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박관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 경향게임스
  • 승인 2002.10.01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중국 대륙은 한국 온라인게임들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르의 전설2’가 동시접속자수 50만명이라는 쾌거를 이루어 낸 것은 다행스러운 일 아닐 수 없다.

어떤 일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중국이라는 해외시장을 노리기 위해서는 그만한 사전조사와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단순히 게임개발에만 신경 쓰고 아무런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는 곳이 바로 중국 시장이기 때문이다.

‘미르의 전설2’가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인들의 정서에 맞는 게임이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동양사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미르의 전설2’는 중국시장의 게이머들에게 게임의 스토리, 무공, 몬스터, 아이템 등의 이름과 이미지가 쉽게 이해될 수 있었다.

또한 중국은 영어라는 것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어 아이디(ID)나 패스워드(PASSWORD)라는 단어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 진출하는 회사의 경우 게임 내에 등장하는 이름이나 명령어 등을 변환하는 작업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미르의 전설2’의 경우에는 ‘어검술, 화염장, 회복술’ 등의 무공이름을 별도로 현지 언어화 작업을 하지 않아도 중국인들이 충분히 그 의미와 용도를 파악할 수 있어 그만큼 게임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질 수 있었다.

그렇다고 동양적인 게임내용만이 성공의 열쇠를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 게임은 물론 현지에 적합한 게임 운영과 협력업체의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게임에서 활용하는 등 중국 현지에서 다양한 게임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일부 게임 프로그램을 응용할 수 있게 해 중국인의 성향에 맞는 게임운영을 용인하고 데이타베이스(DB)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적극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자체적인 핵심 정보와 기술을 보전할 수 있는 노하우는 따로 갖고 있어야 한다. 특히 중국시장은 철저한 보안유지에 힘쓰지 않으면 자칫 재주만 부리고 이득은 남에게 넘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시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중국인들의 사업방식을 정확히 이해한 후 중국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현재 중국에는 게임 개발사는 소수이고, 수입 유통사가 대부분이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므로 게임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 업체를 선정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업체의 대금지급 능력이 충분한지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계약서의 내용이 중국내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파악해 가급적 세세한 부분까지 확실히 명시하고 위약에 대한 구체적 보상조항을 삽입하는 것이 좋다.

‘차이나 드림(China Dream)’을 꿈꾸며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이 모두 그 꿈을 펼치기 바란다. 과거에는 해외시장에서 국내업체끼리의 과당경쟁을 일으키는 일들이 종종 있었다. 그러나 국내 게임 개발자들은 선의의 경쟁자이지 결코 적이 아니다. 서로가 좋은 게임을 만들어 경쟁은 하되 행여 해외시장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있다면 서로가 도와 부당한 손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