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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게임 강종화 대표]틈새 인디게임으로 전 세계를 노린다!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7.05.01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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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게임 '팔레트'로 미국 인디게임 공모전 학생부문에서 입상해 국내 게임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던 '핸드메이드 게임'이 2007년에도 '룸즈'로 또한번 입상하면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을 이끌고 있는 것은 성균관대학교 영상학부의 김종화(23)씨.
그가 이제는 학생이 아닌 당당한 개발자로써 게임업계에 도전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그의 출사표를 받아 봤다.


 2회 연속 수상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매우 드문 성적인데, 소감을 말해 달라.
 2006년도 수상한 작품인 ‘팔레트’에 대해 “공모전용 작품이다”라는 평가가 많았다. 바꿔 말해 상용화가 힘들다는 의견인 것이다. 아무래도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이기에 이러한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라고 본다. 반면 이번에 수상한 ‘룸즈’는 이러한 평가를 뛰어넘어 호평을 받고 있어 기쁘다. 이제는 공모전용 게임이 아니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로 거듭나고 싶다.


 시장에서 인정받는다는 것은 상용화를 의미하는가?
 그렇다. 지난 3월 GDC에서 ‘룸즈’를 전시한 결과 대형 퍼블리셔들이 계약 의사를 보여 왔다. 그 중 몇 개 업체를 두고 계약을 고민 중이며, 상세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현재 14스테이지 분량으로 제작된 ‘룸즈’는 아무래도 상용화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PC용으로 상용화 버전을 개발 중이다. 상용화 버전은 총 60개 스테이지로 구성될 예정이며 아이템과 각종 요소들을 추가하고 그래픽을 좀 더 향상시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더 이상 플래쉬가 아니라 C를 이용한 게임으로 바꾸고 있다. 9월 중에 알파버전 제작을 완료하고 올해 안으로 상용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팔레트’와 마찬가지로 ‘룸즈’도 비즈니스 모델이 해결되지 않으면 상용화는 불가능 하지 않는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찾았나?
 해외에서는 인디게임들이 웹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인디게임 개발팀의 경우 게임 하나만으로 10억을 받았다. 국내에는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상황이어서 유료화가 힘든 상황이다. 단지 모바일 버전으로 컨버전 제의를 받았을 뿐이다. 해외에서는 게임 포털에서 주로 제의가 왔다. 다운로드당 과금 부과방식에 주로 관심이 있었다. 물론 패키지 발매도 염두에 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나 소니, 닌텐도에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현재 NDS로의 발매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며, Xbox360 라이브 아케이드를 통해 서비스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하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해외에는 인디게임 또한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그 소비층도 넓게 형성된 상황이다. 개발사들은 끊임없이 인디게임에 투자하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자 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한다. 최근 인디 게임팀 전체가 밸브사로 흡수된 사례도 있을 정도다. 또한 미국의 한 대학의 경우 EA에서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해 자사의 개발팀원으로 뽑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전무하며, 인디게임 자체가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인디게임인 ‘룸즈’ 또한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게 어찌 보면 당연하다. 게임 업계 자체가 인디게임에 대해 너무 소홀한 것이 아닌가 한다. ‘룸즈’가 국내에서 이러한 평가를 바꿀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소망이다.


 향후 계획을 알려 달라
 일단 GDC코리아에 ‘룸즈’부스를 낼 예정이다. 이때 1차 알파버전을 전시하게 될 것이다. 이후 상용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다른 플랫폼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일단은 다른 회사에 입사하는 것 보다, 핸드메이드 게임이라는 팀 이름을 달고 유저들에게 선보이고 싶다. ‘룸즈’를 통해 인디게임 시장이 활성화되면, 더욱 많은 작품을 개발할 수 있었으면 한다. 추후 여러 가능성 있는 인디개발자들에게 투자를 하고 이를 퍼블리싱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직 시작하는 단계에서 이는 시기상조다. 우선은 인디게임 개발부터 한걸음씩 내딛을 것이다.


‘룸즈’에 대해


‘룸즈’는 성균관대 영상학부 소속 핸드메이드 게임팀이 만들어낸 플래쉬 퍼즐 게임이다. 이 게임은 유저가 캐릭터를 조작해 방을 이동하면서 출구를 통해 빠져나가는 것이 목적이다. 이 과정에서 각종 아이템을 모아 적재적소에 사용해야한다. 따라서 주변 사물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적인 게임의 분위기는 마치 유럽의 한 나라를 연상하게 만들며 다소 어두운 색채에 사운드가 더해져 신비감을 준다. 플레이 타임은 평균 2시간 정도이며, 현재 버전에서는 14개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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