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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제작협회장 사임한 김정률 회장

  • 소성렬
  • 입력 2004.02.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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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출범을 준비중인 통합 협회 논의를 환영합니다. 새로 출범하는 통합 협회는 PC, 온라인 중심의 협회가 아닌 모바일, 아케이드게임을 아우르는 협회이어야 합니다”

현재 20여개가 난립해 있는 국내 게임 관련 협회의 통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게임제작협회(KAMMA) 김정률 회장이 지난 13일 정기총회에서 통합 협회의 지원과 범 업계 차원의 공조 체계 구축을 호소하며 회장직을 전격 사임했다.

김정률 회장은 “국내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 업계에 통일된 모습의 게임협회가 필요하다”며 “10년전 한국게임제작협회를 설립, 지금까지 같이 일해 왔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통합 협회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싣고 싶다”고 회장 사임 배경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 “일본, 미국 등 대부분 국가가 단일 협회를 중심으로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각 부처와 개별 업체들의 이해 관계에 따라 20여개 게임관련 단체가 난립하고 있다”며 “수십개의 협회는 업계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업계 관계자들은 기득권에 연연하기보다는 양보하는 마음으로 통합 협회 출범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률 회장은 총회가 시작되기전 기자들과 만나 “일부에서는 왜 하필 이때(통합 협회 출범 이야기가 나올 때) 협회장직을 사퇴하는지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문화관광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등 산하에 단일 콘텐츠를 놓고 20여개의 협회가 난립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는 점을 안다면 협회장직을 사임하는 배경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회장은 “업계가 현재 게임 관련 협회에 이중 삼중으로 회원사 등록이 돼 있는 것이 문제다”면서 “진정으로 통합 협회의 필요성을 느끼는 회사가 있다면 현재 가입돼 있는 협회에서 탈퇴를 하고 새롭게 구성되는 통합 협회를 위한 준비위에 참여해 건설적인 방안을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에도 통합 협회가 출범하는데 자문 역할을 해줄 수는 있지만 직접 통합 협회의 회장직을 생각한다거나 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그동안 협회(KAMMA)를 이끌어 오면서 통합 협회의 필요성에 대해 늘 생각하고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다른 협회들이 대화조차 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프로젝트를 추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게임제작협회는 94년 창립 이후 국내 게임제작 업체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대한민국게임대전(KAMEX) 등 굵직한 게임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한국게임제작협회 창립 이후 회장직을 맡아 왔으며 업소용 게임기에서 PC, 온라인게임 개발까지 게임 산업에 25년간 몸을 담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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