 ‘와일드플래닛’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와일드플래닛’은 그에게 특별한 프로젝트다.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기획 단계부터 서비스까지 손수 지휘한 온라인게임은 ‘와일드 플래닛’이 처음인 까닭이다. 무엇보다 그는 액토즈소프트가 샨다의 자회사라는 수식어를 털고 ‘미르의전설’로 중국 대륙을 뒤흔들었던 온라인게임 1세대 명가로서 제자리를 찾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전했다.


전문경영인으로 출발했지만 스스로를 개발자라고 부를 정도로 이제는 게임 기업을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로서 확실한 전략과 성장 비전을 갖게 됐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액토즈소프트 원년으로 회귀하겠다는 그의 발걸음을 따라가봤다.



"액토즈소프트의 목표는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입니다. 게임은 역시 경험과 실력, 성공에 대한 절박함이 잘 배합됐을 때 성공할 수 있죠"

지난 2010년 12월 16일 한 행사장에서 액토즈소프트 김강 대표의 등장에 현장 분위기는 한마디로 ‘쇼킹’했다.


이날 행사는 새해 부활을 꿈꾸는 액토즈소프트라는 주제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는데 회사 주력작인 ‘와일드플래닛’과 ‘다크블러드’를 직접 소개하기 위해 김 대표가 직접 함장 제복을 입고 야심찬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여느 대표라면 엄두도 못 냈을 그의 명연기는 올해가 액토즈소프트에게 정말 중요한 해라는 것을 각인시켜 줄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액토즈소프트 김강 대표이사


[지난 4년, 부활을 위한 성장통]
“사장이니까 했죠(웃음). 3장 분량의 대본을 외우면서 내가 잘 해야 우리 직원들도 잘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했습니다.”


액토즈소프트의 신작 발표는 정말 오랜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부적으로도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시간이 오래 걸린 만큼 시장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그러나 이보다는 도약을 위해 내실을 잘 다져야 하는 의무감이 더 컸다고 그는 털어놨다.


“주변에서 액토즈소프트가 MMORPG 개발사답지 않다는 따끔한 충고가 적지 않았습니다. 제가 있는 동안 내놓았던 일부 게임들도 원래 우리 회사가 갖고 있던 색깔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죠. 지금까지 준비한 것들은 액토즈소프트가 멀리 나아가기 위한 도전이었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바깥에서의 우려와 달리 액토즈소프트가 착실히 내실을 다져가고 있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증거는 매출과 연관이 있다. 재작년 매출 1천억 클럽으로 국내 업체로는 여섯 번째 결과다. 엔씨소프트, 넥슨 등 쟁쟁한 대기업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것이다.


액토즈소프트의 이같은 기업 가치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해주고 있다. 지난 해는 환율 효과로 ‘미르의전설’, ‘라테일’ 등 주요 게임들이 중국과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금까지는 전문경영인으로서 게임을 바라봤습니다.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다음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 제 역할이었죠. 이제는 전문경영인보다 개발자로서 ‘제대로 된 게임’을 내놓아야 한다는 마음뿐입니다.”



[‘와플’로 1세대 게임명가 입지 굳힐 것]
김 대표는 ‘와일드플래닛’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그가 심기일전하여 탄생된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액토즈소프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가장 잘 해왔던 것을 찾아본 결과, MMORPG 밖에는 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와일드플래닛’은 그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액토즈소프트의 목표는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입니다. 게임은 역시 경험과 실력, 성공에 대한 절박함이 잘 배합됐을 때 성공한다는 생각이에요. 그동안 우리가 축적한 노하우가 무엇이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당당히 ‘MMORPG 개발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전문개발사로 갖춰야 하는 체계적인 개발 프로세스와 QA시스템을 갖췄다. 그는 ‘시장 지향형 게임 & 품질 경영’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이다. ‘와일드플래닛’은 김 대표가 추구하는 경영 방식에 최적화된 기대작이다. 단순 MMORPG가 아닌 ‘건액션’이라는 색다른 콘텐츠를 내세운 것도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싶은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4년 동안 게임 개발을 하면서 느낀 점은 팀워크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스타 개발자 한 사람보다 이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참신한 기획을 발전시켜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엔진, 프로그램, 그래픽은 돈으로 투자가 되지만 인력을 인재로 바꿀 수 있는 것은 팀워크가 비결이었습니다.”


김 대표는 연초에 내놓는 ‘와일드플래닛’과 ‘다크블러드’ 외에도 향후 3종 이상 온라인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들 전부가 RPG지만 무협판타지, 디아블로식 전투, 캐주얼 액션 등 다양한 소재를 삼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中 지사 설립 등 글로벌 기업 도약 자신]
“마음은 음식점 오픈하기 전처럼 떨리지만 보여드릴 것이 많아서 설레기도 합니다. 우리 게임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이를 시장에 반영할 수 있는 특별한 게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단, 김 대표는 올해가 1세대 게임 명가로서 돌아가는 원년이기도 하지만 그 당시보다 훨씬 성숙한 액토즈소프트가 될 수 있도록 안팎으로 내실을 다지는 일은 이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해외 사업에 있어서는 지금과는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대표적인 예로 작년, 중국 상해에 액토즈 차이나 독립 법인을 설립하고 이곳에서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공개를 목표로 100% 중국 개발인력을 동원해 무협 게임을 만들고 있어요. 다들 중국 진출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액토즈의 경우는 모기업인 샨다가 있다는 이점도 있고 오랜기간 ‘미르의전설’을 서비스하면서 중국 유저들에게 깊은 신뢰를 얻게 된 것 등 전략적인 판단이 앞섰습니다.”



이밖에도 그는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대한 시장 변화를 고려해 SNG(소셜네트워크게임)에도 차별화된 사업을 구상 중이다. 김 대표는 SNG를 게임과는 확실히 다른 형태의 콘텐츠라는 생각 하에 액토즈소프트와는 별개로 독립적인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귀띔이다.
 
“미친 존재감이라고 했던가요(웃음)? 해외에서 우리 게임을 알리는 수식어는 ‘액토즈소프트가 만든’이랍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위상이 여느 대기업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는 의미겠죠. 국내 게임산업에서도 액토즈소프트가 도전의 길라잡이가 되는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1세대 명가의 부활을 지켜봐주세요.”


CEO 추천도서

●  모던타임스Ⅰ (폴 존스 저, 조윤정 역)



평소 독서를 즐겨하는 김 강 대표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집무실 책상 한 귀퉁이에 놓인 책 한 권을 추천했다. ‘현재’ 읽고 있는 책이라고 강조한 그는 내용이 어려워 밑줄을 그으면서 정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추천한 이 책은 20세기 세계사를 결정지은 주요 사건과 인물들을 다룬 책이다. 영국의 석학 폴 존스가 집필한 책으로 1983년에 처음 출간돼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과 내셔널 리뷰의 ‘20세기 100권의 책’에 선정된 바 있다.


특히 통념을 뒤집는 새로운 시각으로 20세기 주요 사건과 인물들을 재평가하고 사건보다는 해당 인물에 초점을 맞춘 세밀한 묘사가 인상적이다.



김강 대표 프로필

● 1989년 美 웨스턴 일리노이 주립대 경영학 졸업
● 1995년 IBM Korea, 영업/ 전략기획
● 1996년 동양SHL시스템, 홍보팀장
● 1997년 NCR Korea, 삼성 그룹 세일즈 매니저
● 2000년 MS 코리아, 마케팅,세일즈 매니저
● 2005년 MS 본사, 아태지역 라이센싱 이사
● 2006년~ 現 액토즈소프트 대표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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