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화면을 직접 방송카메라로 촬영할 경우 화질이 떨어지는 데다 선수들의 화면 움직임 속도가 너무 빨라 방송용으로는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는 PC 3대를 이용해 경기를 치르게 된다. 두 선수와 옵저버가 함께 접속하는 것.
선수들은 서로 상대방의 진영을 볼 수 없지만 옵저버는 전체 화면으로 두 선수의 움직임을 모두 볼 수 있다. 즉 우리가 보는 게임화면은 옵저버의 화면을 방송용으로 따온 것.
현재 국내에서 옵저버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4∼6명. 온게임넷의 김희제씨(32)도 그중 한 사람이다. 그는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4년째 옵저버로 활약하고 있다.
“한번도 옵저버라는 직업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어요. 제가 움직이는 손, 클릭하는 마우스 소리에 팬들이 환호할 때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그의 직업 예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