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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즈캣 김진혁 대표이사]한국의 로비오 꿈꾸는 차세대 스마트게임 선두주자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1.03.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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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트 디펜스’ 이어 ‘팔라독’까지 유료 어플 1위 대박 …보유 I·P 활용해 사업적 제휴로 모바일 강자에 도전


"매일 수백개의 어플리케이션이 등록되는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게임을 어떻게 알리느냐 입니다. 그 노하우가 있는 회사가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입니다"


지난 2009년 아이폰이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히트를 기록하면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분야에 도전하는 이들이 봇물을 이뤘다. 각자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시장에 도전하면서 또한번 1인 벤처 붐이 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대다수 1인 벤처들이 패배의 쓴잔을 마신 반면 성공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페이즈캣의 김진혁 대표는 당당히 ‘성공’에 이름을 올린 개발자다.


김진혁 대표는 지난해 ‘코스트 디펜스’를 내놓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틈틈이 개발한 어플리케이션 하나로 앱스토어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매출 5억원이 넘는 기록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김 대표는 스마트폰 전문 개발사 페이즈캣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불과 1개월 뒤인 올해 2월 페이즈캣은 신작 ‘팔라독’을 내걸고 회사의 역량을 시험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리고 2월 13일에 신작 ‘팔라독’은 앱스토어 1위를차지했고, 2월 25일 현재까지도 국내 앱스토어 랭킹 1위를 기록할 만큼 연일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대다수 1인 벤처들이 ‘생명 연장의 꿈’을 꾸는 가운데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는이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페이즈캣을 무작정 방문해 김진혁 대표를 만나 봤다.


페이즈캣은 10여평 남짓한 신림동의 한 오피스텔에 위치해 있었다. 개발진은 불과 4명, 원래 3명이 시작한 개발사지만, 최근 ‘사세 확장’을 위해 한 명을 더 영입했다. 연일 대박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 치고는 작은 규모인 점이 인상 깊다. 특히 개발되는 게임들의 콘텐츠의 분량이 비교적 많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회사를 유지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 김진혁 대표이사


[안정된 회사 운영에서 보이는 가능성]
김진혁 대표는 게임 업계에서 11년 동안 경험을 쌓아온 개발자다. 아케이드 게임을 거쳐 온라인게임까지 게임 그래픽으로 시작한 그의 커리어는 산전수전 다 겪은 개발자임을 예감케한다. 특히 최근에는 그다지 성공적인 타이틀을 선보이지 못한 점을 보면 그의 고난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매 번 생계를 고민했기 때문일까. 사무 환경에서 느낄 수 있듯 그의 회사운영은 공격적이기 보다는 안정적인 수완가를 연상케 한다.


“물론 회사가 가능성을 보이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회사의 안정적인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게임 서, 너개가 연달아 실패한다고 하면 회사의 가능성은 사라지게 됩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한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실제로 그가 최근 ‘사세 확장’을 위해 영입한 개발자도 ‘팔라독’과 ‘디펜스 코스트’를 다른 플랫폼으로 론칭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러한 수익을 바탕으로 게임을 확장해나가고 설사 실패할 지라도 최소한 3~4개 타이틀들은 더 개발할 여력을 남겨두면서 재기를 꿈꿀 수 있도록 회사를 운영한다. 그렇기에 그가 구상한 ‘여력을 확보하는’ 전략에 더 눈길이 쏠리는 지도 모른다.



[회사의 비전은 마케팅 노하우]
김 대표가 생각하는 페이즈캣은 단순히 ‘디펜스 코스트’와‘팔라독’과 같은 작품 2개가 성공했고, 이를 통해 판매 수익을 거두는 회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 두 작품을 바탕으로 한 더 큰 미래가 그의 계획에 들어 있다.


“ ‘디펜스 코스트’와 ‘팔라독’은 단순히 게임성 만으로 성공한 작품이 아닙니다. 게임성이 좋은 것은 유저들이 이 게임을 오랫동안 플레이하는 기준이 되고, 약간의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불러 오겠지만, 그것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두 게임의 성공 원인을 마케팅에서 찾습니다. 이들 게임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마케팅 능력이 저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입니다.”



두 작품의 성공 이후 김 대표의 무기는 더욱 강력해졌다. 조금씩 회사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것과 두 작품을 통해 차기작을 광고해 나갈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고 그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두 개 어플리케이션 모두 그 만의 노하우를 동원해 제품 구매 유도 방식이나, 비교적거부감이 없는 선에서 게임 광고를 노출시키는 방식을 미리 삽입해 제작됐다.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 채널을 조금씩 늘려 나가면 성공적인 게임 론칭이 가능하다고 그는 확신한다. 매번 신작을 공개할 때 마다 일종의 아이폰 게임 포털 형식의 마케팅이 가능한 것이다. 어쩌면 그가 생각하고 있는 미래가 아이폰 게임 퍼블리셔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폭 넓은 사업적 제휴로 매출 성장 노려]
김 대표와 이야기를 할 수록 그가 갖고 있는 비전이 심상치 않다. 벗기면 벗길수록 더 많은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 양파와 같은 인물이다. 회사 경영을 충실히 준비하고, 가능성을 모두 파악한 다음 회사를 운영한다는 인상도 그렇기 때문에 나온 것과 같았다. 더 이상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가 아닌 사업적 능력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진행하자 또 다른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두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다양한 사업적 제안이 끊이지 않는다고 그는 밝혔다. 대표적으로 아직 발매를 준비하고 있는 휴대용 기기들에 임베디드 콘텐츠로 삽입한다거나, 해외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을 선보이면서 매출을 끌어올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안드로이드용으로 게임을 포팅하는 것은 더 많은 매출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앱스토어는 국내 유저들이 게임을 구매하기 힘든 환경입니다. 비자 카드가 없거나 기프트카드가 없으면 아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요. 단적으로 회사로 전화를 해 통장으로 돈을입금해줄 테니 게임을 보내달라는 이야기가 수시로 들어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안정적인 결제 수단을 보유한 회사들과 일을 하고 싶고, 그 일환으로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포팅이나, 해외에서 결제수단이 확보된 회사들과의 사업적인 제휴를 하는것이 매출 성장의 근본 원인이 될 것입니다”


향후 페이즈캣은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자사의 작품들이 보다 롱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게임의 생명력이 길어질수록 자사의 작품들을 마케팅할 수 있는 플랫폼 역시 많아진다는 계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꾸준한 수출을 통해 전세계적인 마케팅 플랫폼을마련하고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저희가 개발하는 게임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지금처럼 모두가재미있고 즐겁게 게임을 개발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꾸준히 내놓고 싶습니다.”



[김진혁 대표의 추천도서]



●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 박지성 저


김진혁 대표는 박지성 선수의 열렬한 팬이다. PSV아인트호벤 시절부터 박지성 선수를 주의깊게 지켜봤다고 한다. 그를 지켜 보면서 인생에서 필요한 지식들을 얻게 됐다고 한다. 때문에 박지성 선수의 자서전인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는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그는 말했다. 김 대표는 “박지성 선수는 세계 최고의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 선수이면서도 항상 겸손한 자세를 잃지않는다”라며 “그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까지겪었던 역경과 최고가 된 이후에도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이 책에 담겨있다”고말했다.



김진혁 대표 프로필
● 성균관대학교 컴퓨터교육과 (중퇴)
● 1999~ 이오리스 그래픽 디자이너
● 2003~ CJ인터넷 그래픽 팀장
● 2005~ 호팡 그래픽 팀장
● 2007~ 엣데이터 그래픽 디자이너
● 2010~ 현 페이즈캣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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