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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포털 춘추 전국시대 <2>

  • 이복현
  • 입력 2004.05.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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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비상준비, 게임포털 공격 진영 갖춘다!’ 오는 6월 한 돌을 앞두고 있는 하나로드림의 센게임. 센게임은 한 돌을 앞둔 현시점에서 자사 게임포털의 본격적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6월 본사인 하나통신과의 합병이 가시화되며 게임포털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센게임은 야심차게 준비중인 웹기반 컨텐츠 강화와 최근 호평을 얻고 있는 액션스틱과의 온라인 연계 사업, 웹진이나 PC방 등의 제휴·공격적 마케팅 등을 하반기 핵심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들 각 사업의 가시화단계가 뚜렷해 보다 향후 센게임의 행보가 관심 있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기획의 웹보드 게임의 경우 기존 맞고류나 포커 시리즈 등에서 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컨셉을 담아낸다는 것이 1차적 목표다. 현재 ‘이윤희’라는 포커계의 지존을 영입한 상태지만, 이보다 본격적인 지원 서비스를 2∼3개월 후 공개할 예정이다.

센게임이 이들 웹보드게임에서 강조하게 될 내용적 특색은 아이디어적인 측면이 강해 현재 외부적으로는 비밀로 삼은 상태다. 더불어 7월께 베타테스트를 기획중인 액션스틱 연계 온라인 게임 역시 본격적 추진에 돌입했다.

향후 1차적 돌파구가 될 웹보드와 액션스틱의 경우 외부의 본격적 개발진영과의 밀접한 관계를 구축해 집중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기본적 액션스틱의 사용은 물론 이 원리를 모니터와 연동시키는 개발방향을 진행중에 있다.

한편 웹진이나 PC방 등의 제휴적 마케팅 경우 역시 가시화된 사업방향이 상당히 구체적이다. 4개 가량의 유력 웹진과 제휴를 맺어 자사가 서비스하거나 하게 될 게임들의 지속적 노출과 조언, 공동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센게임은 2∼3배 가량의 마케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그간 1년여 동안 센게임이 퍼블리싱을 맡았던 게임은 ‘아스트로엔’, ‘도르르 온라인’, ‘킨 온라인’, ‘이터널 드림’, ‘포가튼 사가’등이 대표적이었다. 지난 1년 간 이들 게임을 통해 1차적으로 안정성 확보는 검증 받은 상태라고 자체판단하고 있고, 위의 신규 사업들과 더불어 보다 강력한 마케팅 지원을 펼칠 계획인 것이다.

한편 이들 게임은 대부분 오는 6월 말 부분 유료화 등의 우회적 방법을 계획중이다. 기존게임들과 향후 새로운 장르 게임들에 대해 지속적인 퍼블리싱으로 게임포털의 구색을 갖춰나가겠다는 전략. 더불어 합병을 통해서 350만 회원의 망 사업자라는 튼실한 인프라를 이용한 본격적 움직임 역시 개시할 계획이다.

센게임 신하늘 부장은 “그간 게임포털로서 구색을 갖추고 워밍업을 한 단계였다”며 “6∼7월을 기점으로 공격적인 센게임의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를 기점으로 센게임의 저력이 증명된다면, 향후 독립적인 게임포털로서의 형태도 가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센게임은 올 연말 게임포털 순위 5위를 목표로 내년 4위에서 3위권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대기만성형 게임포털, 게임사업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내딛겠다.’ 지난 2001년 하반기께 런칭한 ‘노라조’. 웹보드게임을 위주로 꾸준한 인지도를 얻어온 노라조는 오는 6월 모회사인 프리챌과의 본격적 합병을 통해 게임사업에 집중도 높일 계획이다.

노라조 게임 개발전담팀인 드림챌은 그간 같은 사내에 존재하며 게임을 개발해오면서도, 사실상 독립법인 체제를 유지해왔었다. 그간 웹보드게임에 전력해온 노라조의 현재 목표는 보다 튼실한 유저층을 확보하는 것이다. 카드류의 보드게임 등을 필두로 기존 서비스와는 다른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것이 현재 주력 목표다.

이를 위해 프리챌은 자생력 확립을 위해 불필요한 곁가지는 과감히 자른 상태다. 2003년 하반기 조직의 재정비를 통해 필수 인원만을 남긴 것. 지난 해 6개월 가량 진행해왔던 대형 프로젝트를 과감히 접으며, 자생 기반 마련 전까지 ‘깜냥’을 넘는 불필요한 에너지소비를 막겠다는 심산이다.

