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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 이재웅 원장]세계 게임산업의 허브 대한민국 '지스타'로 증명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11.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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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실적에서 앞선, 실리추구형 게임쇼 지향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어울릴 수 있는 정책 마련


"지스타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보여주는 행사로 앞으로 비즈니스 성과가 동반된 실리적인 행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2009년 수도권을 벗어나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기 시작한 지스타의 성공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있다. 문화산업의 진흥 발전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게임산업개발원,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등 5개 관련 기관을 하나로 통합해 2009년 5월 7일에 설립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통합과 동시에 지스타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부산 개최를 결정했다.


덕분에 지스타는 일산 킨텍스에서의 부진을 떨치고 지방 개최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21개국 189개사가 참가했으며 신종플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는 24만여 명이 방문했다. 수출상담은 1,591건, 437백만불이 이뤄져 관객 동원면에서도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이재웅 원장은 통합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초대 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콘텐츠 산업 진흥을 최전선에서 이끌어온 장본인이다. 특히, 게임을 앞세운 콘텐츠 창작과 해외 수출 진흥에 있어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2009년부터 지스타 개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이재웅 원장은 “앞으로 지스타가 대한민국의 게임산업을 견인해 세계를 대표하는 국제게임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지스타2011’을 더욱 세밀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2011년 7회를 맞이하는 지스타는 일본의 TGS(도쿄 게임 쇼), 미국 E3 등의 세계적인 게임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만큼 급성장했다. 물론, 전시장 규모면에서는 앞의 전시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참가기업, 관람객, 비즈니스 실적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콘텐츠 강국 ‘지스타’로 증명]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통합된 이후 5회 지스타부터 3년째 주관하고 있는데, 지스타의 성장이 눈에 띌 정도로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현장에서 불철주야로 땀 흘리는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노력의 결실이다.”


2005년 코엑스에서 첫회가 개최된 지스타는 2011년 7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실로 눈부신 성장이다. 콘솔 부분에서는 다소 부족한 부분을 노출하고 있지만, 온라인게임 분야에 있어서는 그 어떤 게임쇼보다 앞서있다. 오랜 시간 개최되면서 인프라를 갖춰온 E3, TGS 등의 세계적인 게임쇼와 비교했을때 이 같은 지스타의 성장은 놀라운 것이다.


“올 초부터 해외 주요 전시회에 참가해 적극적으로 홍보를 시작했다. 그 결과, 중국의 차이나조이, 일본 동경 게임쇼와 상호 부스 교환에 대한 협정체결 약속, 독일의 게임스컴에서는 2012년 한국을 동반국가로 초청하고 싶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았다.”


‘지스타2011’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게 의미가 깊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지스타의 입지가 높아지면서 지스타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는 해외 기관, 게임쇼들이 속속 등장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차이나조이, TGS, 게임스컴 등의 해외 게임쇼와 협정체결 조인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웅 원장이 세계적인 게임쇼들과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서는 것은 지스타를 보다 성장시키겠다는 목적 때문이다. 전시회 인프라가 충분한 해외 게임쇼가 개최되는 중국, 일본, 미국, 독일 등에 비해서 한국의 전시장은 적은 편에 속한다. 당장에 지스타를 위해서 전시장을 건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스타의 성장은 결국 전시장의 물리적인 규모가 아닌 비즈니스 성과에 달려있다.



[다채로운 게임행사로 성장]
“지스타가 부산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뛰어난 입지조건과 비즈니스 환경조건, 국제행사 노하우, 부산시의 지원정책 때문이었다.” 지스타의 지방 개최라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결단은 지스타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때문에 언론과 업계는 이같은 결단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재웅 원장은 지스타의 성장은 기관 하나의 업무 성과가 아니라 다양한 인프라와 기관들의 니즈를 적절히 결합시킨 산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지스타의 성공은 개최되는 부산 벡스코의 높은 접근성, 전시장 2km 이내 1급이상 호텔 20여개의 국내외 바이어들을 위한 관광 인프라 덕분이었다. 여기에 2020년까지 5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부산시의 게임 산업도시 육성 정책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부스 참가 규모를 제한(최대 80부스)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참여를 위해 공동관 형태로 부스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향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자국에서 열리는 게임쇼에 출품하는 것이 해외 게임쇼에 출품할 수 없는 국내 중소기업들에게는 기술력과 상품을 알리고 해외 수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최근 유명 게임사들이 지스타에 대규모로 참여하면서 이런 부가 효과가 아쉽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 같은 부족함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일반 전시관(B2C)에 부스를 설치하는 것은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일이라 중소 기업들의 참여를 강요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이재웅 원장은 앞으로 중소기업의 참여를 위해 공동관 형태로 부스 참가를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이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방 콘텐츠 산업 육성 본격화]
“진흥원 이전 여부에 상관없이 콘텐츠산업계에 어떠한 불편도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 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진흥원에게 주어진 과제다. 지방 이전에 따른 여러 문제점들을 발굴하기 위한 TF를 조직하고 주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여기서 예상되는 문제의 구체적 해결책도 고민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2년 나주 혁신도시로 본원이 이전하게 된다. 때문에 업계는 수도권에 위치한 주요 콘텐츠 기업들이 역차별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다행히 이전에 따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다각도에서 고려되고 있었다.


이재웅 원장은 진흥원 이전을 통해서 얻어지는 효과가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방의 특성화 대학에서 많이 배출되고 있는 콘텐츠 분야 산업 예비 인력의 채용을 통해 산업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진흥원의 인프라 지원사업의 경우도 향후에는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지역에 안배가 될 수 있도록 배치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며, 지역 소재 콘텐츠기업에 대한 인큐베이팅 지원을 강화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산업팀,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게임산업 지원을 하고 있으며, 주력사업인 차세대 콘텐츠 산업 분야도 게임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또한 모바일게임, 3D게임 등 게임 지원 분야의 다각화를 위해 노력중이며, 게임산업 지원 예산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올해 게임산업 지원예산은 300억 원 이상으로, 전체 사업예산의 1/5 이상을 차지한다. 더불어 CT 등 R&D분야에서도 게임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R&D분야에서 지원하는 게임 지원 예산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업예산의 약 1/3을 게임산업이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통합 이후 게임산업 진흥 정책은 보다 확대됐다. 이는 한국 콘텐츠 산업에 있어서 게임이 갖는 의미가 깊기 때문이다. 이재웅 원장은 개최도시를 부산으로 변경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한 지스타와 같이 나주 혁신도시 이전을 통해서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재웅 원장 추천도서]


●신념의 마력


- 클라우드 M. 브리스톨



이재웅 원장은 자신이 중학교 재학 시절에 읽었던 책이라며 클라우드 M. 브리스톨의 ‘신념
의 마력’을 추천했다. 이 책은 누구나 자신이 열망하면 목표만큼 이뤄진다는 내용으로 신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재웅 원장은 콘텐츠 산업도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해나가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계 관계자들이 꼭 한번 이 책을 읽기를 희망한다고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이재웅 원장 프로필]
● 1970 ~ 1973 산동래고등학교
● 1973 ~ 1983 연세대학교 행정학 (학사)
● 1983 ~ 1993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행정학 전공 (석/박사)
● 1998 ~ 2003 부산MBC‘부산포커스’진행(MC)
● 2001 ~ 2004 동의대학교 영상정보대학원 원장
● 2004 ~ 2008 국회의원 (문화관광위원)
● 1988 ~ 2009 동의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2009. 4. 16 ~ 한국콘텐츠진흥원 초대 원장 취임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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