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9일 문화부가 주체한 ‘2004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에 판타그램의 ‘킹덤 언더 파이어:더크루세이더(이하 크루세이더)’가 선정됐다. X박스 플랫폼이 최고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 국내 최초로 X박스 플랫폼으로 게임을 개발, 최근의 상업성은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크루세이더’의 아버지 이상윤 대표를 만나 수상관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 최고상 수상의 소감은 어떠한가.
≫ 올해에는 정말 잘 만든 수작들이 적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크루세이더’가 최고상에 선정돼 정말 기쁘다. 이번 수상을 세계시장을 상대로 최고 퀄리티의 게임을 만들라는 채찍으로 알고 게임 제작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약속드리고 싶다.
■ 수상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콘솔게임이라는 국내로서는 익숙하지 않은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는 것과 기존의 장르와는 차별된 ‘액션전략’이라는 장르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냈다는 점이 크게 어필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게임의 퀄리티를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주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 X박스용 게임을 개발하는데 따른 어려움은 없었는가.
≫ 국내의 경우, 비록 X박스 타이틀 개발이 불모지나 다름없었지만, 결코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미국과 한국의 시차문제로 MS와의 실시간 연락하는 데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새벽에 항상 깨어 있어야 했던 탓이다(웃음).
■ X박스로 크루세이더를 개발한 이유는.
≫ 전세계의 60%를 차지하는 콘솔게임시장에 도전하고 싶었다. 저를 비롯한 판타그램의 게임개발자들의 생각도 그러했고, 무엇보다 충분한 승산이 있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재 ‘크루세이더’를 타 플랫폼으로 개발할지 여부는 미정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