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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퓨처랩 권훈상 대표]유저 친화 서비스로 웹게임 한계 극복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2.08.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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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게임 전문 퍼블리셔 업체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던 그는 지난해 12월 과감하게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선택은 또 다시 웹게임이었다. 멀티플랫폼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는 게임 시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OSMU(원소스 멀티유즈) 장르는 역시 웹게임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신생 게임사 넥스트퓨처랩의 수장을 맡고 있는 권훈상 대표의 스토리다.


그는 웹게임 퍼블리셔 전문 게임사에서 부사장을 지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손으로 론칭시킨 게임만 해도 여러개다. 그만큼 국내 웹게임 시장에 단면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특히 대기업이 아닌 중소 퍼블리셔의 고난과 역경이 무엇인지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다.


권훈상 대표는 시장 규모조차 집계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외면받고 있는 국내 웹게임 시장의 한계에 대해 누구보다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게임이나 모바일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받고 있는 웹게임의 문제점은 그릇된 퍼블리셔들의 행태에 있다는 주장이다.



[웹게임 성공 키워드는 ‘유저친화’]
“유저의 마음이 아닌 지갑을 노린 일부 퍼블리셔들의 과오가 웹게임은 오랫동안 마음을 두고 즐길 수 없는 게임이라는 편견을 만들어냈다고 봅니다. 6개월을 넘기기 힘들다는 웹게임의 짧은 생명력도 결국 게임 자체의 문제가 아닌 퍼블리셔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거지요.” 권 대표는 지금 무엇보다 유저친화적인 게임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다수의 라인업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자체 게임 포털인 NFLgamz를 운영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웹게임이 웹브라우저를 벗어나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결국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전략은 기술력이 아닌 믿음과 신뢰라는 변함없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일례로 권 대표는 넥스트퓨처랩이 서비스 중인 ‘상고전기’에서 유명한 열혈게이머로 이름이 높다. 특이한 점은 게임 내에서 자신이 퍼블리셔의 대표임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유저의 입장에서 가장 유저를 위한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알고 싶다는 것이 그가 ‘운영사대표’라는 아이디로 ‘상고전기’를 종횡무진 플레이하고 있는 이유다.



“처음에는 믿지 않는 유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운영사 대표만 할 수 있는 깜짝 이벤트를 몇 차례 진행하니 그제야 믿어주더군요. 제가 대표라는 건 알게 된 이후부터 살아 숨쉬는 조언들을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대표가 직접 게임을 하며 자신들과 소통하고 있다라는 점을 유저들이 확인하는 순간, 게임 서비스는 그 어느때보다 친유저적으로 성립되기 시작 하더군요.”


현재 권훈상 대표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당면 과제는 자사의 게임 포털인 NFLgamz를 더 많은 유저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웹게임의 생명은 더 많은 유저의 확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포털의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 넥스트퓨처랩은 ‘열혈삼국’으로 뛰어난 개발력을 인정받은 조이포트와 ‘열혈삼국2’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올 9월 서비스를 압두고 있는 ‘열혈삼국2’는 높은 퀄리티와 다양한 병종 등으로 무장해 전작 이상의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상고전기’와 함께 ‘열혈삼국2’를 앞세워 내실있는 게임 포털 NFLgamz를 완성시키겠다는 것이 권 대표의 계획이다.





▲ 넥스트퓨처랩 권훈상 대표


[획기적 ‘커머스+게임’으로 시장 정조준]
업계에서는 현재 넥스트퓨처랩이 개발중인 신작 웹게임 ‘PROJECT M’에 비상한 관심을 보인다. 참신한 설정과 뛰어난 완성도도 눈길을 사로잡지만 무엇보다 다른 산업의 플랫폼을 웹게임 내로 편입시키기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과 상거래 연동 시스템 및 방법’이라고 명명된 이 아이디어는 현재 특허출원이 완료된 상태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특정 소비재나 기호품에 따른 마일리지를 게임 내 머니로 환산할 수 있도록 해당기업과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자신의 일상적인 소비에 따른 혜택을 게임으로 돌릴 수 있고 기업은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습니다. 게임과 커머스의 만남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아직 갈길은 멀다. 협력 관계를 맺어야 할 기업도 여럿 남아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마일리지를 축적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인 유기적인 커뮤니티 시스템을 현실의 상거래 시스템과 접목시키겠다는 방향성만큼은 확실하다. 게임과 현실의 경계를 경제적인 측면에서 무너뜨리겠다는게 권훈상 대표의 야심찬 계획이다.





‘PROJECT M’은 웹게임과 커머스에 만남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권 대표는 이런 커머스와의 연동은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전략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게임의 최대 가치는 재미와 즐거움이기 때문에 절대로 소비의 비중이 게임을 넘어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물론 현실에서 자신이 구입하는 물건이 게임 내 화폐로 되돌아온다면 유저들의 만족도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순환구조가 게임의 핵심 콘텐츠가 되는 것은 경계하고 있습니다. ‘PROJECT M’의 일차적 목표는 즐거운 게임입니다. 커머스와의 접목은 게임의 재미를 위한 하나의 방편입니다. 소비에 묻혀 즐거움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넥스트퓨처랩의 라인업은 아직 소박한 수준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국내 게임 산업계에서 능력과 실력을 입증한 권훈상 대표가 이끄는 게임사인만큼 주변의 기대감은 뜨겁기만하다.


[CEO GAME FOCUS]상고전기



● 개발사 : CCJOY
● 플랫폼: 웹브라우저
● 가 격 : 부분유료화


MMORPG를 매우 어려워하는 권훈상 대표지만 ‘상고전기’만은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플레이 해온 게임 중 가장 몰입도 높게 플레이하고 있다는 ‘상고전기’는 간편한 자동시스템 지원해 간편한 조작과 초반의 빠른 성장으로 여성유저들에게도 큰 인기가 있다. ‘상고전기’는 인간과 요마의 대결을 배경하는 웹MMROPG로 별도의 게임 클라이언트 설치 없이 바로 웹브라우저 상에서 즐길 수 있다.


[권훈상 대표 프로필]
● 1999년 카마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게임사업팀장
● 2001년 MOCUS 전략 기획 팀장
● 2003년 지오인터랙티브 해외 영업 이사 (現네오위즈 모바일)
● 2005년 Pixiem, Inc 사업 총괄 이사
● 2006년 씨알스페이스 해외 사업 본부장 (現네오위즈 CRS)
● 2010년 블랙스톤 부사장
● 현 넥스트퓨처랩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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