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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마케터가 천직이라 말하는 이관우 실장

  • 윤영진
  • 입력 2004.09.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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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은 제품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작업이죠. 100을 120으로 만드는 기대치 이상의 작업이라고나 할까요.” 액토즈 소프트의 이관우(35) A3 마케팅 사업실장.

그는 마케팅의 정의에 앞서 이제는 게임 마케터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성공한 평작과 실패한 수작의 차이 역시 게임 마케터의 역량에 좌우된다고 말하는 이실장. 그의 이 같은 지론은 지금껏 살아오며 느껴온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지난 1998년 한국이동통신 지금의(SK텔레콤)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 했지만 벤처붐이 일기 시작하자 이실장 역시 창업을 꿈꾸게 된다. 그의 아이템은 독특하게도 ‘자전거 기어’부분. 한양대 윤준형 기계공학과 교수팀과 함께 기어 개발에 몰두, 결국 총 26개의 특허를 따내는 개과를 올리게 된다.

허나 IMF의 여파로 자본 부족에 의해 수출은 시작도 해보지 못했다. 이후 그는 벤처 붐의 메카였던 게임계에 투신할 결심을 세운다. “게임 분야만큼은 자신 있었어요. 제가 겔러그부터 아웃런까지 동네 오락실 챔피언이었거든요(웃음).”

2005년 5월 시멘텍에 입사, 전공 분야였던 마케팅 분야에서 꿈을 펼쳤지만 당시 서비스중이던 ‘헬브레스’는 이미 상용화에 돌입한 게임. 뭔가를 펼치기에는 시기상으로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마케팅은 게임이 공개된 후 전략을 펼치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게임 공개 전부터 가장 활발하게 움직여야 할 부분이 마케팅이거든요.”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액토즈 소프트 배성곤 팀장의 소개로 현재의 회사에 입사, ‘A3’라는 성인용 온라인게임 마케팅에 주력하게 된다.

그가 목표한 바는 공중파 방송 3사의 9시 뉴스에 방영되는 것. 이를 위해 밤낮으로 잠을 설치며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길 수차례. 스타마케팅을 위해 김현철과 엄정화 등 유명가수가 참여한 OST를 선보였으나 크게 이슈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사전에 포기는 없었다.

당시 어느 곳에서도 선보인 적이 없었던 얼음조각 전시회와 산타 퍼레이드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 2곳의 공중파 방송을 타는데 성공한다. 이때 새로운 아이템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며 느낀 것은 게임 마케팅에 관한 전문서적은 커녕 입문서조차 없다는 사실이었다. 결국 이실장은 국내에 전무한 게임 마케팅 관련 서적을 현재 집필 중에 있다.

“게임 마케팅은 일반 마케팅에 비해 자연 신경 쓸 부분들이 많거든요. 전문서적 집필은 누군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작업이었고요.”그의 삶에 휴식이란 없는 듯하다. 이미 성균관대와 중부대 경영학과와 중소기업청 대학생 창업 실무과정에서 초청, 게임 마케팅을 강연하길 수 차례. 물론 본업에도 충실하다.

성인 온라인게임을 표방하고 나선 ‘A3’에 진정한 성인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 이실장은 오늘도 밤을 지새고 있다. 멈출 줄 모르는 도전과 직업의 정립을 위한 그의 끝없는 노력. 그가 세울 또 하나의 신화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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