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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신장르 개척 통해 '실력파 개발사 비상', 꿈꾸는 윤장열 대표이사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1.09.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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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작 ‘소울워커’로 국내외 전방위 공략 계획 기존 게임 뛰어넘는 고품격 콘텐츠 선보일 것


"NMORPG는 NEXT MMORPG라는 의미로, 제가 직접 탄생시킨 장르입니다. 기존 RPG의 재미를 뛰어넘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어요"


업계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면 윤장열이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게임기자로 업계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그는 게임사에서 마케팅 및 사업을 총괄해오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그런 그가 ‘리니지’, ‘리니지2’, ‘메탈레이지’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신생 온라인게임 개발사 라이언게임즈를 설립하며 컴백했다.


10년 이상 업계에 몸 담아 온 베테랑이지만,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직접 설립한 개발사인 만큼 그는 그 어느때보다 열의에 가득찬 모습이다. 윤 대표는 라이언게임즈를 통해 새로운 장르의 게임과 비즈니스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신을 포함해 업계 베테랑들이 대거 집합해 있는 만큼 그는 단기간 내에 게임을 완성시켜 국내외 시장에서 라이언게임즈의 이름을 널리 알리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고급 빌딩과 스튜디오가 즐비해 있는 청담동의 중심가에 라이언게임즈는 작은 둥지를 마련하고 게임 개발에 한창이었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작은 카페를 연상케 하는 개발실은 윤 대표가 손수 꾸민 곳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폭넓은 인맥, 노하우로 개발사 설립]
“게임하이가 넥슨에 M&A 될 당시부터 내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형 게임사에서부터 신생 퍼블리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게임사에서 론칭을 직접 담당해 왔던 윤장열 대표는 항상 자신의 이름을 내건 게임회사를 만들고 싶었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러던 중 몇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사 설립을 위한 준비를 조금씩 해 왔다고 말했다. 기자로 시작해 엔씨소프트, 게임하이 등을 거치면서 폭넓은 인맥을 쌓아온 그는 게임하이를 퇴사하면서 개발사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도움을 준 사람이 많아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초반 설립에 특히 중소개발사 대표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그 분들이 설립 방법에서부터 운영 등 생생한 조언을 해 주신 덕에 설립 기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었죠..”



일일이 이름을 언급할 수 는 없지만, 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소게임사 CEO들이 그에게 불철주야로 많은 조언을 해 주었다. 덕분에 그는 누구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고, 어떤 게임을 만들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떤 장르의 게임을 만들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습니다. 회사 설립 방법이나 개발 네트워크는 많았지만 장르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러던 중 가장 최근에 몸 담았던 이야소프트에서 나동현 PD를 비롯한 우수 개발자들을 만나면서 이제는 정말 게임을 개발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소울워커’, 독특한 장르로 포지셔닝]
윤 대표는 라이언게임즈를 통해 새로운 장르와 비즈니스 전략을 선보이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특히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처녀작 ‘소울워커’는 NMORPG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NMORPG는 NEXT MMORPG라는 의미로, 제가 직접 탄생시킨 장르입니다. 기존 RPG의 재미를 뛰어넘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어요. 이러한 장르를 선택한 것은 지금까지 제가 론칭해 왔던 게임들 중 RPG 실패 경험이 없었다는 영향도 적지 않았습니다.”



‘소울워커’는 독특한 스타일의 그래픽으로 첫 느낌부터 유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셀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한 화려한 액션은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시선을 사로잡는 그래픽과 함께 ‘소울워커’가 단순한 액션 게임 이상의 ‘감성’을 유저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라이언게임즈가 너무 빠른 시간에 ‘소울워커’를 개발했다는 점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했다. 최근 한 매체를 통해 전해진 뉴스를 접한 유저들이 이야소프트의 ‘딜라이트’ 게임 소스를 그대로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 대표는 같은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일 뿐, 소스를 그대로 활용한 일은 전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동일한 사람들이 만든 게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사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개발자들이나 저나 이미 오래 전부터 게임 개발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려하시는 일은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이 일을 계기로 유저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네요(웃음).”



[하반기 대규모 투자 유치 계획]
최근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는 신생 개발사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진 만큼 그는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고 말했다. ‘리니지’, ‘메탈레이지’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시킨 그의 경력과 탄탄한 업계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개발자들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투자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실력 있는 개발사들 중 상당수가 국내 대형 게임사나 해외 기업에 인수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적지 않다는 것이 윤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나중에 회사를 팔 생각이 있냐’고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투자자에게 ‘당신은 딸을 팔 수 있겠냐’며 딱 잘라 말했다고 한다.


“ ‘라이언게임즈’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이름입니다. 하나는 제 딸인 ‘라현이’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이고, 또 하나는 라이프 이즈 온 네트워크(Life Is On Network), 즉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 중에서도 제 딸 이름에 더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그만큼 애착을 가지고 만든 개발사라는 의미로 해석 해 주세요.”



그는 프로토 타입이 완성되는 올 하반기에는 국내 게임전문지를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라이언게임즈의 처녀작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일본과 대만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내 서비스의 경우, 그는 가능한 퍼블리셔를 통하지 않고 직접 유저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올 하반기 대규모 자금을 투자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립 초반에는 외부 투자를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투자유치도 적극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올 하반기에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개발이 진행돼야 하고, 사업인력도 다수 충원할 생각인 만큼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활발하게 게임시장을 공격하는 라이언게임즈의 활약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윤장열 대표의 추천 도서]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사이토 다카시 저

윤장열 대표는 역사의 톱니바퀴가 어떻게 굴러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싣고 있는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을 추천했다. 세계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을 그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게임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글로벌 진출에서는 해당 문화를 알고 이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윤장열 대표 프로필]
● 1999년 엔씨소프트 입사
● 2000년 리니지 운영총괄 팀장
● 2003년 리니지2 사업팀장
● 2004년 엔씨 재팬 사업본부장
● 2005년 엔씨소프트 게임포털 플레이엔씨 사업총괄
● 2006년 싸이칸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이사
● 2008년 게임하이 사업총괄이사(등기임원)
● 2010년 서든어택, 데카론, 메탈레이지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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