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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파이게임즈 허국철 대표이사]스마트폰 게임시장서 벤처 1세대 도전장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09.3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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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콘텐츠·온라인 노하우로 적극 공략 모기업 샨다 지원 글로벌 경쟁력 확대 자신


"스마트폰 게임의 강점은 정형화되고 폐쇄적인 개발 환경 툴을 제공하는 온라인게임과 달리 열려있다는 것입니다. 자사의 개발력이 이런 환경에 적응한다면 독특하고 재미있는 게임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최근 온라인게임사들이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매출 향상을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와 관련해 1세대 온라인게임사로 잘 알려진 액토즈소프트도 지난 8월 자회사인 플레이파이게임즈를 설립하고 모바일게임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중국의 모기업인 샨다 그룹 차원에서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모바일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주도하는 수장으로 현재 액토즈소프트의 경영전략 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허국철 대표가 맡았다. 그는 샨다와 액토즈소프트를 두루 거치며 회사 안팎을 진두지휘한 경험을 바탕으로 플레이파이게임즈를 스마트폰 게임시장의 신흥 강자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다. 특히 연내 8종의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로 자사의 적극적인 의지를 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허 대표는 이처럼 다양한 게임라인업을 국내외 유저들에게 어필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스마트폰 세상의 센세이셔널한 커뮤니티를 구축하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허국철 대표는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조선족 출신으로, 중국 시장과의 연계성을 빼놓을 수 없는 회사의 기업적 색깔을 잘 보여주는 임원 중 한 사람이다. 샨다 해외사업부에서 한국을 담당했던 그는 2008년 초 액토즈소프트로 발령을 받으면서 온라인게임 냄새(?)를 제대로 맡게 됐다고 털어놨다.




▲ 플레이파이게임즈 허국철 대표이사


[액토즈 개발력 도전의 밑거름]
“사실 게임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될 줄은 대학 졸업할 때까지도 몰랐어요. 우연한 기회에 샨다에 입사를 하게되면서 온라인게임과 이와 관련된 시장이 앞으로 뜰 것 같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죠.”


샨다에서 그가 주로 한 일은 자사가 서비스할 한국 온라인게임을 찾아오는 것이었다. 당시 샨다는 ‘미르의 전설’로 중국 최고의 게임 퍼블리셔로 손꼽히던 시기여서 어디를 가나 한국의 게임사들이 환대를 해줬다는 후문이다.


허 대표가 중국으로 수출 다리를 만들어준 국산 게임으로는 ‘메이플스토리’와 ‘아크로드’ 등이 있다. 한국 개발사들과의 잦은 미팅과 시장 조사로 그가 깨달은 것은 이곳이 온라인게임 시장의 메카임에는 부인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전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부분유료화 모델이라던지, 콘텐츠 개발 등 한국 시장이 게임 산업의 적잖은 공헌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는 액토즈소프트와도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샨다와 인수합병 이슈가 나돌던 시절, 직접 시찰을 나왔기 때문이다.


“당시 액토즈소프트는 라제스카, 라테일, 어니스와 프리키 등 3종의 신작을 개발 중이었는데 기술력이나 기획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참신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회사가 지탱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죠.” 그는 그간 액토즈소프트가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해왔다고 자신했다. 모바일 비즈니스에 도전장을 낸 것도 이런 부분들이 바탕이 됐기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장기적 관점서 자생력 키울 것]
우선 플레이파이게임즈는 이달 ‘텐플러스’라는 스마트폰 퍼즐게임을 출시했다. 국내 앱스토어에 첫 공개된 이 게임을 통해 시장 반응을 체크해보겠다는 전략이다. 허 대표는 당장의 대박 흥행보다는 점진적으로 회사의 자생력을 키워 시장 경쟁에서 확실한 승리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간 액토즈소프트의 흥행작 부재로 인해 모바일게임 사업이 적잖은 부담을 떠안게 될 수도 있음을 감안해 단기 매출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준비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앵그리버드가 성공을 거두기까지 개발사에서는 이전에 50개 게임을 실패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시행착오와 노력이 있었기에 최고의 게임이 탄생한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중견게임사들이 저마다 스마트폰 게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허 대표는 플레이파이게임즈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향후 스마트폰 게임시장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모바일 게임사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온라인게임 개발 인력으로 회사를 구성했다.




플랫폼 영역이 무너지고 온라인 시장이 보편화되고 있는 만큼 게임 개발도 이런 환경을 경험한 인력들이 잘 만들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결국 온라인게임의 커뮤니티와 같은 핵심적 요소들을 스마트폰 게임에 적용시키겠다는 허 대표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게임의 강점은 정형화되고 폐쇄적인 개발 환경 툴을 제공하는 온라인게임과 달리 열려있다는 것이에요. 게임 엔진의 제약을 받지도 않고, 다양한 방식의 개발 툴을 활용하는 등 기회의 폭이 넓죠. 따라서 자사의 개발력이 이런 환경에 적응한다면 독특하고 재미있는 게임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中 스마트폰 시장 적극 공략 계획]
그는 오랜 기간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게임문화와 산업 환경을 경험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허 대표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플레이파이게임즈가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장 큰 무기는 역시 샨다 그룹의 전방위적 지원을 꼽을 수 있다. 액토즈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사업과는 별개로 모기업에서도 모바일 비즈니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허 대표의 설명이다.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채팅 프로그램 서비스는 물론이고 직접 스마트폰 게임을 개발해 내달 중 현지 오픈마켓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플레이파이게임즈가 중국으로 진출하기에 그는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보고있다.



“이미 모바일게임 사업 진출을 놓고 모기업과 2년 전부터 시장 조사와 준비를 해왔습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보급률이 6% 대로 미미하지만 향후 1~2년 내에 무섭게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샨다에서 개발한 스마트폰게임도 국내에서 서비스할 수 있다는 것이 허 대표의 귀띔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부분유료화 모델을 탑재한 빅타이틀 급의 게임이 복수로 공개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라테일’로 스마트폰 게임을 개발 중인 것은 물론이고, 좋은 게임과 그에 따른 역량 있는 개발사가 있다면 펀드를 조성해 투자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게임을 각각 즐기는 유저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커뮤니티 세상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비밀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허국철 대표의 추천도서]


● 넛지
- 캐스 R. 선스타인, 리처드 H. 탈러



허국철 대표가 추천한 ‘넛지’는 그가 요즘 다시 읽고 있는 책이다. 이미 작년에 재미있게 읽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책은 행동경제학을 다룬 것으로, 우리가 생활하면서 하루에도 수많은 선택에 직면하게 되는데 어떻게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해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허 대표가 모바일게임 사업을 하면서 오픈마켓 시장의 부문유료화 모델을 두고 ‘넛지’에서 제시해주는 원칙에 따라 적절한 수익모델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허국철 대표 프로필]
● 1998년 중국 인민대 졸업
● 1999년 LG전자 천진공장 기획관리팀 근무
● 2004년 상하이 Lowton Technology 기획팀장
● 2007년 샨다 해외사업 한국부 총괄
● 현재 액토즈소프트 경영전략팀장/이사
   플레이파이게임즈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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