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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문화의 발전과 향후 과제

  • 경향게임스
  • 입력 2003.09.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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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부터 시작된 e스포츠 문화가 이제는 어느덧 국내 게임산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한 요소로 자리잡았고, 청소년 뿐만이 아닌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그리고 또 하나의 즐기는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초창기 많은 어려움 속에 시작한 프로게이머들과 관계자들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대중 매체에서 그리고 게임방송에서 매일 매일 프로게이머들의 얼굴이 보이고 이름이 거론되는 시점에서 e스포츠 문화가 보다 정착하기 위한 몇 가지 과제와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현재 많은 팀들이 기업체의 후원을 받고 활동중이고 게임리그가 진행중이지만 현재보다도 더욱더 체계화되고 안정적인 후원을 이끌어 내는 것이 e스포츠 문화가 정착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겉보기에는 화려하고 많은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지만 보이지 않은 일면에서는 힘든 생활과 고된 훈련을 거쳐야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프로게이머이기에 그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화된 후원을 받게 하기 위한 활동이 선행되어야 하고, 또 협회나 게임방송사 등에서 운영하는 게임리그 역시 많은 이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좀더 안정적인 후원을 받도록 e스포츠 분야에 몸담고 있는 모든 이들이 과제로 삼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게임 전용 스타디움의 확보라고 할 수 있는데, 모든 스포츠 경기에서 그러하듯이 e스포츠도 하나의 문화로 그리고 사이버상의 스포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기준과 규격을 완비한 게임전용 스타디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게임대회 결승이 열리면 최소 수 천명에서 수 만 명까지 관객이 집계되는 시점에서 언제나 다른 경기장을 빌리거나 콘서트처럼 야외무대에서 하는 행사들이 되풀이된다면 주최측의 비용부담의 증가와 더불어 프로게이머들도 당일 경기장의 상황에 따라 컨디션 저하가 있을 수 있고 그것은 경기력 약화로 연결되어 팬들의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전국의 월드컵 경기장 및 종합운동장에 대한 리모델링과 복합존 구성이 활발한 지금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설과 함께 게임 멀티플렉스를 구성한다면 해당 자치단체에서는 경기장을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청소년과 젊은층들이 자주 찾는 복합 매장으로서의 기능도 함께 한다면 복합 쇼핑몰 및 할인점, 영화관 등과 연계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세 번째는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이다.
현재 e스포츠에 대해 정부에서는 프로게이머 등록제도를 승인하여 프로게이머를 유망한 직업으로 인식시켜 주고 매년 장관배 게임대회를 열 수 있도록 승인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월드 사이버 게임즈에 대한 지원 등을 통하여 국내 e스포츠 문화에 대한 많은 지원과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이제는 좀 더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시장의 성숙에 따른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의 지원은 시대적 대세에 따른 것이라고 보이며, 우리가 외국의 게임강국들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야 말로 e스포츠 문화를 더욱 성숙시키고 해외로 전파하며 더 나아가 게임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협회에 대한 지원이나 e스포츠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협회 주최, 주관 행사에 대한 지원이나 현재 협회에서 추진중인 게임교육사업(전국에 산재한 초·중·고교의 게임반 또는 게임부와 문화센터 등에 대한 건전 게임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사업)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게임산업의 발전에 따른 e스포츠 문화의 성장이 아닌 e스포츠 문화와 국내 게임산업이 함께 성장해 온 점을 고려할 때 국내 게임산업이 더욱더 발전하고 세계3대 게임강국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위에서 열거한 과제들이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그럼으로서 더욱더 e스포츠 문화가 발전하고 우리 나라의 게임산업도 현재 보다 진일보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 정명곤 '한국프로게임협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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