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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넷마블 조영기 대표]완성도 높은 서비스 올인하는 검증된 베테랑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1.07.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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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포스2’, ‘리프트’ 등 하반기 막강 라인업 ‘유저 재미 보장’ 서비스 앞세워 시장 공략


"콘텐츠와 시스템은 이제 기본입니다. 앞으로 게임 서비스 승패는 운영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런 트렌드에 발 맞춰 넷마블도 변화할 계획입니다"


“다작이요?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콘텐츠가 킬러 타이틀이 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 팀별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일정이 바쁘더라도 론칭을 앞둔 모든 게임에 대해서는 자신이 직접 회의에 참석해 콘텐츠, 시스템, 운영 전반에 대해서 철저히 확인한다는 것이 CJ E&M 넷마블 조영기 대표의 설명이다. 넥슨과의 ‘서든어택’ 공동 퍼블리싱을 마무리한 조영기 대표는 한결 편안한 모습으로 향후 일정에 대해서 허심 탄회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올해 4월 넷마블이 발표한 라인업은 21종으로 국내 퍼블리셔 중 최다 타이틀을 자랑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발표가 단일 콘텐츠 성공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다작’으로 승부하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비추고 있다.



이에 조 대표는 “우리는 게임을 서비스해 최대한의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라며 “퍼블리싱 계약 단계에서 모든 콘텐츠에 대한 성공 여부를 충분히 검토했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은 콘텐츠는 없다”고 단언했다.


CJ그룹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한 조영기 대표는 지난 2007년 CJ인터넷(현 CJ E&M 넷마블) CFO(재무담당 최고책임자)로 게임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CJ E&M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인 CJIG 대표를 거쳐 올해 6월 CJ E&M 넷마블 대표로 임명됐다.


조 대표는 게임을 모르는 사람이 국내 최고 퍼블리셔 수장이 됐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속이 탄다. CJIG 개발사 대표를 역임하면서 게임개발에 대해서 누구보다 공부를 열심히 했고 게임 서비스 방향에 대해서 항상 진지하게 고민했기 때문이다.


그는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CJIG에서 개발한 MMORPG ‘블러드 아니마’를 최고 레벨까지 육성했다”며 “MMORPG 서비스 방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저 중심 서비스]
MMORPG 최고 레벨까지 육성을 한 경험이 있어서일까, 조 대표의 게임 서비스에 대한 마인드는 확고했다. 콘텐츠와 시스템은 기본이고 결국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성패가 갈린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유저 입장을 많이 이해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이지만, 유저들의 불만 하나하나가 다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고객들이 원하는 부분이 결국 게임이 가지고 가야 할 방향성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팀이 이를 정확히 캐치하고 사업과 개발 쪽에 지속적인 피드백을 줘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게임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게임 운영팀의 마인드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단순하게 유저들의 질문을 답하고 불법적인 행위를 감시하는 것 등을 뛰어 넘어 유저들이 원하는 부분을 사업과 개발팀에 전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내부 조직문화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 조 대표의 생각이다. 게임 운영이 홀대 받는 환경을 개선해, 다른 부서 팀원들이 게임운영팀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콘텐츠와 시스템은 이제 기본입니다. 앞으로 게임 서비스 승패는 운영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런 트렌드에 발 맞춰서 넷마블도 변화시킬 계획입니다. 유저들이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춰 나가겠습니다.”






[하반기 라인업 ‘자신’]
조영기 대표는 하반기 라인업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미 론칭한 ‘엠스타’와 ‘스퍼스타K’가 좋은 지표를 보이고 있는 기세를 몰아 하반기 최대 기대작 ‘스페셜포스2’를 3/4분기 중에 오픈 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의 강점은 전연령을 커버할 수 있는 밀도 있는 유저풀입니다. 이를 활용해 어떤 장르라도 성공적으로 론칭 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7월 말에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진행 예정인 ‘스페셜포스2’는 내외부적으로 매우 기대되는 작품으로 회사 역량을 집중 시킬 것입니다.”


‘서든어택’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스페셜포스2’ 론칭에 모두 쏟는다는 것이 조영기 대표의 계획이다. 게임성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을 마친 만큼, 마케팅에서 승부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 ‘서든어택’ 신화를 일궈낸 권영식 상무를 비롯해 넷마블에는 FPS를 어떻게 성공시키는 알고 있는 인재들이 포진돼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스페셜포스2’로 하반기 FPS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스페셜포스2’ 이외에도 넷마블의 숙원이었던 MMORPG 장르에서도 해외 유수 콘텐츠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만큼, 조영기 대표는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 ‘얼로즈 온라인’에 대해서는 유저들이 다소 어려워하는 모습이지만, 시장성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고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리프트’가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리프트’는 현재 북미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경쟁하며 1위를 다투고 있는 MMORPG다. 국내 유저들이 북미 서버에 접속해서 플레이할 정도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작품이다.


“FPS는 물론, 다양한 장르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하반기에 서비스되는 넷마블의 콘텐츠 모두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글로벌 IP 확보로 경쟁력 강화]
넷마블의 최대 아킬레스건을 꼽으라면 누구나 주저 없이 해외 매출을 이야기할 것이다. 국내에서는 최고의 게임포털 중 하나고 꼽히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초라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넷마블의 전체 매출 중, 해외 시장 비율은 10% 미만이다. 넷마블의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해외 매출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조 대표도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다.


“핑계일 수 있지만, 그 동안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싶어도 할 수 없던 이유가 글로벌 판권을 가진 콘텐츠가 적어서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핑계를 댈 수 없을 정도로 적지 않은 글로벌 IP를 확보했습니다. 하반기에는 넷마블의 해외 수출 기사가 많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JIG, 애니파크, 씨드나인 등 자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작품들이 올 하반기와 내년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고, 이 모든 콘텐츠의 글로벌 IP를 넷마블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에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마블은 온라인게임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회사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IP를 가진 콘텐츠를 찾기 어렵다면 결국 해답은 M&A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좋은 게임개발사가 있다면 인수할 생각입니다.”


이 밖에도 CJ&M 자회사들과 함께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온라인게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각 부문 대표들과 회의를 자주 갖는다는 조 대표. 하반기 그가 강조하는 유저 중심 서비스를 통해 넷마블이 제 2의 도약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영기 대표의 추천도서]


●긍정적인 말의 힘



- 할 어반


주말에도 회사에 나와서 업무 처리 후, 꼭 독서의 시간을 갖는다는 조영기 대표의 추천도서는‘Positive Words, Powerful Results’한글 번역판으로는 ‘긍정적인 말의 힘’이다. 전직 고등학교 교사이자 대학 강사인 할 어반이 지은 책으로, 상대방을 지지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 칭찬하고 존중하는 말로 긍정적인 일터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추천 이유다. 오랜 기간 동안, 인사 담당을 한 조 대표는 결국 사람이 보물이라는 생각을 갖고 회사 직원들과도 친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조영기 대표 프로필]
● 1991년 삼성전자 인사부
● 1995년 삼성자동차 인사부
● 2000년 CJ(주) 인사부
● 2007년 CJ인터넷(주) CFO
● 2010년 CJIG(주) 대표이사
● 2011년 CJ E&M 넷마블 대표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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