사실 지난 2002년 유료화로 인한 어려움을 겪으며 얻은 가장 큰 노하우가 바로 충성 유저 자립기반을 확립하는 것이었다. 단순한 맞고나 카드류 게임, 미니보드 게임들에 프리챌 나름의 개성을 넣겠다는 것이 이를 위한 전략. 게임성을 잃지 않으면서 개성을 추가하는 것이 향후 개발작업의 목표다.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카드와 미니보드류 게임들의 일회적 접속이 아닌 ‘경험하게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컨셉을 잡고 있다. 현재 자립기반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로, 이후 조심스런 도약 단계가 8월 중 준비중이다. 캐주얼풍 레이싱게임을 필두로 저연령과 여성층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일단 연말까지 동접자수 3만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계획중인 서비스들을 올해 하반기에 공고히 하면서 새로운 사업 물색할 계획이다. 순차적 진행이 이뤄질 경우 가능하다면 게임관련 TFT 조직도 고려하고 있다.

||‘와신상담, 시기적 판단미스 딛고 새로운 도약기반 마련할 것.’ 지난해 8월 대작게임 ‘실크로드’를 필두로 게임포털 체제에 돌입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야후게임. 하지만 그간 운영상의 미비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며 나름의 맘고생이 컸던 게임포털이 바로 야후게임이다.

야후게임은 현재 초기 운영미스를 딛을 돌파구를 준비하며 하반기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야후게임이 우선 첫 번째 포문으로 기획중인 것은 WCG 국내개최 주관이다. 기존 주관을 맡았던 ICM과 지난 2월말 제휴를 통해 국내 결승전까지의 주관 맡은 상태다. WCG는 오는 8월 대구 국가대표선출전까지 야후가 주관하게 된다.

행사 주관을 통해 야후게임이 목표하는 바는 두 가지다. 일단 기존 대회 등에서 지적을 받아왔던 시드배정 등이나 운영상의 미스를 극복해 대회 야후자체의 인지도를 제고하자는 것. 이를 위해 TFT(테스크포스팀)을 따로 결성했을 정도다.

하지만 비장의 무기는 세계적 대회를 야후게임의 온라인 사이트로 유인하는 것이다. 대회기간동안 30만의 유저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자체 계산한 결과 1일 최대 트래픽은 100만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단 기존에 떨어진 야후게임의 인지도를 살려보자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인 것. 대회운영 등에서 네티즌들의 인지도를 쌓고, 7월을 기점으로 공격적이고 집중도 있는 게임사업을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실크로드’는 오는 7월 1일 4차 클로즈베타를 단행할 계획으로, 곧이어 8월에는 5차, 9월중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까지 ‘실크로드’의 안정화 검증단계는 거쳤다고 자체판단. 이후 서비스 과정에서의 콘텐츠 보강이 남은 과제다. 오픈에는 ‘삼각대립’과 ‘무역시스템’을 추가할 계획이다.

‘피구왕 마시마로’ 등 캐주얼 위주 온라인 게임 너 댓 가지 가량을 향후 시점을 대비해 물색중이기도 하다. ‘피구왕 마시마로’는 지난 24일 내부 테스팅 돌입한 상태로 7월 1일 본격적 오픈 계획중이다. ‘실크로드’로 MMORPG 장르를 노리고, 이후 저연령이나 기타 유저들을 위한 색다른 장르를 발굴할 계획이다.

온라인 게임은 채널링 서비스든, 퍼블리싱 서비스든 간에 외부 개발사에게 일임할 것이라고 밝힌 야후게임. 야후게임은 런칭 이후인 지난 12월께 대대적 조직을 재정비한 상태다.

게임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게임 사업부 단독 분리한 것. 이전에는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내에 게임 사업팀이 포함되는 형식이었다. 새로이 독립하며 게임쪽 총괄 이사를 새로 영입하며 멤버 또한 재구성한 상태로 게임포털 재기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과 넥슨은 기존의 두터운 유저층으로 게임포털 런칭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던 회사들이다.

다음게임의 경우 지난해 11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며 게임 전문 퍼블리싱을 기치로 내걸었다. ‘바이탈사인’과, ‘라키아’, ‘란 온라인’을 필두로 본격적 사업을 출범한 것. 하지만 세 게임의 성적이 기대치보다 훨씬 저조하다는 것이 현재 다음게임의 가장 큰 고민이다.

넥슨닷컴의 경우는 올 2월 중순께 넥슨의 전체 게임 서비스를 한데 모으는 것에 주력하는 ‘재정비’ 개념을 내세웠다. 넥슨닷컴은 이 과정에서 새로운 웹게임을 보강해 성인유저층에 대한 기대감과 사업적 이미지를 심는 데 힘을 실었다. 하지만 넥슨닷컴 역시 당초의 기대치나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이 두 대형 포털사의 초기 ‘고배’에 게임포털에 대한 당초의 업계의 기대감이 한 풀 꺾였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양사 모두 시기적으로 초기 걸음마 단계인 만큼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음게임의 경우 현재의 부진에도 불구, 올 하반기까지 게임에 관한 별다른 정책적 변화는 보류할 방침이다. 다만 PC방 정책과 관련된 환경 다지기 작업에 크게 주력할 계획이고, 일체의 내부개발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

넥슨닷컴의 경우 초기 웹 게임 개발 경험이 미비했다는 약점을 보강해 나가며 5개 가량의 신규게임을 개발하고, 더불어 올해 안으로 새로운 외부 퍼블리싱 게임 5가지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 넥슨닷컴의 이재범 실장은 “올해 새로운 신규게임을 개발 혹은 발굴해 ‘제 2의 ‘bnb’’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양희 기자 :: y99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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