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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프랜차이즈 세계화 꿈꾸는 남궁혁 사장

  • 윤영진
  • 입력 2004.11.0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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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업주는 고객들의 불만과 불편을 최소화할 의무가 있습니다. 실제로 수개월간 분석해본 결과, 담배연기와 지저분함. 고객들은 이 두 가지 요소를 가장 큰 고충으로 꼽더군요.”

서울시 방학동에 위치한 PC방 아유 샘(a u Sam)의 남궁혁 사장(30). 그는 알면서도 실행치 않는 것은 불필요한 지식의 낭비일 뿐이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아유 샘은 여느 PC방과 달리 뿌연 담배 연기도, 수북히 쌓인 지저분한 인스턴트라면 용기도 결코 찾아 볼 수 없다. 이를 대신해 다수의 공기 청정기와 숯, 선인장들이 PC방의 분위기를 한껏 럭셔리하게 만들고 있다. 웰빙 PC방의 전형이랄까. 이렇듯 방학동에서 가장 깔끔한 PC방으로 손꼽히는 아유 샘의 출생 년도는 놀랍게도 한창 PC방이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던 2004년 1월이었다. 여기에 PC방의 좋지 않은 인식과 시장성의 어려움은 주변의 만류를 더욱 부채질하는 요소로 자리매김한다.

“제가 게임을 좋아하는 측면도 있지만, 투자비용 대비 PC방만한 것도 없더군요. 좀 더 심플하게, 좀 더 수익적인 보장만 이뤄진다면 최고의 부가가치 사업이 바로 PC방이죠.” 무모한 도전이란 말을 뒤로한 채 그는 1년여의 시간 동안 주변 여건과 고객들의 성향 분석에만 매진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손익 분기를 그려내는 데 성공, 행동으로 옮긴 것이 아유 샘의 탄생 배경이 된다.

그러나 PC방을 오픈하기 위해 방문한 기존의 PC방 프랜차이즈들은 가격대성능비란 항목에서 결코 만족점을 제시하지 못했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 그는 결국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자체 브랜드의 PC방을 오픈하게 된다. 직접 창업은 비용적인 측면에의 유리함이나 활동의 폭에서 자유로움을 선사했다.

이는 또한 저렴한 이용요금 체계를 구성하는 밑바탕으로 또한번 고객들의 만족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된다. 이렇게 탄생한 아 유 샘은 금의 원소기호인 au와 샘물을 의미하는 sam의 합성어로, 금이 샘솟는, 만족이 솟아오른다는 뜻을 내포, 그의 꿈과도 일맥상통 한다.

사실 그의 목표는 PC방의 안정적인 수익에 머물지 않는다. 그가 진정 꿈꾸는 목표는 PC방 프랜차이즈 사업. 그러나 체인점은 현재까지도 전무한 상태다. “현재는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가, 무엇에 불편과 불만을 느끼는가. 이러한 부분들에 역점을 두고 분석하는 단계거든요. PC방 체인 사업은 이후에 진행하더라도 결코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뿌리가 탄탄하지 못한 나무라면 커질수록 위험요소만 드러내게 된다는 것이 남사장의 지론. 그는 해외 유학의 경력을 살려 세계적인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칠 포부를 다지고 있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큰 목표와, PC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PC방이 존재할 수 있는 터전이란 확신과, 그리고 세계적인 PC방 프랜차이즈를 일궈 내겠다는 그만의 배포가 이룰 또 하나의 성공신화.

아직은 그 결과를 예측할 단계가 아니다. 하지만 도전하는 젊음이 아름답듯 세계를 향한 그의 도전이, 목표를 향한 그의 행보가 진정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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