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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중심의 운영을 역설하는 오준규 씨

  • 윤영진 기자 angpang@kyunghyang.com
  • 입력 2005.05.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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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빠진 온라인게임은 온라인게임이 아니다”
최근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인기 스포츠 온라인게임 ‘프리스타일’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서비스가 형편없다는 것이 유저들의 일관된 의견. 이러한 목소리의 중심에 선 프리스타일 매니아 오준규(29)씨를 만나봤다.

“같은 게임을 2곳에서 서비스한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프리스타일’의 오픈 서비스와 동시에 게임을 시작한 오준규씨. 게임의 참신성과 독특한 그래픽 스타일에 매료돼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그답게 고수의 자리에 올라선지 이미 오래다. 그러나 그에겐 게임을 즐길수록 즐거움 보다는 아쉬움이 앞섰다. 서비스 자체의 안타까움이었다.

파란과 조이시티에서 서비스하는 2중적 모습이 그 첫째요. 3점슛이 무조건 성공하는 핵부터, 잦은 서버다운과 게임성의 미비가 두 번째 아쉬움이었다. “이미 부분유료화를 단행한 게임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유료게임이라고 봐야 옳겠지요. 그런데 완성조차 되지 않은 게임을 가지고 돈 벌이에 급급한 모습은 너무도 좋지 않아 보이더군요.”

그의 말이 이어진다. “이뿐인지 아십니까. 조이시티와 파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 자체가 다릅니다. 조이시티에 먼저 패치가 진행된 뒤, 며칠 뒤에야 파란에서 서비스 중인 ‘프리스타일’에 패치가 단행되죠. 2중 서비스를 하려면 제대로나 하던가, 아니면 조이시티로 통합을 하던가 해야 할 것 아닙니까.” 유저들은 유통사와 개발사의 계약관계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다. 좋은 게임, 좋은 소재의 참신한 게임이 게임성을 떠나 서비스적인 요소에 의해 퇴색됨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오준규씨는 강조한다. “핵이나 완성도 부분의 부족함은 시간이 지나면 차츰 궤도에 올라설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엉망인 서비스는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없는 상황이죠. 저도 처음엔 접을까 생각해봤지만 아쉬움이 들더라고요. 이를 대신해 ‘프리스타일’ 유저들과 개발사와 서비스사에 서비스 최적화를 요구할 방침입니다. 물론 들어줄지는 미지수죠(웃음).”

이미 1백 30여명에 달하는 상당수의 유저들이 같이 할 뜻을 내비친 상태. 그는 이들의 의견을 종합해, 개발사에 시정요구를 할 계획이다. “저희들의 행보는 게임에 대한 단순한 불만의 목소리가 아닙니다. 이 역시 게임을 사랑하는 유저들의 의견이거든요”.

개발사는 좋은 게임만을 만든다고 좋은 개발사가 아니며, 좋은 게임을 계속해서 영위하고 유저들이 즐길 최적의 장소를 제공할 때 비로소 좋은 개발사라 강조하는 오씨. 그의 말대로 유저는 결코 봉이 아니다. 그리고 이를 모르는 개발사보다 알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않는 개발사가 유저들에게 외면 받게됨을 지금이라도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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