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원씨아이 OSMU팀 리더 오태엽 차장

  • 윤영진 기자 angpang@kyunghyang.com
  • 입력 2005.05.02 09:4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SMU는 시너지 극대화의 원천”
하나의 컨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산업에 응용,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가리켜 OSMU(One Source Multy Use)라 일컫는다. 특히나 게임과 만화는 여러 부분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자연 OSMU로서의 가치도 최고조에 이른다. 이런 점을 인지, 지난 2004년 12월 국내 최초로 만화 전문 OSMU팀을 창설한 대원씨아의 오태엽(36) 차장. 그를 만나봤다.

“만화 컨텐츠가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못해 실패한 케이스도 많을뿐더러, 원제작자와의 분쟁 또한 적지 않습니다. 원제작자인 만화가와 개발사를 잇는 중간 가교 역할이 없었기 때문이죠.” 지난 12년간 대원씨아이에 근무하며 만화 월간지 ‘팡팡’의 기자와 팀장을 역임했던 OSMU팀의 오태엽 수장. 그는 OSMU팀을 창설한 것이 단순히 산업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침체에 빠진 만화 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기 위함임을 강조한다.

이미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영화와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 응용되고 있지만 역시나 가장 기대되는 부분인 동시에 성공 가능성 또한 높은 분야가 게임산업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만화의 주요 고객층과 게임의 고객층이 교집합을 이루는 경우가 빈번한 탓이다. 또한 대다수의 게임들이 세계관이나 뒷 배경이 부족한 부분을 만화가 커버해 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게임제작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만화의 인지도와 캐릭터성은 상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토대로 작용될 것이라고 오차장은 힘주어 말한다. 이러한 부분을 인지한 그답게 OSMU팀 창설 이후, 저작권리의 관계부터 정립시켰다. 기존의 만화에 대한 대원씨아의 권리인 출판권 외에도 저작권에 대한 권리 및 사업화 대형 권리까지 확보한 것이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과 모바일게임, 온라인게임 등에 적합한 만화의 선별과정을 겪었다.

“약 5천 종류의 만화 중 1%에 해당되는 50여종의 만화만을 선발했죠. 하지만 온라인게임보다는 주로 모바일게임의 컨텐츠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성과가 빠르기 때문이죠.” 그러나 생각만큼 게임개발사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이는 과거와 달리 규모가 큰 개발회사는 굳이 돈을 들여 저작권료를 지불하기 보다는 자체 제작하길 원하며 규모가 작은 회사는 라이선스 비용의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좀 더 크게 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특히나 해외 수출을 고려한 게임이라면 더더욱 만화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하겠죠. 전세계 27개국에 수출된 라그나로크 만화가 분명 게임의 성공에 기여했을 것입니다. 물론 게임의 성공을 통해 만화 역시도 인기를 얻고 있고요.”

만화야말로 문화산업의 첨병이라 단언하는 오차장. 그는 현재 만화 컨텐츠가 게임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보여주기 위해 만화 소스의 자체 제작 플래쉬 게임 제작과 신규 미디어나 디아비스에 적합한 게임들을 모색, 신규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만화와 게임의 절묘한 만남은 또 다른 파워를 만들 것입니다. 분명 더 좋은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고요.” 말보다 행동으로 이를 증명해 내겠다는 오태엽 차장. 그가 이룰 새로운 신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