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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게임 상진 대표] 한국과 교류 통해 글로벌 도약 꿈꾸는 상진 대표

  • 부산=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1.11.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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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MMORPG ‘서검은구록’ 해외 공략 ‘박차’ 모바일 사업 확장으로 新매출원 확보


"중국 시장 트렌드에 맞춰 개발을 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서비스에서는 현지 파트너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징기스칸 온라인’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기린게임 상진 대표가 지난 11월 12일 부산 지스타 2011 현장을 찾았다. 이번이 첫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그는 부산이 중국 청도와 비슷하다며 공기가 참 맑고 사람들이 활기차 보인다고 첫 인상을 밝혔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인 한국에 대한 부러움을 보이면서 자사가 개발한 온라인게임이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상진 대표. 중국 온라인게임 업계에서 떠오르는 신성임에도 겸손함을 아끼지 않았다.


MMORPG 개발만큼은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그는 중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서비스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중국 현지에서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마친 신작 MMORPG ‘서검은구록’이 한국에서 좋은 파트너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비춘 상진 대표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킹소프트에서 ‘봉신방’, 소후에서 ‘천룡팔부’ 등을 개발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은 상진 대표는 중국 내 10대 개발자에 항상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대표 개발자다. 차세대 온라인게임 업체를 이끄는 CEO로 각광받는 상진 대표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기린게임의 주력 장르는 MMORPG다. ‘징기스칸 온라인’, ‘수호’, ‘설산비호’ 등이 이미 중국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CEO로 회사를 운영해야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개발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것이 상진 대표의 설명이다.



[현지 파트너 요구 ‘무한수용’]
중국의 송재경이라고 불리우며 실력자로 이름을 날리는 상진 대표지만, 글로벌 서비스에서 만큼은 절대적으로 현지 파트너사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유저들의 성향이 비슷한 경향이 없진 않지만, 현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사의 의견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시장 트렌드에 맞춰 개발을 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서비스에서는 현지 파트너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징기스칸 온라인’ 한국 서비스 준비 당시에도 상진 대표가 특별 지시를 내려 파트너사인 라이브플렉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도록 당부했다. “문화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과 중국 양국 유저 모두 질 좋은 온라인게임을 무료로 즐기고 싶어하는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 매출을 극대화기 위해서 많은 유료 아이템을 기획·개발하고 있지만, 무료로 즐기는 유저들에 대한 배려 또한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또한 무료로 즐기는 유저들에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라이브플렉스와의 긴밀한 공조를 이뤄가면서 한국 론칭을 준비한 ‘징기스칸 온라인’은 오픈 베타 서비스 이후 최고 동시접속자 1만 2천명을 기록했고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다음 서비스 작품이 어떤 타이틀이 될지 모르겠지만, 라이브플렉스와 관계를 유지했던 것처럼 현지화에 대해서는 확실히 서포트할 계획입니다. 한국 시장은 기린게임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글로벌 성공의 발판이 되는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입니다.”




[스토리 살아있는 ‘서검은구록’]
상진 대표가 현재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작품은 ‘서검은구록’이다. 기린게임의 차기 MMORPG로 1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마쳤다. 중국에서 가장 기대되는 무협게임으로 선정될 만큼 완성도 있는 게임이었다는 테스터들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중국 무협소설 대가 김용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개발된 ‘서검은구록’은 무협소설 마니아 층을 게임으로 유입시키고, 무협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중국 역시 MMORPG 스토리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용의 ‘서검은구록’을 선택한 것 또한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스토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탄탄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는 무협소설을 바탕으로 MMORPG를 기획하게 됐다는 것이 상진 대표의 설명이다. 원작의 내용을 최대한 살린 ‘서검은구록’은 문파시스템, 연맹시스템, 사제시스템 등 무협 콘텐츠는 물론 , 중국의 검 문화를 생생하게 구현한다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되고 있다.




“징기스칸도 그랬지만, 역사적인 사실을 게임 내에 녹여내고 싶었습니다. 실증을 바탕으로 게임을 개발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유저들에게 더 큰 공감을 얻고 싶어서 사전준비를 철저히 진행했습니다.”


‘서검은구록’은 부패한 청나라 조정에 맞서 싸우는 소설 속 주인공 진가락과 홍화회의 군웅들의 이야기에 기반을 두고 역사적인 방대한 스토리를 더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기린게임의 차기 MMORPG로 열심히 개발중입니다. 이번 지스타에서 많은 한국 퍼블리셔를 만난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바일 사업 강화 ‘초점’]
MMORPG 개발 고집만을 부렸던 상진 대표가 최근 트렌드에 맞춰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린게임 내에 모바일사업부를 신설하고 자사의 I·P를 활용한 스마트폰 게임 개발을 준비 중이다.


“중국에서도 대부분의 휴대폰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교체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스마트폰 게임시장 역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인 MMORPG 개발 이외에 스마트폰 시장에 대처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모바일 사업부서가 세팅됐지만, 스마트폰 관련 개발과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없는 기린게임은 다시금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기린게임의 I·P를 활용한 스마트폰 게임 개발을 함께 할 수 있는 업체를 찾고 있다.


“아직 배워야할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지스타에 모바일 사업 담당자들도 함께 왔습니다. 스마트폰 사업 관련 노하우와 기린게임과 함께 모바일 사업을 진행할 파트너를 찾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게임 개발 이외에도 자사의 MMORPG와 연동할 수 있는 스마트폰 커뮤니티에도 상진 대표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아직까지 우리는 작은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많은 작품을 통해서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기린게임’의 네임밸류를 높이고 싶습니다. 주력은 역시 MMORPG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고찰과 동시에 시장환경에 맞춰 사업을 확장할 생각입니다. 모바일 사업이 바로 그 첫 단추입니다.”


사업에 있어서만큼은 개발자의 아집은 짐이 된다는 상진 대표. 한국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더욱 발전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한·중 게임교류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서검은구록’은 어떤 게임]


●김 용의 인기 무협소설, 게임으로 환골탈태



기린게임에서 개발중인 ‘서검은구록’은 게임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게임의 무기아이템은 ‘검’이 대표하고 있다. 중검, 장검, 결투검, 쌍수검, 방패검, 쌍지검 등 다양한 검이 무기 아이템으로 준비돼 있다. 무기아이템을 통해 중국 명검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독특한 중국의 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무협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가 바로 유저와 유저간 대결인 PvP시스템이다. ‘서검은구록’은 기존 무협 MMORPG의 PvP 시스템을 한차원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서검은구록’은 다양한 무협 콘텐츠로 PvE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역시 끊임없이 목적을 부여하면서 몰입감을 극대화시킨다.



[기린게임 상진 대표 프로필]
● 1999년 킹소프트 입사, WPS연구팀 프로그래머
● 2003년 킹소프트 열화스튜디오 ‘봉신방’ 개발
● 2005년 소후 입사, ‘천룡팔부’ 개발
● 2007년 중국 북경 기린게임 설립
● 2007년 ~ 現기린게임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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