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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CEO 연봉 ‘최초 공개’ <4>

  • 안희찬
  • 입력 2004.02.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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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블루마블’로 모바일 게임시장에 화제를 모았던 웹이엔지코리아.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전유 사장으로 모바일 게임시장을 주도하는 인물 중 한명이다. 전 사장은 연봉이 얼마냐는 질문에 “5천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전 사장은 “올해에도 모바일 게임을 주축으로 해외수출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웹이엔지코리아는 ‘팽돌이의 꿈’ 등 3D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는 등 기술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웹이엔지코리아는 회사 매출의 1%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신경쓰고 있는 업체다.

||작년 한해 가장 독특한 모바일 게임을 들라면 ‘놈’을 든다. 핸드폰을 돌리면서 게임을 한다는 개념을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이 게임의 개발사 게임빌은 3D 게임, 위치기반 모바일 게임 등 기술을 앞서가고 시장을 열어나가는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송병준 사장. 송 사장의 연봉도 중견 모바일 게임업체 사장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 사장은 “기타 다른 모바일 게임업체 사장님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해 5천만원∼6천만원으로 추정된다.

||이지네고 윤효성 사장의 연봉은 월 3백만원, 연봉 3천6백만원이다. 윤 사장의 연봉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월 2백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 이에 윤 사장은 “2003년 초까지 월 2백만원을 받았다”며 “올해에는 월 3백만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주위에서는 “이지네고 윤 사장은 비교적 적은 돈을 받지만 실질적으로는 회사의 90%이상의 주식을 소유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네고는 게임의 차별성을 돋보이기 위해 브랜드 ‘제니오’라는 이름을 고집하면서 브랜드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라이온로직스의 박정준 사장의 연봉은 2천만원. 라이온로직스는 모바일 게임시장에 2000년 5월에 발을 디뎌 ‘이터널레인저’를 통해 점차 이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전에는 ‘대장금’ 등 꾸준한 인기 타이틀을 내놓고 있다.

박 사장은 “초기에는 1천4백만원을 받았고 이후에는 1천8백만원 지금은 2천만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박 사장은 “이제는 조금씩 카드값이라 갚아가야겠다”고 말했다.

라이온로직스는 최근 인기작 대장금의 후속편 ‘대장금2’를 서비스했으며 모바일 ‘채팅’서비스 등 모바일 컨텐츠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모바일하면 떠오르는 게임으로는 ‘쿵쿵따’를 들 수 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한번에 모바일 게임시장에 모바인이라는 이름을 새겼다. 모바인의 대표이사는 김효상 사장으로 연봉은 약 4천만원선이다.

김 사장은 “연봉은 구체적으로 4천5백만원선”이라며 “하지만 실질적으로 집으로 가져가는 금액은 월 1백5십만원”이라고 밝혔다. 나머지는 대부분은 회사로 다시 되돌아가는 돈.

모바인은 얼마전 ‘오인용’을 기반으로 한 ‘격투오인용’ 액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했는데, 엠블러 사이트내 5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A사 사장인 L씨는 지난 3년동안 온라인게임 개발에만 주력했다. 그동안 게임 개발을 위해 투자된 돈은 무려 20억원 수준. 현재 오픈베타를 진행하고 있는 L사장은 아직도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3년동안 집에 월급이라고 가져다 준 돈보다 집에서 가져간 돈이 더 많기 때문이다.

L사장의 연봉은 4천만원. 처음 온라인게임 사업에 뛰어들었을 때는 월급을 가져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지금도 사정은 마찬가지. 그가 한달에 받는 월급은 3백만원선. 그러나 그는 6백만원을 회사에 다시 불입, 마이너스 연봉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L사장은 한가지 희망을 가슴에 품으며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있다. 3년간의 노력이 ‘대박’ 신화로 나타나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엎을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가 회사에 차입한 금액은 모두 1억원이 넘는 돈으로 현재까지 집에 가져간 돈은 한 푼도 되지 않는다.

L사장은 “게임을 개발한다는 것은 뼈를 깎는 아픔이 수반되는 힘든 일”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게임 개발사를 차리기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 아는데 철저한 준비와 각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6개월 후부터는 자신도 당당하게 월급을 가슴에 안고 귀가해 집안에 안겨줄 수 있는 날이 올 것을 믿는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이복현 기자=b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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