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툰즈 이진희 대표]여성용 게임 콘텐츠 왕국 꿈꾸는 당찬 여성 CEO
[아툰즈 이진희 대표]여성용 게임 콘텐츠 왕국 꿈꾸는 당찬 여성 CEO
  • 황지영 기자
  • 승인 2011.06.03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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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포털 비비빅으로 ‘여성 유저 겨냥’ 전략 게임 속 아이돌 현실서 데뷔시켜 ‘눈길’


"게임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장수하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아툰즈가 재미있는 콘텐츠 왕국이 될 수 있도록 지켜봐주세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열풍, SNG(소셜네트워크게임)의 인기로 최근 게임산업에서 화두가 된 키워드는 ‘라이트게임’과 그로 인해 떠오른 신 구매층 ‘여성 유저’ 다.


이러한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에서 주목되는 인물이 있다. 게임포털 ‘비비빅’을 운영중인 아툰즈의 이진희 대표다. 이진희 대표는 2000년 회사 설립 후 ‘비비빅’ 포털을 통해 여성 유저를 겨냥한 플래시 애니메이션, 플래시 게임, SNG 등을 개발 서비스하면서 알짜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여성을 공략한다는 그 동안의 전략이 ‘라이트게임’의 열풍과 맞물리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진희 대표의 최근 행보에 또 다른 화젯거리가 등장했다. ‘아담’이라는 사이버 가수가 처음으로 등장했던 1998년 이후, 약 13년만에 게임내 캐릭터를 현실에서 데뷔시킨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진희 대표는 여성스러운 외모와는 달리, 제법 독특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1991년 일간지 사회부 기자로 활동하던 그녀는 1995년부터 온미디어 투니버스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애니메이션 사업에 관심 갖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 아툰즈를 설립, 플래시 애니메이션 사업을 시작한 이 대표는 2005년부터는 ‘게임 비즈니스’로 사업을 확장했다.



[‘여성향 콘텐츠’에 주력]
“처음부터 여성을 겨냥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무래도 저 스스로가 여성이어서인지 아기자기하고 쉬운 콘텐츠를 즐겨하다 보니 여성향 게임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창업한 이진희 대표가 본격적으로 게임 콘텐츠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다. 당시 대다수의 게임 유저들이 남성이라는 점을 알게된 이진희 대표는 오히려 여성을 공략한 게임이 중소기업으로서 전략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인지 2007년부터는 여성에 특화된 콘텐츠를 내놓기 시작했다.


“경제권의 대다수는 여성이 쥐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에는 유저풀을 형성하는 것이 힘들지라도 그들만을 겨냥한 서비스를 지속하면 향후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아툰즈 이진희 대표


이러한 이진희 대표의 사업 전략은 요즘 게임업계 화두와 맞아떨어진다. 최근 페이스북에서 시작된 SNG의 열풍, 스마트폰·태블릿 PC가 가져온 라이트게임의 인기는 아툰즈의 비즈니스 영역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저 역시 이러한 동향에 따라 올해부터 급격하게 성장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애니메이션인 ‘안녕 자두야’와 아이돌 육성게임인 ‘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던 만큼 금년엔 이들 콘텐츠로 결실을 맺는 해이기를 기대하는 중입니다”



사실 아툰즈가 게임으로 명성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07년 발표한 연애 시뮬레이션 ‘보석소녀 엘레쥬’가 예상치 못한 인기를 얻으면서부터다. 순정만화 같은 그래픽과 흥미진진한 시나리오 전개는 10대 초반 어린이부터 20대 초반의 여성들을 게임 유저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그 전까지는 타이쿤 제작에 집중하다가 ‘보석소녀 엘레쥬’가 성공하는 것을 지켜보니 여성들이 어떠한 니즈를 갖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보석소녀 엘레쥬’의 성과는 아툰즈의 차기작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희 대표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타이틀 ‘스타 프로젝트 온라인’이 그 결과물이다.



