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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출신 서비스 매니저 조신화

  • 소성렬
  • 입력 2004.05.1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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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로 저를 평가하지 마시고 실력으로 평가해주세요. 미스코리아 출신의 게임 서비스 운영자가 있어 화제다. CCR에서 서비스 매니저로 일하는 조신화씨(25)가 그 주인공. CCR은 그녀가 디자인한 ‘메트로섹슈얼’ 남자 캐릭터를 최근 선보였다.

조씨는 지난 3월 27일부터 3차 클로즈베터 서비스에 들어간 SF 액션 MMORPG‘RF 온라인’에 새로 추가된 코라족의 남성 캐릭터 ‘레인저’의 디자인을 총감독했다. 조씨가 미인대회인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 한건 대학 1학년 때. 그녀는 98년 미스코리아 경기도 예선에 나가 미를 차지했다.

그녀는 대학에 진학, ‘스타크래프트’ 등 다양한 게임에 빠지면서 게임의 매력에 흠뻑 취했다. “고등학교 다닐 때 만해도 공부하느라 게임을 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대학 입학 후 우연히 선배를 따라 PC방에 갔는데 그곳에서 접한 ‘스태크래프트’의 묘미에 빠져 버려 게임이 생활의 부분이 됐습니다.”

조씨는 그때부터 게임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하루에 몇시간이라도 게임을 하지 않으면 밥을 먹지 않은 것처럼 허기가 들 정도였다. 이후 조씨는 ‘포트리스’, ‘리니지’, ‘뮤’ 등의 온라인 게임을 접했다. PC게임과는 새로운 재미가 있었다. 대학 4년동안 게임의 재미에 푹 빠져 살아서 였는지 게임을 떼어놓고는 다른 직업을 생각 할 수 없었다.

직장을 게임회사로 결정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회사 내에서는 미인대회 입상자라는 말을 하지 않아 특별히 친한 동료를 빼놓고는 대부분이 그가 미스코리아 대회 입상자였다는 사실을 몰랐다. 조씨가 미인대회 입상자라는 사실은 몇 개월 전 우연히 책상 앞에 조그맣게 붙어 있던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사진을 본 홍보팀 직원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조씨가 미스코리아 입상자 였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회사 그래픽팀에서는 새로 나올 캐릭터의 디자인에 대해 그녀에게 꼬치꼬치 자문하기 시작했다. 조씨도 게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데다 미적 감각이 뛰어나 적극적으로 조언해주고 있다. 그래픽팀은 지금도 새로 등장할 대부분의 캐릭터의 디자인에 대해 그에게 자문을 받고 설계하고 있다.

“솔직히 많이 부족한 저에게 조언을 구한다는 것이 좀 어색해요. 그렇지만 제가 조언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하려고 생각합니다. 게임에 푹 빠져 보낸 4년간의 대학 시절 감히 게임 개발자로서 일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이제는 친구들한테 자랑도 하고 그래요. 내가 참여해 만든 게임이 바로 ‘RF온라인’이라고요.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요.”

조씨는 이번에 새로 나올 레인저의 컨셉트를 인기 절정의 섹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으로 잡았다. 꽁지 머리에 깨끗한 피부, 근육질보다는 매끈한 몸매를 모두 베컴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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