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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게임문화 선도하는 스타트업 컨설팅 전문가 김윤상 대표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1.12.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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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게임 쇼케이스 주최 스타트업 상생교류 추진 관련 네트워크 구축해 한국형 징가 탄생 도울 것


"세계적인 온·오프라인 스타트업 네트워크 구축 통해 한국형 징가 탄생 앞당길 것"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모바일게임과 소셜게임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온라인게임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MMORPG가 막대한 자본과 긴 개발기간이라는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반면, 모바일게임과 소셜게임은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와 짧은 개발기간을 장점으로 글로벌 시장 변화에도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게임산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모바일게임은 앱스토어 등 전세계 유저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게임 카테고리가 개방되며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소셜게임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의 확충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1월 19일 모바일 및 소셜게임 초기벤처회사들을 위한 교류의 장인 ‘제2회 소셜 게임&스타트업 쇼케이스’를 주최,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와일드카드 김윤상 대표는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게임이야말로 한국 게임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원동력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무엇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콘셉트로 승부하는 수많은 스타트업(초기 벤처회사)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 역설했다.


김윤상 대표는 유력 게임 업체에서 근무하던 시절 소셜게임을 기획하고 개발까지 착수했던 경험을 지니고 있다. 비록 정식 서비스에는 실패했지만 이를 통해 소셜게임의 가치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소셜게임만으로 기존 온라인이나 콘솔게임 업체들을 능가하는 성과를 달성한 징가의 출현은 그에게 큰 충격이었다.


현재 컨설팅 전문업체인 와일드카드의 대표와 미국 매닉프로그 한국사업 개발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그는 많은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소셜게임의 정착을 위한 초석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소셜은 네트워크, 단어에 집착할 필요 없어]
김윤상 대표는 가장 먼저 소셜게임에 대한 정의가 중구난방으로 난립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소셜네트워크시스템 위에 자리 잡은 게임은 모두 소셜게임으로 분류하는 것이 현 시장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정의가 될 것이라는 게 김대표의 주장이다.


“대부분 페이스북 등 특정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서비스 되는 게임만 소셜게임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모바일게임도 채팅 등 단순 커뮤니티가 아닌 컴투스 허브처럼 별도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비한다면 소셜게임의 영역에 포함될 수 있다고 봅니다. 소셜이라는 단어는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것이지 어떤 특별한 장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는 최근 신조어로 등장한 ‘모바일소셜게임’을 예로 들었다.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모든 유저들이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는 별도의 네트워크시스템을 구비한다면 모바일게임과 소셜게임의 장점을 혼합한 ‘모바일소셜게임’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의 탄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울어 그는 소셜이라는 단어에 집착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단어에 집작해 의도적으로 소셜게임과 다른 게임을 구분할 경우 플랫폼 간의 통합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셜게임과 모바일게임, 그리고 웹게임을 별개의 게임 플랫폼으로 도식적으로 구분하려는 편견이 문제라고 봅니다. 이런 선입관은 결국 각 플랫폼 간의 교류와 통합을 방해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차단하기 때문입니다. 소셜게임이 모든 장르의 게임과 병합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스타트업 위한 구체적 지원 방안 절실]
현재 소셜게임 시장에 도전하는 대다수의 개발사들은 스타트업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소셜게임 시장이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거의 모든 업체들이 도전자의 마음으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들을 위한 모임도,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명확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김윤상 대표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소셜 게임&스타트업 쇼케이스’는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처음에는 게임 파티로 시작됐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동시에 점차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가는 것을 지켜보며 더 체계적이고 발전적인 행사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쇼케이스에는 로드컴플릿, 플라스콘, 빅포게임즈 등 전도유망한 개발사들은 물론 SK커뮤니케이션즈, NHN 스마트 한게임, 네오위즈 그룹 등 한국의 대표적인 플랫폼 및 게임 회사들이 후원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게임빌, 컴투스, 넥슨모바일 등 모바일 전문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것도 고무적이다. 그는 이런 행사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국내 소셜게임 시장의 성장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제가 주최한 게임파티에서 만났던 대기업 직원이 다음 쇼케이스에는 스타트업 창업자로 참여한 기억이 있습니다. 행사를 통해 얻었던 정보와 자신감이 창업의 큰 도움이 됐다고 하더군요. 이렇듯 스타트업들을 위한 자리가 많아질수록 국내에서 징가와 같은 업체가 탄생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입니다.”



[온·오프라인 스타트업 네트워크 구축 목표]
김윤상 대표는 자신과 와일드카드가 내세우는 3가지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한국형 온·오프라인 소셜네트워크 구축에 이바지하고, 차세대 소셜게임의 킹 메이커가 되며, 보다 활발한 스타트업 연대의 구심점이 된다는 것이 그의 전략이자 목표다. 모두 업체간 소통에 초점을 맞춘 목표들이다.


“이제 혼자 게임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게임이 등장하는 무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협력과 협업이 필수입니다. 소셜게임의 성공 제 1법칙은 유기적인 소통이라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그는 사전심의제도나 셧다운제 같은 일련의 제도들이 스타트업 업체들간의 네트워크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외업체들의 경우 지나친 규제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국내 업체와의 협력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했다. 현실을 감안한 정부 차원의 정책 수립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윤상 대표는 스타트업을 위한 국제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중국 등 해외 퍼블리셔와 전략적 협업을 시작했으며 스타트업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방안도 추진 중에 있다. 무엇보다 내년 여름이나 가을을 목표로 국내 최초의 모바일 및 소셜게임에 특화된 국제게임쇼를 개최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행사라기보다는 그동안 진행해왔던 쇼케이스의 연장선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개발자와 퍼블리셔는 물론, 투자자와 바이어들까지 모두 함께 하는 그런 행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징가를 탄생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과 열정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김윤상 대표의 추천 도서]


● 위대한 게임의 탄생 : 좋은 게임을 넘어 위대한 게임으로



- 마이클 손턴 와이먼 저


10개의 게임 포스트모템 (게임 개발후기)과 12명의 개발자 인터뷰가 실려 있는 이 책은 유명 게임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책이다. 원서의 내용에 더해 한국 유명 게임들의 포스트모템까지 한국판 부록으로 수록되어 모든 개발 후기가 기밀사항으로 취급되는 국내 풍토에서는 정말 귀한 자료라는 것이 김윤상 대표의 추천 이유다. 그는 이 책에서도 알 수 있듯 게임 개발 후에 그 과정과 노하우를 정리하고 공유하는 해외 게임문화가 하루 빨리 한국에서도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한다.


[김윤상 대표 약력]
● 1999 게임 웹진 ‘게임 대시’ 공동 창업 (편집장)
● 2002~2002 엠드림 모바일 게임 실무팀
● 2003~2005 엠게임 MMORPG 라피스 온라인 기획
● 2007~2009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미공개 프로젝트 PD
● 2010~2011 골프존 온라인게임 기획
● 현 와일드카드 대표 겸 매닉프로그 한국사업 개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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