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임요환 킬러, 강민 ‘급부상’

  • 소성렬
  • 입력 2004.01.26 16:4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가장 대적하기 싫은 상대는 누구일까. 바로 강 민이다. 임요환은 상위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중요한 순간마다 강민과 격돌했다. 그러나 임요환은 번번이 참패를 맛보았다.

지난 해 강민과 임요환이 맞붙은 경기는 총 4경기. <스타우트배 MBC게임 스타리그> 승자조 4강에서 강민은 치열한 장기전 끝에 임요환을 2:1로 꺾었다. 강민 선수는 승자조 결승을 거쳐 데뷔 최초로 메이저 대회 결승무대에까지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16강에서 이미 승리를 안겨준 이윤열과 맞붙었다.

16강에서 강민에게 패한 이윤열은 패자조를 통해 부활, 처절하게 복수전을 노렸으나 이미 물이 오들대로 오른 강민을 누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이큐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는 역대 최고의 죽음의 조라 불리는 이윤열, 조용호, 홍진호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그러나 홍진호와 나란히 8강에 오른 강민은 임요환과 또다시 만났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을 두 번 죽인 바로 그 경기였다. 강민은 11월 29일 <게임TV 대전 투어 인터리그>에서 또 다시 임요환에게 승리했다. <NHN 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조지명식에서 강민은 임요환을 또 지명했다.

‘테란의 황제 킬러’라는 예명답게 한치의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는 선택이었다. 모두가 피해가기에 급급한 테란의 황제를 건드린(?) 대가로 임요환 팬들로부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강민 만큼은 피해가고 싶었던 임요환.

그러나 프리미어 마지막 결정전에서 프로토스 이재훈을 이겼고 강민도 문제없다고 호언장담했던 임요환. 16강 2주차에서 첫 경기가 펼쳐졌다. 맵은 기요틴. 아니나 다를까 이 경기 역시 강민은 단 한기의 프로브도 잡히지 않고 원사이드하게 경기를 매듭지었다. 강민은 마이큐브배 때 리버 한 기로 상대의 SCV 10부대를 잡아낸 적이 있다. 이를 운이라고 비난했던 이들에게 이 경기는 운이 아닌 실력임을 입증한 계기가 됐다.

“난 어려서부터 무엇하나 끈기 있게 해낼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게임을 시작하면서 내 자신에게 스스로 놀랐다. 게임에서만큼은 나답지 않게 정신력도 끈기도 대단해진다. 집안 사정으로 중도에 포기할 뻔한 고비도 많았지만 이젠 나의 갈 길이 확실히 정해졌다. 올해엔 꼭 메이저리그 2회 이상 우승을 할 자신이 있다.” 2004년 새로운 별로 떠오른 강민 선수의 각오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