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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스통스 CF모델 된 인터넷 얼짱 강정미

  • 윤영진 기자 angpang@kyunghyang.com
  • 입력 2005.01.2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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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모델이라면 게임 사랑은 기본이죠”
게임채널을 보노라면 귀엽고 깜찍한 마스크가 인상적인 ‘통스걸’ 강정미(22)양을 만날 수 있다. 그녀가 회부되는 이유는, 단순히 게임 CF를 찍은 인터넷 얼짱 출신이어서가 아니다. 그녀만큼 ‘통스통스’의 이미지와 매치가 잘 되는, 게임을 제대로 전달할 줄 아는 CF모델이 드물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9월 장난삼아 네이버 나만의 앨범란에 사진을 올린 것을 계기로 ‘인터넷 얼짱’이란 호칭이 그녀의 대명사로 각인됐다. 이후 강정미 공식 팬 사이트가 개설됐고 현재 회원수만도 2만 명을 넘어섰다. 이 정도라면 생활에 변화가 있을 법도 하건만, 연예계에 도통 관심이 없던 그녀였기에 별다른 활동도, 춤이나 연기에 대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파출소 소장으로 근무 중인 엄격한 아버지를 포함, 가족들을 모두 설득하면서까지 ‘통스통스’의 모델에는 유독 적극적이었다. “제가 예전부터 게임을 무지무지 좋아하거든요. 얼마 전까지는 카운터 스트라이크에 푸욱 빠졌었죠. 좋아하는 맵은 AWP인데요. 저격 맵이 재미있거든요.”

웬만한 매니아들는 저리가라 할 만큼 줄줄이 읊어 대는 게임용어하며, 수많은 무기들에게 대한 자세한 설명까지. ‘포트리스2’부터 시작한 그녀의 게임인생은 이미 내공 높은 고수의 위치.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스통스’ 모델을 아버지로부터 허락받은 이후, 하루 적어도 3시간 이상씩 ‘통스통스’에만 매진했다. 알지 못하는 것을 소개하는 것은 거짓말 이상의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기인한 것이다.

“제 이미지랑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캐릭터도 귀엽고 다양하잖아요.”

그렇다면 그녀가 ‘통스통스’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을 얼마나 될까. 이 같은 질문에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그녀만의 게임삼매경은 이미 개발진마저 울고 가게 할 만큼 전문적이었다. “폭력적이지 않은 게임성하며 게임오버가 되더라도 계속해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매력적이죠. 이뿐인가요. 승부욕을 자극하는 요소들까지 게임에 몰입하게 되는 요소들이 다분하죠.”

스스로도 대견한 듯 방긋 웃음을 짓는 강정미양. 물론 매니아적인 그녀답게 아쉬운 부분에 대한 지적도 놓치지 않았다. “레벨이 낮은 유저들이 즐길 만한 요소가 너무 적어요. 보다 다양한 부분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죠.” 그녀의 이 같은 노력은 CF에 대한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는 주춧돌 역할을 수행해냈다.

이 정도면 만족할 만도 하련만. 욕심쟁이 인터넷 얼짱 강정미양은 스스로 아직 멀었다고 자평한다. “보다 다양한 얼굴 표정을 이끌어내지 못했어요. 카메라랑 좀 더 친해질 필요성이 느껴지더라고요.” 내친 김에 제대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하는 강정미양. 그녀의 바람에 앞서, 게임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그녀야 말로 이 시대가 원하는 참된 게임 CF모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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