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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포털 춘추 전국시대 <1>

  • 이복현
  • 입력 2004.05.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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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포털을 대표하는 주자로 꼽는다면 단연 플래너스의 ‘넷마블’, NHN의 ‘한게임’, 네오위즈의 ‘피망’을 든다. 게임포털의 삼각편대인 셈. 이들 게임포털은 일일평균 방문자수와 시간당 방문자수 등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 플레너스의 ‘넷마블’
플레너스의 넷마블은 지난 2001년 10월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 국내 게임포털 사업 정착화에 기여했으며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현재 넷마블은 자체게임을 비롯해 퍼블리싱게임 18개 등을 합쳐 총 58개 게임을 서비스중이다.

약 2,300만의 실명 회원과 최고 동시접속자 23만6천명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 능력도 검증받았다. 또 축적된 퍼블리싱 노하우를 통한 퍼블리싱 능력이 최대 강점. 여기에 CJ그룹의 플레너스 인수로 인해 장기적으로 CJ그룹의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기대된다.

웹보드 게임은 물론 다양한 교육용 게임, 아케이드 게임, 롤플레잉 장르, 액션 전략 장르 등 다수의 온라인 게임들이 강점이다. 반면 퍼블리싱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서비스 게임 자체에 대한 시장 파급력에 대해서는 약점으로 평가된다. 이는 퍼블리싱 게임들이 독특한 장르 내지 차별적인 요소를 강조하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다.

넷마블은 지난 2월 중국의 시나닷컴과 손잡고 중국게임포털 시장에 진출 준비중이며, 올 3∼4분기경 일본에도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으로 해외 진출에도 포문을 열 예정이다. 노병렬 플래너스 사장은 “앞으로도 퍼블리싱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현재 몇 개의 게임이 더 선보이게 될 예정으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NHN의 ‘한게임’
NHN의 한게임은 전통적인 ‘포커’ 등 웹보드 게임부분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캐주얼 장르와 더불어 롤플레잉(RPG), 1인칭슈팅장르(FPS)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서비스하고 있다.

한게임은 약 1,700만명 실명회원과 최고 동접 21만명, 일일 순방문자가 250만명에 이르고 있는 등 든든한 유저층을 바탕으로, 열혈농구, 리미트온라인 등 액션성이 강화된 게임과 스포츠 게임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현재 총 55종을 서비스 중으로 퍼블리싱의 경우, 다작보다는 소수의 킬러콘텐츠를 확보해 서비스한다는 전략.

한게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게임은 자체 개발한 ‘아크로드’. 이 게임은 무려 10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대작게임으로 성공여부가 관심이 되고 있다. 성공여부에 따라 한게임의 퍼블리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게임에서 서비스되는 게임들 외에 다른 퍼블리싱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게임업체로서는 꺼려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한게임의 해외진출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중국 게임포털업체 아워게임의 지분 50%를 인수할 예정으로 해외진출 망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NHN측은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게임 제작에서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 과정을 해외시장(일본·중국)을 고려해 진행하고 있다”며 “포화된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발판을 더욱 다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 네오위즈의 ‘피망’
네오위즈의 게임포털 ‘피망’은 2003년 8월 오픈, 모바일 게임을 포함한 카드게임 10종, 캐주얼 게임 20여 종 등 총 30개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작년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피망’을 3대 게임포털의 한 축으로 성장시켰다. ‘피망’ 매출만도 1분기 150억원을 기록했을 정도. 피망의 강점인 1만여개가 넘는 가맹 PC방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력 역시 눈여겨 볼만한 장점.

‘피망’은 조만간 자회사인 엔틱스소프트에서 개발한 ‘요구르팅’을 비롯해 레이싱게임 ‘팀레볼루션’, 온라인 FPS ‘스페셜포스’등 다양한 게임에 마케팅을 집중할 예정으로 본격적인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을 하고 있다.

하지만 ‘피망’은 ‘씰온라인’ 외에 서비스하는 게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약점이다. 네오위즈측은 “퍼블리싱 사업의 성공적인 프로세스 확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오위즈는 지난해 5월 일본의 ‘아이팩토리’를 인수, ‘네오위즈 재팬‘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내년부터게임서비스 제공 예정으로 현재는 일본 시장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박호준 다음게임 마케팅전략팀장은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의 경우 보드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한 게임포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는 커뮤니티 포털, 검색이용자의 트래픽을 활용한 검색포털, 자금과 게임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는 개발사, 오프라인 유통력을 바탕으로 한 유통사로 나눠 볼 수 있다”고 말하며 “전문인력 부족, 게임캐스팅 객관성 부족, 자사 트래픽에 의존하는 소극적인 마케팅, 대안 없는 문어발식 퍼블리싱 등이 현재 퍼블리싱 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 SK커뮤니케이션즈의 '땅콩'
얼마전 문을 연 게임포털 ‘땅콩’은 유무선포털 네이트닷컴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게임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하고 내놓은 야심작. 현재 땅콩에서는 맞고 4개, 고스톱 3개, 포커/카드 4개, 퍼즐게임 4개와 캐주얼게임 3개 등 총 18종의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다.

땅콩의 올해 동시접속자 목표는 10만명이며, 현재 8,000명 수준으로 출발이 순조로운 편이다. 코리안클릭 집계 자료(5월 10일-16일 발표)를 보면 게임포털 가운데 다음, 야후, 엠파스 등을 제치고 순방문자와 페이지뷰 모두 4위권으로 올라섰음을 알 수 있다.

월 이용자 1,000만의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와 강력한 유무선 연동을 제공하는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은 땅콩을 기존 게임포털과 차별화해주는 가장 강력한 지원군이다. 이 외에도 모바일 연동 부문에서 ‘땅콩’은 SK텔레콤과 제휴, 오픈 전에 이미 276개의 모바일 게임 콘텐츠를 확보해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가지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유현오 사장은 “땅콩은 웹사이트, 휴대폰, 메신저, 싸이월드 등 다양한 유무선 플랫폼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멀티 채널 방식의 게임포털이 될 것”이라며, “땅콩은 연내 게임포털 3위권 진입을 목표로 보드게임과 캐주얼 게임 등 다양한 신규 게임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엠게임’
엠게임은 1996년부터 온라인게임 개발에 착수해 1997년 온라인게임 ‘다크세이버’를 개발, 상용화한 온라인게임 선발업체. 바둑, 장기, 고스톱 등 성인 취향의 웹 보드게임 외에 캐주얼 게임 및 ‘루넨시아’ 등의 MMORPG, 음악연주게임 ‘오투잼’ 등 현재 서비스중인 게임만 50종이 넘고 있다.

엠게임은 이번 여름 방학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캐쥬얼, 아케이드 게임과 롤플레잉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품성 높은 무협 장르를 특성화하여 개발한 ‘열혈강호’와 ‘황제의 검’ 등 신규 무협 롤플레잉 게임이 오픈 서비스 될 예정. ‘락온타겟’ ‘스페이스 카우보이’ ‘진주만’ 게임은 육, 해, 공 3군 게임의 컨셉으로 서비스 될 예정이다. 또 음악게임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오투잼’의 공격적 마케팅과, 재도약으로 한층 상승세를 타고 있는 ‘나이트 온라인’의 최대의 전성기가 기대된다.

해외 시장에 있어서는 기존, 대만, 중국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해외 사업을 확장해 미국, 일본, 동남아시장으로 서비스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엠게임측은 “기존 단일 게임 중심의 해외 수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엠게임 포털 서비스를 해외에 그대로 구현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며 “엠게임 브랜드의 국제화와 게임포털 기반의 웹보드게임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유양희 기자 :: y99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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