[게임 내 캐릭터 ‘현실서 데뷔’]
이진희 대표는 ‘스타 프로젝트 온라인’이 아이돌 스타를 소재로 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1탄이 순정만화를 보는 듯 한 판타지 요소를 강화했다면, ‘스타 프로젝트 온라인’은 스타를 직접 키운다는 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리얼리티를 강화했습니다. 게임의 배경 역시 서울을 기반으로 제작해 친숙함을 더했으며, 실생활에서 비가 오거나 눈이 올 경우에는 게임 내에도 날씨를 즉각 적용했습니다. 이외에도 뉴스에서 다뤄지는 핫이슈는 돌발 시나리오로 게임 내 적용돼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신경썼습니다.”


이진희 대표가 ‘스타 프로젝트 온라인’을 성공시키기 위한 전략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유저들에게 게임 내 주인공이 실존하는 인물일 수 있다는 상상력을 새겨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했다.


그렇게 생각해낸 것이 바로 게임 내 캐릭터를 현실에서 데뷔시킨다는 프로모션이다. 최근 이진희 대표는 프로듀서 조규천과 손잡고 ‘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내 아이돌 캐릭터 ‘윤’의 음원을 발매했다. 게임 속 주인공이 오프라인 세상으로 나온다는 콘셉트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다.



“조트리오로 알려진 조규천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해 ‘윤’의 디지털 음원인 ‘못다한 이야기’를 발매했습니다. 이 같은 프로모션을 진행한 이유는 우리 게임을 하는 유저들이 자신이 키우던 연예인이 실제로 가수로 데뷔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진희 대표의 이 같은 시도에 관련업계도 최근 주목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게임사들은 게임 내에서 실존하는 가수를 데뷔시키거나, 데뷔 앨범을 게임을 통해 처음 발표하는 식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와의 경계를 차츰 허물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회사를 설립했을 당시에도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사,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의 비전을 가지고 경영을 시작했습니다. 굳이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혹은 음반 제작사라는 식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기 보다는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라고 불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반기 일본·프랑스 진출 계획]
이진희 대표는 2011년 아툰즈의 전망에 대해 지난해 투자했던 콘텐츠에 대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에도 공을 들였는데, 가장 먼저 일본과 프랑스를 통해 ‘스타 프로젝트 온라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는 아툰즈가 글로벌라이제이션하는 시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일단 일본은 현지 퍼블리셔인 위메이드 온라인과 6월 중 ‘스타 프로젝트 온라인’ 론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프랑스에서도 우리 게임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 그곳 퍼블리셔인 갤럭시게임즈와 7월 중 ‘스타 프로젝트 온라인’을 공개될 계획입니다”





이진희 대표는 게임과 함께 애니메이션 신작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는 이빈 작가의 카툰 ‘안녕! 자두야’를 동명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작품을 7월 중 SBS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게임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장수하는 콘텐츠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툰즈가 재미있는 콘텐츠 왕국이 될 수 있도록 지켜봐주세요.”


[이진희 대표의 추천도서]

●무책임사원



- 톰 스미스, 로저 코너스

한 달에 두 권 정도의 독서를 즐긴다는 이진희 대표는 톰 스미스, 로저 코너스 공동 저자의 ‘무책임사원’을 추천했다. 한 회사의 CEO로서 호기심에 ‘무책임사원’을 보게 됐다는 이진희 대표는 이 책을 본 후 CEO사 만큼이나 직원들이 업무에 대해 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특히 책임감이 뒤떨어지는 직원들의 경우, 업무 배분과 관리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메시지가 스스로에게 큰 도움을 줬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진희 대표 프로필]
●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학사
● 중앙대학교 국제경영대학원 석사
● 1991년~ 1994년 서울신문 사회부 기자
● 1995년~2000년 온미디어 투니버스 프로듀서
● 2000년~현 5월 아툰즈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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