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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이밍넷 빅터 키슬리 대표]‘월드오브탱크’, LoL과 비교 거부한다!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2.06.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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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FPS 등 소위 주류 장르로 불리는 게임들은 오랜 시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텃새를 부려왔다. 새로운 게임, 색다른 장르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순위 싸움에서 항상 승리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동향이 금년부터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흥행을 예상하지 못했던 작품이 한국 유저들에게 어필하면서 우리 시장에서도 다양성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까닭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월드오브탱크’는 요즘 한국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게임으로 꼽힌다. 전 세계 2,400만 명 이상의 유저를 확보한 이 게임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10위 안에 꼽히는 흥행타이틀이다. 제작사인 워게이밍넷 측에서는 금년 7월 ‘월드오브탱크’를 국내에 론칭한다고 밝히면서 관련업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그들은 국내 서비스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빅터 키슬리 대표를 만나 워게이밍넷, 그리고 ‘월드오브탱크’의 미래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워게이밍넷은 7월 비공개테스트를 목표로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에는 한국지사(지사장 박찬국)를 설립했으며 ‘월드오브탱크’서비스에 이어 차기 라인업 ‘월드 오브 워플레인’, ‘월드 오브 배틀쉽’2종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지사 통해 한국 유저와 소통]
“한국에 맞는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권한을 한국 지사에 실어주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물론 지사에서는 현지 유저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를 본사와 소통하는 업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리 역시 한국 유저들이 ‘월드오브탱크’에 만족할 수 있도록 홍보, 마케팅, 이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서비스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빅터 키슬리 대표가 답한 내용이다. 그는 국내 유저들이 매우 높은 눈높이를 가지고 있다는 점,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이 상당히 경쟁적이라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눈치였다. 따라서 그 역시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와는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한국 유저의 입맛에 맞는 퀄리티 높은 게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운드나 번역 작업 등 막바지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콘텐츠적인 측면에서는 생각이 달랐다. 빅터 키슬리 대표는 밸런스 부분을 손보거나, 한국 시장에 맞는 콘텐츠를 별도로 작업하지는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한국 유저들이 원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월드오브탱크’는 아직 국내에서는 서비스를 개시하지 않았으나, 1만 명 이상의 한국 유저가 이미 북미 서버에 직접 접속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터 키슬리 대표는 국내 서비스가 시작되면 북미에서 활동하는 한국 유저들의 서버 이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유저들이 원하면 계정을 옮길 수 있도록 도울 생각입니다. 기술적으로 이것이 구현되면 최대한 빨리 적용할 계획입니다.”





▲ 워게이밍넷 빅터 키슬리 대표


[라이엇게임즈 넘어선다]
사실 워게이밍넷이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고, 자사의 킬러타이틀을 직접 서비스한다는 계획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월드오브탱크’가 북미 및 유럽시장에서 크게 성공했다는 점, 그리고 이를 한국 지사를 통해 직접 서비스한다는 점, 아울러 지사장으로 등용된 인물이 블리자드 코리아 출신이라는 점이 라이엇게임즈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워게이밍넷은 최근 들어 라이엇게임즈와 자주 빗대어 일컬어지고 있다. 그에게 ‘월드오브탱크’가 라이엇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따라갈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했다. 이와 관련해 빅터 키슬리 대표는 사실 경쟁사에 대한 질문은 당사 홍보팀이 가장 민감해하는 질문이라고 웃음지은 후,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답변했다.


“라이엇게임즈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것에 대해 축하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워게이밍넷과 라이엇게임즈는 서양 국가에 아시아 스타일의 부분유료화 게임을 소개하는데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는 굉장히 잘 만든 게임이며 라이엇게임즈가 잘이끌어왔습니다.”





그러나 빅터 키슬리 대표는 게임성 자체에 대해서는 두 개의 게임의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희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과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유저층은 겹치지 않고 있습니다. 판타지 세계의 게임과 실제 탱크가 등장하는 사실적인 전투를 좋아하는 사람은 서로 다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내부적으로 라이엇게임즈 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향후 빅터 키슬리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월드오브탱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월드 오브 워플레인’, ‘월드 오브 배틀쉽’ 등의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빅터 키슬리 대표가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EO GAME FOCUS]월드오브탱크



● 개발사 : 워게이밍넷
● 플랫폼 : PC온라인
● 가 격 : 부분유료화


‘월드오브탱크’는 20세기 중반 기갑전을 배경으로 개발된 탱크 MMO게임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전차는 재빠른 경전차, 만능 중형전차, 강력한 중전차, 자주포 등으로 다양한데, 이는 1930년대에서 50년대까지 독일, 소련, 미국에서 설계하고 개발한 전차로 총 150여개에 달한다.


유저들은 이러한 전차와 함께 동유럽의 드넓은 벌판, 북아프리카의 사막, 아프리카의 산지까지 다양한 지형의 맵에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이 게임에서는 유저 개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협동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면 승리하기 어려운 만큼, 멀티플레이의 재미가 극대화됐다는 평가다.


[빅터 키슬리 대표 프로필]
● 2000년 워게이밍넷 설립
● 2000년 DBA온라인 발표
● 2003년 ‘매시브 어썰트’출시
● 2004년 ‘월드 오브 탱크’발표
● 2005년 ‘매시브 어썰트 : 팬텀 르네상스’공개
● 2006년 ‘매시브 어썰트 네트워크2’서비스
● 2009년 ‘오더 오브 워’론칭
● 2012년 한국 지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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