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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호] CCR대표

  • 경향게임스
  • 입력 2002.10.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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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으로 여럿이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은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 게임 콘텐츠중 하나다.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은 PC게임과 아케이드게임의 침체속에서 온라인게임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온라인게임이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고성장 산업이지만 언제까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커진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이에 몇몇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한정된 국내 시장 대신 아직 개척할 곳이 많은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대만을 시작으로 중국,일본,유럽 그리고 거대 시장인 미국에 이르기까지 국내 온라인게임이 진출을 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특히 대만은 한류 열풍과 맞물려 국내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메카로 자리 잡을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해졌으며 거대 시장인 중국 역시 대만,홍콩 등의 선진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일본,미국 등 게임을 주도하는 선진시장 공략과 진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까지 일본, 미국 시장은 게임기와 아케이드 시장 중심이고 유통 구조 역시 PC방이 아닌 대형 퍼블리셔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국내 게임의 진출이 결코 녹녹치 만은 않다.
또한 게임문화의 이질감을 어떻게 이겨내느냐도 관건이다. 미국은 롤플레잉 게임을 하지 않는다. 반대로 국내 게이머들은 롤플레잉 게임과 실시간 전략게임에 편중하는 경향이 많다. 최근 리니지의 미국 공략이 수월치 않은 것이 비단 미국 시장의 인프라 부족만은 아니라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겠다. 일본 역시 비디오 게임에 익숙해져 있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해외에서도 국내만큼의 인기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들이 있다.
먼저 해당 국가나 지역의 현실에 맞는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다. 해당 지역에 대한 철저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며 자본력과 그 지역에서의 인지도가 높은 탄탄한 현지 업체를 물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열악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 확보뿐 아니라 시장개척도 함께 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끝으로 언어, 문화, 지역의 이질감을 뛰어넘을 수 있는 국제적 감각의 게임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그래픽의 깊은 맛부터 게임의 재미에 이르기까지 좀 더 국제적 취향에 맞추는 고도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때론 해당 지역 고객을 위해 현지화를 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지금 온라인게임 시장은 과도기에 접어들고 있다. 안으론 국내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게임업계는 내수 시장 확충과 해외 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느 한 쪽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만큼 게임의 기획, 개발에서부터 국제적 수준의 게임 개발에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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