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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닌텐도DS 게임 개발팀 리더 남영식

  • 윤영진 기자 angpang@kyunghyang.com
  • 입력 2005.03.2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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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개 이상의 닌텐도DS 타이틀 선보일 터”
“우선은 교육용 타이틀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현재 대원 C&A 산하의 개발팀 게임챔프에서는 두 가지 교육용 타이틀을 개발하고 있다. 닌텐도DS의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적극 활용해 바둑과 장기, 체스 등의 미니게임과 채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퍼니팩’을 필두로, 시사영어사와 계약을 체결, 닌텐도DS를 영한사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목 미정의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에 있다.

“게임기에 대한 인식의 변환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비인기 타이틀이기겠지만, 국내 정서상 게임은 공부를 방해하는 도구란 인식이 팽배하거든요”. 그의 말이 이어진다.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라도 교육용 타이틀 개발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죠. 닌텐도DS를 개발하는 곳은 저희 밖에 없지 않습니까”. 소비자들에게 좋은 콘텐츠가 있음을 알린다면 자연스레 기능적인 부분들이 부각될 것이라 호언하는 남영식 개발이사(34).

그는 PS2가 DVD 플레이어 기능이 있는 탓에 혼수용품으로도 높은 인기를 얻었던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은 국내 시장의 컨셉에 맞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하나의 기능으로 복합적인 기능을 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함이다. 대충이 아닌 완벽함으로 국내 유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그는 개발에 앞서 압축 기술 부분에 매진해왔다. 이는 바로 제한된 용량을 넘어서기 위한 것.

영한 사전에서 “단 한 글자도 빼지 않고 모두 롬팩 안에 넣을 수 있었죠(웃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현재 남영식 사단은 오는 5월 2개의 교육용 타이틀을 시장에 선보이고, 연말까지 2개의 오리지널 타이틀을 연이어 발매할 계획이다. “매년 4종류의 오리지널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영어 교재나 단어 게임, 십자말풀이 등의 교육용 타이틀도 물론 개발할 계획이고요. 이 모든 것들은 국내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해외 수출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남이사는 자신이 개발 중인 타이틀에 대해 유독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는 닌텐도DS가 불법복제의 문제에서 자유로울뿐더러, 국내 패키지 게임이 몰락한 것 중 하나인 기획력 부재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이미 해결안을 마련한 까닭이다. 물론 기획은 힘겹지만 개발과정의 심플함도 한몫하고 있는 것은 사실. 그는 개발철학은 무어냐는 질문에 더 이상 작품을 만들 생각은 없노라고 말로 이를 대신한다.

상업적인 성향을 띨 수밖에 없는 게임계인 만큼, 즐거움과 만족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타이틀의 개발이 자신의 역할이라며 연신 웃음 짓는 남영식 개발이사. 지난 1992년 손노리의 창립멤버로 지금껏 국내 게임계와 함께해온 터줏대감인 그가, 교육적 가치를 담은 게임들을 통해 국내 게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일어섰다. 창조적 혜안을 가진 개발자 남영식. 그의 인식과의 싸움에 대한 결과에 앞서 그가 진정 기대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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